어제 친구들과의 모임 후에 모임 장소 근처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갔더랬습니다.
영호남 미술전, 우리미술전, 서예전,예우회 사진전 등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우회 사진전을 갔을 때였습니다.
올 해 2월 18일에 있었던 대구 지하철 참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역사 벽면에 까만 그으름 끼어 있는 곳에 손가락의 흔적으로 고인들의 명목을 비는 수많은 글들이 적혀 있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한 학생의 사진을 붙인 구인판...그 것을 찍은 흑백 사진이 있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조적인 것은 더 강한 인상을 주듯 웃고 있는 인물과 그 날의 사건의 흔적은 너무나 대조적이였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말을 붙혔습니다.
나중에 사진집을 보고서야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란 걸 알았습니다.
아마도 궁금했나 봅니다. 느낌이 어떠냐고 묻는 말에 가슴이 찡하다라는 짧은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탐이 나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쉬움에 사진집을 사려고 사진집을 집으면 돈을 꺼냈더니 그냥 가져 가라고 합니다. 와~~횡재했다 싶었습니다. 푯말에는 8천원이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보통 도록이 2~5천원 하던데 사진집이라 그런지 도록보다 좀 더 비싼 편...
아까 그 사람이 왔습니다. 사진집은 그냥 가져가고 정 마음이 미안하면 감상 후기라도 적어 달라고 합니다. 난감합니다. 느낌을 글로 그대로 표현하기가 힘들 것 같아 "감사히 잘 봤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사진집을 들고 전시회장을 나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공짜로 좋은 사진집을 얻어서 일까요?
어제는 좋은 그림과 사진도 보고 좋은 친구도 만나고 날씨도 좋은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모두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영남권 오지촌
기분 좋은 하루~~
삐딱이
추천 0
조회 38
03.12.22 10:29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하루 하루 기분 좋은 날 되소서!!!
^-----------------------^` ㅎ ㅔㅎ 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