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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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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한강 노벨 문학상 대박.. 나의 한강 최애 시 공개..내 장례식에 걸어두고픔.twt
(본인 닉네임), 추천 1 조회 22,766 24.10.10 22:58 댓글 4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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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0.10 22:59

    첫댓글 서시 좋아ㅠ

  • 24.10.10 23:00

    한강 작가님은 시도 잘 쓰신답니다.
    궁금하신 분은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읽어주세요🥹

  • 24.10.10 23:07

    @행복한 햄스터 본문시가 이책에있는거지?감삼다..

  • 24.10.10 23:43

    고마워

  • 24.10.10 23:01

    아ㅠㅠㅠ너무 좋다....

  • 24.10.10 23:03

    나는 한강 작별.. 시는 아니지만 제일 좋아해

  • 24.10.10 23:05

    와 이 시가 올라오네 내가 정말 사랑하는데 ㅜㅜ 맞아 나도 사실 내가 찾던 나의 운명은 결국 내 운명 그자체, 결국 또다른 *나*라고 해석이 되어서 눈 물 좔좔임

  • 24.10.10 23:10

    그 유명한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어쩌구

  • 24.10.10 23:12

    좋다 ㅠㅠ

  • 24.10.10 23:13

    본문 트위터 폰트아시는분,,,,,

  • 작성자 24.10.10 23:23

    폰트는 Aa만능클로버 라죠..

  • 24.10.10 23:29

    @(본인 닉네임), 선생님 감사합니다....

  • 24.10.10 23:17

    시집 이름도 익숙하고 내용도 익숙한데 어디서 봤나했더니 인생의 역사에 인용된 시구나 읽어봐야지 했던거같은데 잊고있었네 이번엔 진짜 읽어봐야지

  • 24.10.10 23:16

    😭😭😭

  • 24.10.10 23:16

    아 시 너무 좋다...나중에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내 삶을 들춰볼 때 이럴 거 같아..
    숨겨진 굴곡 속 틈새마다 작은 행복들을 하나하나 찾아,
    마치 잃어버린 별을 다시금 발견하듯,
    시간 속에 묻혀있던 빛을 다시 꺼내어 보듬을거야

  • 24.10.10 23:21

    나도 어디 블로그에서 보고 진짜 너무 좋아서 찾아봤었어ㅠㅠㅠ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24.10.10 23:51

    여시가 느끼는게 정답인거지~~

  • 24.10.10 23:54

    내 인생을 돌아본다고 했을 때 나는 그간의 굴곡이 떠올라서 넘 슬프고 짠할 거 같거든
    그걸 나 혼자 경험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운명도 거기에 있었던 거지 모든 걸 같이 겪으면서.. 그러니까 마지막 행과 같이 얼룩진 그 운명을 나도 하염없이 바라보는 거지
    정답은 아니고 그냥 내가 느낀 감상이야!! ㅎㅎ

  • 24.10.10 23:25

    왜 눈물나냐ㅠㅠㅠㅠㅠ

  • 24.10.10 23:30

    그렇담 내 최애시도…

  • 24.10.10 23:30

    오이도 (烏耳島) - 한강

    내 젊은 날은 다 거기 있었네
    조금씩 가라앉고 있던 목선 두 척,
    이름붙일 수 없는 날들이 모두 밀려와
    나를 쓸어안도록
    버려두었네
    그토록 오래 물었던 말들은 부표로 뜨고
    시리게
    물살은 빛나고
    무수한 대답을 방죽으로 때려 안겨주던 파도,
    너무 많은 사랑이라
    읽을 수 없었네 내 안엔
    너무 더운 핏줄들이었네 날들이여,
    덧없이
    날들이여
    내 어리석은 날
    캄캄한 날들은 다 거기 있었네
    그곳으로 한데 흘러 춤추고 있었네

  • 24.10.10 23:35

    우는중....하...

  • 24.10.10 23:38

    제목까지 완벽하다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24.10.11 00:51

    나 요즘 딱 힘든 시기 잘 버티고 이제 슬슬 벗어나려나? 괜찮아지려나? 싶은 단계인데 이 글 보고 위로받아가...! 알려줘서 고마워🌿

  • 24.10.10 23:48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한강, 괜찮아

  • 24.10.10 23:49

    같은 시집에 있는 시야 애도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남... 우리 엄마가 이랬을까 싶고 아기가 자기 자신 같기도 함

  • 24.10.10 23:49

  • 24.10.11 00:11

    눈물이 나ㅠㅠㅠㅠㅠ 감동적이다

  • 24.10.11 00:18

    와 눈물났어.... 진짜 멋지다

  • 24.10.11 00:23

    와.. 댓글들도 지우지 말아줘 너무 좋다 ㅠ 영업당해서 책 사러갑니다

  • 24.10.11 00:27

    읽자마자 눈물고임 너무 좋다

  • 24.10.11 00:29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서 저 시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아 있어

  • 24.10.11 00:33

    시 읽는데 울컥한다 눈물나 ㅠㅠ

  • 24.10.11 00:35

    우리 언어로 이루어진 글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읽으면서 눈물 흘린 건 오랜만이야

  • 24.10.11 00:51

    운명에 죽음을 넣지 않고 사랑을 넣어봐 결국 우리의 운명은 사랑이고 죽음인가봐

  • 24.10.11 00:57

    마지막 연 읽고 나면 이 시의 화자가 거울로 자기 얼굴을 바라보다 더듬어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 24.10.11 01:00

    헐 ㅅㅂ 나도 눈물나잖아???

  • 24.10.11 01:00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무엇을 돌이키려 헛되이 애쓰고 끝없이 집착했는지 ㅅㅂ 이부분 눈물 ㅈㄴ난다

  • 24.10.11 01:18

    https://x.com/joowon_archive/status/1771883751255212231?s=46&t=fpY2FL5c149FMnYO2H94Xw

    성우가 낭독한 것도 들어봐! (내 계정 아님, 남성우 얼굴 있음) 눈 감고 들으면 너무 좋아

  • 24.10.11 01:36

    시 너무 슬프다...눈물버튼 ㅠ

  • 24.10.11 01:42

    눈물나…

  • ㅠㅠㅠ

  • 24.10.11 07:20

    아침부터 눈물 좔좔

  • 눈물나서 못 읽겠다

  • 24.10.11 13:35

    바로 삿다

  • 24.10.11 13:53

    와 이 시 처음 봤을 때 너무 좋았는데 나도 내 장례식에 걸어두고 싶어 시집은 천천히 사려고 했는데 바로 구매해야지

  • 24.10.12 23:34

    글 삭제하지말아줘…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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