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고생들 많으십니다.
삶이 지쳐가고 힘들어져만 가는 일인입니다
오늘 금요일 인데 육만원 찍고 들어와서 소주한잔 하다가 오랫만에 글 남깁니다
정말 갈게 앖습니다
도산공원에서 한시간 가락동가서 한시간 홍제역에서 그냥 보고만 있다 들어왔네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던지 아니면 나쁜짓을 좀 하던지해야 결판이 날것 같습니다
요새 맨날 그렇듯이 어제도 사당역에서 이콜저콜 보다가 송우리를 들어갔다가 거기서 좀 놀라구 피씨방에 있었는데 신곡동이 떠서 잡았습니다 시간은 3시쯤이었구요 그곳에 가니 바로 장인이 혼자 계시는 원룸촌이었습니다
신곡1동 사무소뒤
걸어서 30미터도 안떨어진 바로 그곳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는데 뵙고 싶더만요
다다음주 휴가때 같이 가시자고 했지만 그땐 또 가봐야 아는거라....
그래서 혹시 방에 불 켜져있나만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요즘 자동이 말이 많은데 너무 현혹돼지 마십시요 제가 볼땐 잡을께 없는거지 못잡는거는 아닙니다
진짜로 콜을 못잡으시다면 전화방을 옮기세요
우리 장인어른은 제가 이쩨가지 생각하던 아버님들과는 다릅니다 우리아버지 친구들 아버님들 다 포함해서
경상도 남자에 해사 출신에 빡빡하실거 같은데 항상 다정하시고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입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저를 무척이나 좋아해 주십니다
아버님 술은 좋아하셔도 담배를 안피시는데 술이 어느정도돼서 제가 담배피러 들락거리면 그냥피라 하십니다
다 아는데 그럴필요 없다고,,,
제가 95년 말에 결혼을 했고 처음 인사드리러 간게 93년 설이 었는데 그땐 학생이라고 새뱃돈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예 3년 넘게하면서 집에도 자주 들라거리고 술도 한잔씩하고 하면서 이쁨도 많이 받았습니다
와이프랑 영화보러 가거나 자고 있으면 세차도 해주십니다 아주 빤딱빤딱하게
근데 제가 사업 망해먹고 대리판 온지 8월 말이면 만 사년입니다
그전에 한 일년은 허송세월 햇고요
근데 대리하기 전에 바로 얼마전 장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셧습니다
처가 식구론 4살 어린 착한 처남이 하나있는데 은행원으로 잘 생활하다가 빛보증으로 좀 몰린듯합니다
저한텐 너무 잘하시는 장인이었는데 며느리한텐 좀 밉게 구신것 같아요
그래서 장모님 돌아가시고 처남은 대전으로 발령받아 가면서 아버지는 홀로 원룸을 얻어가시게 돼었습니다
그곳에선 건물소장일을 찾아서 하셨는데 어느정도 인정받아서 월급은 꽤 받으시는거 같구요
당신이 그리 힘드신데 못난 사위보며 탓하시기보단 딸내미보고 더 잘하라는 어르신
어젠 그분이 너무 뵙고 싶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세시반이니....
지금 생각해보면 해장국이라도 하실래요 하고 여쭤볼껄하는 후회를 합니다
저는 장인 말고도 우리 부모님이 잘 계십니다
두분은 저만 아니면 걱정이 없으실 분들입니다
항상 저 때문에 걱정이시죠
그래서 더 장인께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리일 참 힙듭니다
이왕 망가진거 몸으로 일년만 뛰어보자 또 다른걸 배울 수 있을거다
이렇게 시작한게 사년입니다
징그럽습니다
빨리 떠나서 추억으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대리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 술취한 친구의 넋두리라 읽어주시고요.....
마뮤리가 제대로 안됀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님도 저하고 비슷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저도 친아버님은 버럭! 장인은 미소^^ ㅎㅎ 모가 정답일까요?
님이 그런 생각을 갖었다는건 성공의지름길 힘들지만 다시 시작하자구요! 화이팅 전 솔직히 장인 돈도 몇천 사업한답시고 날렸네요 으 쪽팔려
애잔한 마음들이 참인간의 아름다움입니다.
조만간 좋은날 오실거예요.
기운 내시고 오늘도 무더운데 화이팅 하자구요.
참 좋은 장인 어른 이시네요.. 너무 부럽당.. 정말....나도 새장가 갈까?
우리장모님도 혼자이신데......
남의 장모님에게 먼 그런 말씀을...기본만 하시길...
자주 찾아뵙고 아님 자주 전화 드리세요... 세상에 덩그러니 홀로 떨궈진 느낌으로 사실텐데...
난 장인 장모님계신데. 사업실패후 어느 명절때 장인과 대판했음. 그 뒤로는 처갓집 발길 뚜~욱 끈었음. 지난주 장인어른 광명 성애 병원에 입원하셔 아직도 병원에 계신데 문병한번 안 갔음 내가 재기 하기전에는 처갓집엔 발길 뚜~욱 끈겠음 이상 똥 고집_끝_
우리 인생사가 누가 조언하고 꾸짖는다고 해결되는 것 아닌데...우리 어르신들 그걸 모르는것같아요. 세월이 약이라고.. 노력하고, 세월이 흐르다 보면 좋은일도 생기고하는데...기다릴 줄모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발길은 끊어도 가끔 고기라도 사서 보내드리고...겨울철 내복이라도 사서 보내드리세요...아주 딱 끊은 것은 나중을 위해서도 고려 해 보세요.
다들 좋은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꼭 돈버셔서 대리졸업하셨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목이 포도청이라는 이유로 저 또한 이러구 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신바 이루시길 빌어봅니다.
발 보고 갑니다 .
가슴이 먹먹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