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쉽게 사세요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개가 돌아올까
두개를 주었을 때 몇개가 손해 볼까
계산없이
주고 싶은만큼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 돌리며 살지말자
등 돌린만큼
외로운게 사람이니
등 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가자
좋은 것은 좋다고 하고
내게 충분한 것은
나눠 줄 줄도 알고
애써 등돌리려고도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함께 웃으며
편하게 살자
안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계산하고 따지면
머리 아프잖나
그저 맘 가는대로
마음을 거슬리려면
갈등이 있어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가 될지 몰라도
마음 가는대로
주고 싶은대로
그렇게 살아가자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
중턱에 오른 사람
거의 정상에 오른 사람
정상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다.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쉽게 쉽게 생각하며
우리 함께
인생의 산맥을 넘는 것이다
산들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지난 톡 글에서 -
공 / 나훈아
https://www.youtube.com/watch?v=f9p6likzDuo&list=RDf9p6likzDuo&start_radio=1
끙끙 힘만 쓰지
일이 굴지 않는다
솜씨 없으니 그렇겠지
새벽녘 종아리 한쪽이 쥐가 나 깜짝 놀래 일어났다
주무르며 발을 털고 나니 가라 앉는다
쥐가 아직 잡히지 않았는지 발을 이불 밖으로 빼면 잠이 깰 무렵 쥐가 난다
매끼 잘 먹으니 영양 부족일 리 없고
식단 균형이 맞지 않는 걸까?
쥐가 나지 않았음 좋겠다
체조와 스쿼트
난 운동하면서 김만수 사범의 바둑 유트브를 본다
보통 유트브 서너 프로 보면 스쿼트 7셋트가 끝난다
이렇게라도 시간내어 바둑 유트브를 보는게 내 수에 도움이 되는 것같다
요즘엔 프로가 두는 것 타이젬 6-7단이 두는 것 타이젬 3-4단이 두는 걸 가지고 설명해 주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내가 두는 걸 반성해보면 3-4단은 넘을 것같은데 6-7단은 아닌 듯
고수가 되려면 보는 눈이 달라야한다고
앞 뒤 좌우 판 전체를 두루 살필 줄 알아야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난 아직 땅따먹기도 제대로 못하는 것같다
식은 밥 데워 아침 한술
무나물과 배추김치 파장을 넣어 비볐다
여기에 버터를 좀 넣었더니 아주 고소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은 하우스 안에 병아리장을 완성해야겠다
어제부터 시작 했는데 아직도 멀었다
집사람이 도와 주겠다고
거들어 주면 훨씬 더 수월하겠지
동물들 먼저 챙겨 주었다
기러기가 20개 정도 알을 낳아 놓았는데 품지 않는다
품으려면 털을 뽑아 알을 덮어 놓는데 아직 털을 뽑지 않았다
거위는 알 4개를 낳아 털을 뽑아 알을 덮고 자주 품어 준다
처음 알을 낳고 4개밖에 안되는데도 알을 품으려 한다
지들 알아서 하겠지
거위와 기러기는 알을 잘 부화하니 사람이 굳이 손을 넣어주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어떻게든 병아리장을 완성해야겠다
어제 삼면을 막았다
오늘은 앞에 문과 위를 막고 횟대도 만들어야겠다
앞면을 절반으로 나누어 한쪽은 베니아 판으로 완전 막고 한쪽은 문을 달 수 있도록 했다
뒷면은 얇은 베니아판으로 위까지 막았다
집사람이 나와서 주변을 치운다
일을 하려면 주변 정리를 하고 해야 효율적이란다
헌데 난 정리정돈관 남
그리 지적당해도 치울 줄 모른다
뭐 천성인지 모르겠다
문짝을 짜려는데 나사못과 나무를 연결할 기역자나 티자 모양의 판이 필요한데 찾아 보니 없다
철물점에 가서 사와야겠다
가는 길에 혈압약도 타오고
철물점에 가서 나사못과 나무연결 판을 샀다
연결 판이 너무 얇다
이걸로 연결할 수 있을까?
성심의원에 들러 혈압을 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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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며 약을 빼지 말고 꼭 드시란다
한번 생긴 혈압은 나을 수 없다니 약이라도 꾸준히 잘 먹어야겠다
혈압약을 처방 받으며 발톱이 파고 들어 상처가 난 발가락을 보여주며 같이 처방해 달라고
염증약 2일분과 염증에 바르는 연고를 처방해 준다
듣지 않으면 그 자릴 째고 염증을 제거해야한단다
왜 갑자기 이런게 생기나?
약을 지으며 센소다임 치약을 샀다
시린이엔 이 치약이 좋다고
임플란트한 어금니 부분이 시려 찬 걸 먹을 수가 없다
부지런히 이를 닦아도 시린이를 잡을 수가 없다
집사람은 정리정돈 다 했다며 볼치러 간다고
나에게도 가자는데 난 오늘 끝내겠다며 혼자 다녀 오라고
막걸리 한잔 마셨다
일할 땐 한잔씩 마시는 것도 좋다
문짝을 짰다
사 온 기역자 모양으로 나무를 이었더니 구부러져 버린다
연결판이 너무 약하다
이걸로는 이을 수 없겠다
예전 데크 만들 때 썼던 이음새가 있다
그건 스텐으로 되어 있어 아주 단단
그걸로 나무도막을 이어 문짝을 짜니 튼튼해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세로로 나무도막을 하나 더 대었다
이럼 웬만함 충격에도 끄떡 없으리라
문짝 틀에 철망을 덮는게 좋겠다
그럼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공기도 잘 통할 듯
아래 감나무 옆 밭에 둘러있는 철망을 가져왔다
철망을 문짝에 맞게 댄 뒤
한쪽 면을 나무를 대어 고정하고 문짝에 맞게끔 철망을 잘랐다
약간 모자란듯해 철망을 팽팽히 당겨 나사못으로 고정
그런대로 위아래좌우가 맞다
내 생전 처음 문짝을 만들었다
문짝에 경칩을 달고 걸고리도
병아리장 안에 쥐들이 드나들 수 없도록 가쪽에 나무도막 하나씩 대고 고정
바닥엔 비닐 장판과 프라스틱 판을 깔았다
이래도 뚫고 들어 올까?
더 안전하게 하려면 아예 땅굴을 팔 수 없도록 조치해야하는데 거기까진
후회할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한두달 키울거니까 넘 신경쓰지 말자
왕겨를 가져다 바닥에 깔았다
하루종일 일하다 보니 고관절이 넘 아프다
앉아서 일하면 괜찮은데 서서 돈잔거리면 아파서 발을 끌게 된다
운동으로 좋아지진 않은가 보다
내가 집에 있어 아래 닭장과 병아리장 닭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내가 있을 때 실컷 놀으렴
어느새 3시가 훌쩍
돼지고기 구워 막걸리 한잔
배가 고프니 술술 잘 들어간다
만든 병아리장에 왕겨를 가져다 깔았다
햇대도 만들어 주고 위는 그물망으로 덮었다
족제비 등이 들어가지 못하게 그물망을 고정
내가 생각해도 꽤 잘 만든 것같다
집사람이 볼치고 왔다
괜찮아 보인다고
예전엔 그물로만 만들어서 족제비가 드나들며 키우던 병아릴 다 죽였다
이번엔 아마 들어오기 힘들거라며 잘 키워 보란다
알을 부화해서 성닭까지 키우기가 만만친 않다
천적을 막아낼 수 있으면 무난히 성닭까지 키울 수 있는데
조금 틈 보이면 한순간에 싹쓸이
그동안의 애씀이 도로아미타불
그걸 보면서 곱게 잘 늙어가는 삶은 축복받은 삶이라는 생각
수많은 험난의 강을 잘 넘어 왔지 않은가?
그래서 노인은 존경받아야 마땅한게 아닐까?
고관절이 넘 아프다
걷질 못하겠다
얼른 거꾸리 세번을 하고 나니 아프던게 좀 풀린다
그러나 몸은 무척 피곤
집사람이 쪽파를 뽑아 와 파전을 지져준다
군침이 돈다
파전에 막걸리 한잔
갑자기 술이 받힌다
어?
넘 피곤 했나?
한잔으로 끝내고 하루 일과 정리
집사람이 아산아짐이 저녁을 같이 하자 했단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도 괜찮겠다
김가네 가서 감자탕
여기에 막걸리도 세병
집에선 못마실 것 같았는데 여기오니 술술
난 외식체질인가?
맛있게 잘 먹었다
술도 취하고 피곤해 어쩐지 모르게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종일 일한다는게 쉽지 않다
수턹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봄꽃 찾아 벌나비 날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카가는 새싹들
봄이 춤추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행복한 미소 가득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