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거의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에 일어나 황산화쥬스(불루베리, 빨간 감자, 바나나, 당근, SOY밀크)를
넣고 갈아서 쥬스 3잔을 만들어 한 잔은 딸이 오면 마시라고 냉장고에 넣어놓다.
계란 후라이를 2개씩 먹고 아침 10시에 아들 친구가 와서 이곳 감리교회에 가다.
친구 아들은 에바와 같은 반 이라고 한다.
그 차가 먼저 가고 우리는 남편이 운전하고 뒤따라가다.
커피를 두껑을 닫고 성전 안으로 가지고 들어 갈 수가 있다고 ...
9시에 1부 예배이고 10시 30분에는 2부 예배로 끝이라고 한다.
옛날 에는 11시 30분 예배도 있었는데 코로나로 교세가 줄었다고 ...
모두 흥겹게 찬양을 한참 부르고 멧세지는 짧고 ... 목사님이 청바지에 편한 옷을 입으시고 ...
2부 예배에 사람들이 꽉 차고 멧세지도 짧고 흥겹고 ...
한국 분들 두 가정이 ... 아들 하나씩 ... 한 가정은 예전에 아들 집에서 만났던 분...
두 분 다 코닝의 연구소에서 일하시는 박사님들이시라고 ....
모두 아들 집 근처에 산다고 ... 다시 앞에 가서 우리를 인도해 주고 에바가 자기 집으로 놀러가면 되느냐고 하는데
에바가 오늘은 사촌이 놀러온다고 안됀다고 하니 그 아들을 우리 집에서 같이 놀면 안되느냐고 해서 허락하다.
점심식사를 줄 수 있느냐고 아니면 가서 먹이고 오느냐고 해서 줄 수 있다고 하니 그 아이가 신나게 뛰어 들어오다.
조금있다가 딸이 빵과 우유를 사가지고 와서(내가 사오라고 부탁했음)
세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셀몬과 카레라이스를 잔뜩 만들다. 못 기다리고 아이들에게 밥과 불고기와 잡채를 주고
남편과 나는 김치찌개 남은 것과 아침에 순 잡곡 밥 만든 것을 들고
아이들에게는 흰 밥과 불고기 잡채와 떡볶기와 김을 주다. 그 친구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더니
어찌나 밥을 잘 먹는지 세 번씩이나 달라고 해서 먹는다. 다 잘 먹는데 엘리사, 이튼, 에멀리는 배가 안 고프다고 하나도 안 먹는다.
딸도 쥬스를 안 마셔서 남편괴 내가 마시다. 불고기 잡채 김치찌개 등 남은 것을 다 먹어치워서 나는 시원하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딸에게 다 맡겨놓고 아래층에 내려가서 잠깐 자다.
올라와보니 딸이 설거지도 다 해 놓고 카레라이스도 잔뜩 끓여놓고 내일 점심시간에 와서 먹겠다고 하고 가다.
남편과 아이들이 안 먹겠다고 해서 나만 흰 밥 조금에 카레를 넣고 저녁을 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일지를 쓰는데
에바가 큰 일났다고 나에게 올라오라고 한다. 죠수아가 무거운 국솥을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엎은 것이다.
죠수아가 청소를 하느라고 ... 에바가 같이 돕느라고 ... 한참 온갖 하얀 행주를 다 동원하여 쓰레기들을 치우고 ...
죠수아가 너무 힘드는지 중간에 샤워를 하러 간다고 가서 나도 힘들다고 내려오다 나중에 다시 올라가려고 생각하다.
에바, 갈렙, 제이콥이 다 카레와 밥을 먹다. 이 아이들은 저녁을 늦게 먹는다.
에바가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한다. 올라가니 제이콥이 청소를 깨끗하게 해 놓아서 너무 기특하다.
형이라고 ... 어떻게 쓰레기를 갈아야 하는지 몰라서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제이콥이 찌꺼기를 갈다.
말도 별로 없이 제이콥이 세 명의 동생들을 잘 돌보고 의젓하다.
내일은 죠수아 생일이다. 딸이 고기를 사와서 미역국을 끓이고 케잌도 사오라고 하다.
딸이 어찌나 일을 잘 하는지 ... 국도 잘 끓이고 ... 착한 딸이다.
딸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은 잠을 잘 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