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물찻집 마당음악회 - 어린이날 특집
엄마 따라 처음 방문한 산골찻집
피아노연주 제안을 받고 두 번째 방문
기타 치는 동네 친구와 성악 전공한 예비신랑과 함께
어린이날 특집 산골음악회를 열었다
눈부시게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자두나무 아래에서 아궁이 앞으로 무대를 옮기고
지게에 마이크를 묶고 나무판에 고무줄과 빨래집게로 고정시키고
바람에 악보가 날아가는, 처음 시도하는 산골 음악회
1부 피아노(키보드) 연주와 2부 노래... 소리가 피란하늘 높이 솟구쳤다
16년전 번암면으로 귀농한 집의 첫째딸
올해 결혼하고 내려와 산골에서 살겠다는 20대 젊은 커플과 친구의
연주와 노래는 너무나 이쁘고 아름답다
2부 준비하는 시간동안 꽃피자 상품을 걸고 객석 노래를 요청하니
중년여성 ‘저 바다에 누워’를 신나게 부르니
피아노 연주한 첫째딸의 예비 시어머니란다
오늘이 공연을 핑계삼아 상견례자리
덕분에 내가 준비한 노래는 하지 못한채
사회자 몫에 충실한 절제미를 발휘한 날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청춘들이 있어 산골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살아볼만한 곳이다.
* 평화주의자 장군이와 칠월이는
음악소리 자장가 삼아
평상시처럼 깊은 잠에 들었다
#장수 긴물찻집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멋있어요.
다음에는 음악회 일정 미리 공지해주시죠.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찻집 오픈 4년 됐다고하고... 매년 10월 셋째주 토요일 마당음악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특별히 한 것이구요...
@jabipark 박정규 감사합니다.
아...긴물찻집에서....왜 몰랐을까요.....
특별히 홍보를 안하다보니... 당일 오신 분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