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심해진 초5 아들
Q. 초5 아들 상담 부탁드립니다.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때는 하원 도우미분이 제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와 함께 있으셨구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출근길에 같이 학교에 일찍 등교를 하였고 하교하고 나서는 집 앞에 있는 도서관에서 기다리다가 퇴근하는 엄마 아빠를 만나서 집에 들어갔고요.
작년 2월에 이사를 하면서 전학을 하게 되었고 코로나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네요. 가끔씩 엄마 아빠가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내서 집에 있는 아이를 케어하며 온라인수업을 하고 있었죠. 아침부터 온라인 수업을 하고 점심도 집에서 혼자 먹고 오후에는 학원을 가거나 학원 온라인 수업을 하며 지낸 게 2년 정도네요.
1달 전부터 아이가 외롭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집에 혼자 있는걸 무척이나 무서워합니다. 그전에도 엘레베이터를 혼자 타면 무섭다고 전화를 하거나 했는데 요즘에는 집에 혼자 있는 게 너무 무섭다고 합니다. 집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같고 윗집의 소음이 들리면 우리 집에서 나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코로나로 2년 동안 아이가 혼자 지냈을 시간이 너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요. 엄마는 회사를 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엄마 회사 다녀도 괜찮다고 했는데 지금은 회사 안 다니면 좋겠다고 하네요.
집에 혼자 있는 상황이 아니면 아이는 무척이나 밝고 잘 지냅니다. 아이가 낮에도 집에 혼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그동안 무척이나 마음이 힘들었을 것 같아서 미안할 뿐입니다.
이런 경우 혼자 있는 환경을 바꿔서 불안감을 없애줘야 하겠지요? 현재 아이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상담치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 상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희 센터의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5학년 아드님이 코로나로 인해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가정마다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것같이 5학년 어린이가 집에 혼자 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게임중독 등으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 큰 성격장애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아드님은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니 아직 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아드님이 힘들었는데도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잘 참고 있었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청할 때 빨리 도움을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기를 놓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드님에게 빨리 상담 치료를 받게 하고, 아무리 상담치료를 해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크게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어려우시면 아드님이 믿을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불안을 줄이는 과정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인 해석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입니다.
1.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들어 주세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 크게 걱정하는 것처럼 보여 “그건 별일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 일이 실제로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먼저 “네가 보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 “그 생각이 들 때 몸이나 마음이 어땠어?”처럼 아이가 가진 해석을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을 줄이려면 감정을 억누르는 것보다, 그 감정 뒤에 붙어 있는 생각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 아이가 자주 쓰는 극단적 사고의 패턴을 함께 찾아보세요.
파국화는 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는 사고입니다. 과잉 일반화는 한 번의 실패를 앞으로도 계속될 일처럼 보는 사고입니다. 개인화는 나쁜 일이 생긴 이유를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는 사고이고, 선택적 추상화는 전체 상황 중 부정적인 부분만 보는 사고입니다. 아이가 “이번에 실수했으니 나는 항상 못할 거야”, “친구가 웃은 건 나를 비웃은 거야”처럼 말한다면, 그 말 속에 어떤 사고 패턴이 있는지 차분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3. 극단적 생각을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불안을 줄이는 것은 “괜찮아, 잘될 거야”라고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떠올린 생각이 현실에 비해 너무 극단적인지,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조건 망할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말 100% 그렇게 될까?”, “그렇게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을까?”, “조금 더 현실적인 설명은 없을까?”처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해외 ADHD 아동 단기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Teachman, B. A., Marker, C. D., & Clerkin, E. M. (2010). Catastrophic misinterpretations as a predictor of symptom change during treatment for panic disorder.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8(6), 964–973.
Weems, C. F., Berman, S. L., Silverman, W. K., & Saavedra, L. M. (2001). Cognitive errors in youth with anxiety disorders: The linkages between negative cognitive errors and anxious symptoms. Cognitive Therapy and Research, 25(5), 559–575.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