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사는 3대를 교회에 다니는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는 타락이 돼 가지고 일도 안하고 폐인이 됐고, 부인이 먹고 살기 위해서 노동판에 가서 일을 해서 라면과 국수로 연명하고 사는데, 부인은 건강도 안 좋아서 몸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래서 절에 다니는 이웃집 친구가 찾아가서 “그러지 말고 절에 가서 천도를 해 봐.” “우리는 교회 다니는데 절에는 안 가!” “그런 말 마라. 그럼 너 교회 다니는데 지금 왜 이러니? 절에 가서 천도하면 다 낫는데.” 그래서 학림사를 찾아와서 나한테 묻는 거예요. “천도가 뭐예요? 나는 교회 다니는데요. ” “교회 다녀도 본인이 천도를 받지 못하면 그 신세가 돼서 고통을 받아야 돼. 고통을 받는 게 좋으냐? 고통에서 벗어나는 게 좋으냐?” “벗어냐야지요.” “벗어나게 하는 게 바로 천도다. 부처님한테 와서 천도재를 지내야 한다.” “그럼 돈이 얼마 들어가요?” “적게 하는 기도가 삼일이고, 일주일 기도가 있다.” “삼일 기도하면 얼마나 들어가요?” “아무리 안 들어가도 2천만원은 들어가야 된다.” “스님요, 제가 노동판에 가서 하루 일 해 가지고 라면하고 국수 사 와서 먹고 사는 판이라,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못 합니다.” “그럼 할 수 없지. 인생을 그렇게 사는 수 밖에 없지. 심청이라는 여인은 빌어먹고 얻어먹는 거지인데도 아버지를 위해서 눈을 뜨게 해 달라고 삼백석을 시주하고 몸을 던져서 본인은 왕비가 됐어. 그런 성심도 없으면 되겠느냐?” 그러니, 가만히 있다가 슬며시 가더니, 그 이튿날 다시 와서 말하길, “스님! 저희 집이 슬레이트집인데, 농협에서 그 집을 담보로 하면 오백만원을 빌려준다고 해서 집을 담보로 잡고 오백만원을 빌려왔어요. 이걸로 천도를 해 주세요.” “너가 참 마음이 갸륵하구나. 그런 마음이라면 천도가 잘 되겠구나. 사실은 2천만원은 받아야 되지만, 그런 성심을 가지고 하는데 내가 돈을 따지겠느냐? 내가 해 주지!” “스님, 그 대신에 이걸 해 가지고 만약에 안 되면 돈을 돌려주셔야 됩니다.” 그러기에 내가, “아, 안 되면 돈 돌려주지!” 하고서 3일 기도를 했습니다. 지장기도 하고 천수경 외우고 열심히 사흘간 천도를 했어요. 천도기도를 마치고 돌아갔는데, 나는 속으로 ‘돌아와서 돈 달라고 깽판치면 큰일났는데’ 하고 떨리더라고. 허허. ‘그래도 천도는 틀림없이 됐지 그럴 리가 있나’ 하고 있는데 전화가 따르릉 왔다. “스님, 접니다.” “그래 어찌 됐느냐?” “스님! 참 이상한 일이지요? 제가 천도재를 지내고 집에 와서 잠을 자는데, 시부모가 나타나서, “아가, 우리가 교회에 다녀서 불교를 몰랐는데, 불교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우리가 한 곳에 갇혀서 못 가고 있었는데, 방면이 돼 가지고 천상으로 간다. 너 고맙다고 절에 가서 인사를 해라” 하고 한 줄기 빛을 타고 허공으로 가면서 “그냥 갈 수 없지. 너가 몸이 많이 아프지?” 하면서 물 같은 걸 주면서 마시라고 해서 마셨어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퉁퉁 부은 것이 없어지고 가뿐하고, 아침에 밥을 먹는데 남편이, “여보,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지? 너무 이렇게 살아서는 인간으로서 쓸모가 없는 사람 같으니 나도 어디 가서 일 좀 해야 되겠어.” 이렇게 폐인이 꿈 같은 소리를 하더라는 거라. 그리고 남편이 마음을 잡고는 아침밥 먹고 일하러 나가더라는 거다. 그 길로 가정이 화평하게 됐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여기 찾아왔어. 천도재하고 불자염송경을 한 권 가져간 것을 도로 가지고 올 줄 알았는데, 와서 한 권을 더 달라고 해. 그 후 성경을 다 없애고 불자염송경만 놓고 아침저녁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내가 실지로 그렇게 했었는데, 여러분이 이 천도라는 걸 몰라서 그러는데,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이 세상의 어느 종교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것을 여기 부처님한테 오면 해결이 돼요. 여러분이 그걸 몰라서 그렇지. 그래서 오늘 영가도 천도를 이렇게 신심으로 잘 해 가지고 부처님의 가피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의 모든 고통, 살아서 하지 못한 미련, 집착, 이런 모든 마음을 다 내려놓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극락세계에 가게 된 것입니다. (2021-04-30 학림사 대원스님 천도재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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