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원문보기 글쓴이: 普賢
칠레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시각장애인 송경태 씨(오른쪽)와 아들 원 씨. 아타카마 사막=연합뉴스 |
해발 3000~4000m인 아타카마 사막은 산소가 희박하고 험준해 경험 많은 마라토너들도 이 대회 출전을 꺼린다. 이번 대회 참가자 71명 중 7명이 250km를 완주하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했다.
시각장애 1급인 송 관장은 결승점인 산페드로에서 “정강이 근처까지 올라오는 모랫길을 걸으며 발목이 잘려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악마의 발톱’이라 불리는 소금사막을 통과하면서 눈이 보이지 않아 더욱 애를 먹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를 위해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들 때문에 중도 포기할 수 없었다”며 “발목이 아파도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들 원 씨는 결승점을 통과한 뒤 아버지를 포옹하며 “아버지의 그늘이 이렇게 크고 시원하다는 사실을 평소에 몰랐다”며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연합뉴스
그가 또 해냈다… 1급시각장애 송경태씨 사하라 250㎞ 마라톤 완주
|
1급 시각장애인 송경태(44·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씨가 사하라사막 250㎞ 횡단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달 25일부터 6박7일간 열린 제1회 사하라 레이스에서 모래바람과 고열, 갈증에 맞서며 당당히 달려낸 것이다.
이집트 카이로 서쪽 500여㎞ 지점에서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와 팔목을 1m 끈으로 연결해 달린 그의 완주기록은 69시간2분. 세계 33개국에서 참가한 106명 가운데 71등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낮에 50도까지 올랐다가 새벽에 10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일교차 속에서 종아리는 모래에 빠져 화상을 입었고, 밤에는 체온을 유지하느라 온몸을 비비며 잠을 설쳤다. 거센 바람 속에서 입에는 끝없이 모래가 들어왔고, 2~3㎞에 이르는 가파른 언덕은 그의 의지를 흔들었다.
참가자 중 24명이 중간에 포기했고, 그 자신도 4차례나 탈진해 쓰러졌다. 그러나 송씨는 이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아들 민(22·전주교대 3년)씨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
송씨는 “끈으로 묶고 앞서 달려준 한국 선수들이 고맙다”며 “또 한 차례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아 뿌듯하지만 이 대회에 다시 나서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군복무 중 수류탄 폭발로 시력을 잃은 그는 안내견과 함께 지리산 한라산 백두산 등 국내 산 20여곳을 등정했으며 춘천마라톤 등 국내 50여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앞 못보는 사람도 여행 즐길 수 있어요"
|
시각장애인인 송경태(43)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판 전국여행가이드북’을 펴냈다. 전국의 명승 고적 등 관광지 정보를 망라한 점자 서적이다. 그 분량이 시도마다 4·6배판으로 1~3권씩 모두 32권, 4000여쪽에 이른다. 그는 “주5일 근무제로 여행기회가 많아진 시각장애인들의 여행 길잡이가 될 수도 있고, 그냥 방에서 읽어보며 간접 체험하는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자는 올록볼록 그래픽까지 새겨, 시도별로 여행지의 위치, 관광 개요, 주변 관광지, 민박, 유명 음식점들을 소개한다. 송 관장은 작년 6월 이 책의 제작에 착수, 하루 15명 안팎씩 연인원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완성했다.
군 복무 시절 수류탄 폭발로 실명한 송씨는 여행과 등산을 좋아해 한라산 등 국내 명산 10여곳에서 백두산까지 모두 50여차례나 등반했다. 2002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는 미국 주요도시를 횡단하며 2002㎞를 도보여행했으며, 캐나다 스쿼미시 거벽 등반에 도전하기도 했다. 춘천마라톤에만 4번 출전했던 그는 오는 9월 6박7일로 열리는 사하라사막 250㎞ 마라톤에도 참가를 신청, 하루 20㎞씩 안내견을 앞세워 맹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점자 여행가이드북은 모두 100질을 완성, 전국 시각장애인도서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보내주고 있다. 책자 내용을 아나운서 등 자원봉사자들이 낭독해 연내 디지털도서로도 펴낼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송경태씨] 602m 캐나다 암벽 오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시각장애인 송경태(40·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씨가 일반 산악인에게도 벅찬 도전인 캐나다 수쿼미시(Squamish) 거벽 등반에
성공했다< 본보 5월 9일자 29면 >. 송씨는 자일에 매달려 56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지난 20일 오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자리한 수직높이 602 의 수쿼미시 거벽 정상에 섰다.
“자일이 옆으로 미끄러지고 몸이 암벽에 부딪치면서 상처도 많이
났어요. 허공에 매달려 새운 이틀 밤은 추위와 불안, 극도의 공포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송씨는 산악인 문종국(33·등반대장)씨가 개척한 루트를 따라
정영균(35)·송형근(29)씨로부터 무전안내를 받으면서 암벽에 올랐다.
비장애인처럼 위 아래를 가늠할 수 없기에 등정은 처음부터 힘겨웠다.
16일 첫 등정에서 280 까지 올랐으나 악천후와 정씨의 부상으로 다음날
하산했고, 18일 다시 도전했다. 처마 아래 허공같은 암벽구간을
오르면서는 젖먹던 힘까지 쏟아야 했다.
“다리를 땅에 딛고 산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등정 성공이 장애인 모두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해요.”
99년 7월부터 2개월간 월드컵 홍보를 위해 미국 대륙 2002㎞를 걸어
횡단했던 송씨는 점자·음성도서 5000여권으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을
차렸고 ‘소리로 듣는 인터넷도서관’도 개설했다. 82년 군복무 중
수류탄 폭발로 실명한 그는 90년 전주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부, 올 2월
이 대학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 전주=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
송경태씨, 시력상실 딛고 캐나다 700m 암벽도전
▲ 시각장애인 송경태씨가 스쿠아무시거벽 등정을 앞두고 월출산 시루봉에서암벽 등반 훈련을 받고 있다./문종국 등반대장 제공 |
99년 7~8월 2개월간 월드컵 홍보를 위해 안내견에 의지, 미국 23개 주 2002㎞를 걸어 횡단했던 시각장애인 송경태(40·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씨. 그가 14~1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자리한 높이 700m의 스쿠아미시(Squamish·북위 48˚92’ 서경 122˚49’) 거벽
등반에 도전한다.
높이 160 쯤으로 반나절이면 오를 수 있는 북한산 인수봉이나 설악산 울산바위와 달리 3일이 소요되는 등정. 산악인들에게도 벅찬 모험이다.
“장애인에게 가장 큰 적은 ‘어쩔 수 없는’ 태만입니다.
기필코 정상을 밟아 장애인 모두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송씨의 스쿠아미시 북벽 등반에 동반할 산악인은 히말라야 K2봉(8611m),
낭가파르밧(8125m) 등 세계 여러 고봉을 등정한 문종국(33·등반대장)씨와 정영균(35)·홍형근(29)씨. 이들은 외줄의 자일 위 아래에서 무전으로 송씨를 안내하며 3박4일간 수직의 세계를 함께 한다. 마실 물과 비상식량, 연료, 장비 등을 모두 가지고 올라, 암벽에 기대고 매달려 잠을 자야 한다.
앞 못보는 송씨로선 암벽이 수직을 넘어 붙잡을 돌붙이 하나 없는 허공에
매달릴 때가 가장 무섭고 힘겨울 것이다. 하루 10㎞ 이상 걷기와 등산으로 몸을 다져온 송씨지만 거벽 등정을 앞두고 이달 4~5일 월출산 시루봉, 8일 무등산 세인봉에서 암벽 훈련을 받았다.
송씨는 99년 이후 덕유산, 마이산 등 전북 명산과 백두산, 한라산을 올랐고, 작년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이번 등정 대원들과 지리산 노고단~천왕봉도 종주했다. 등반대장 문씨는 “송씨는 몸도 단단하지만 정신력에서 앞서 도전에서 꼭 승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한다.
송씨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작년 7월 점자·음성도서 5000여권으로 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을, 지난달엔 ‘소리로 듣는 인터넷 도서관’을 차렸다.
82년 군복무 중 수류탄 폭발로 실명한 그는 90년 전주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부, 올 2월 이 대학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송씨는 동료 대원들과 함께 11일 밴쿠버로 떠난다. 국내 산악인의 관심은
히말라야에 집중돼, 스쿠아미시 등반 도전은 한국인으로선 처음이라고
등반대장 문씨는 말한다.
( 전주=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
*普賢 Coment-----------------------------------------------
1.이 분은 정말 어찌 보면 정말 기가 막힌(?) 분이십니다.
제가 알기로, 군대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가
나중에 수술로 시력 회복을 극적으로 하는데,
그 후 다시 시력을 잃습니다.
한번 잃어도 힘든 일을, 두 번이나 겪은 분이시지요.
2.그러나 이 분은 헬렌 켈러 여사나 일본의 오체불만족, 오도다케,
그리고 호킹 박사같은,
보살로 오신 분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의 고통으로
다른 분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신 것이지요.
3.진한 흙탕물 속에도,
분명 맑은 물은 있습니다.
흙탕물 속세 흙만 보는 분들은,
끝내 흙탕 속의 맑은 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똑같은 불행도, 불행 그 자체만 보면 암흑이요 고통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다시보면,
그 어떤 불행도 100 % 완전한 불행은 없습니다.
다만 어린 우리가,
틈새의 그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4. 그 실낱같은 희망, 틈새의 희미한 빛을 보시는 분을
'지혜로운 이'라 합니다.
5.이 세상은 [내가 만드는 것]만큼 존재합니다.
10년을 만드는 사람에게 세상은 10년만 전개됩니다.
100년을 만드는 사람에겐 세상은 100년이 전개됩니다.
영원을 사는 사람에겐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이 됩니다.
어둠을 사는 사람에게는 어둠만이 전개됩니다.
그러나 희망을 창조하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아무리 어떻게 비쳐 오더라도 결국은 [희망]입니다.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계가 전개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세계가 전개됩니다.
6.장애인에게 최대의 적은 태만이라는 송경태님.
이 말씀은, 장애인의 최대의 적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이란 말의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7.오로지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은 던지시는 송경태님.
산을 오르고 길을 달리며 점자 책을 낼 때,
그 하나하나에 서려있는 비원
-저는 바로 송 경태님에게서, 완전한 [보현행원]을 봅니다...
8. 송경태님의 사하라 사막 도전 이야기는,
지난 11월6일5일?), KBS에서 특집 방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