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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허정무 맞짱 |
수원-전남 내달 3일 FA컵 결승전
30년 라이벌…"단판승부 아무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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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다."
지난 27일 K-리그의 한 현역 감독과 오간 대화다. 단판 승부란 원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라이벌전이다. 지난 30년 세월 그라운드와 벤치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던 차범근 수원 감독과 허정무 전남 감독의 맞대결이다.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가 12월 3일(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FA컵 결승전을 벌인다. 전남은 준결승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이기고 올라왔다. 수원은 준결승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고양 국민은행을 2대0으로 이겼다.
양 감독은 지난 19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었다. 고려대 출신의 차 감독은 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연세대 출신의 허정무 감독도 80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하면서 둘은 늘 비교대상이 됐다.
선수 은퇴 뒤 프로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라이벌 승부는 계속됐다. 1993년과 1994년 차범근 감독은 당시 현대 호랑이, 허 감독은 포항제철을 지휘하며 총 13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5승4무4패, 허 감독의 근소한 우위였다.
프로 통산 맞대결은 총 6승7무6패로 동률, 올시즌 전적만 놓고 보면 전남의 허정무 감독이 2승1무로 앞선다. 반면 지난해 전적만 보면 수원의 차 감독이 3전 전승을 거뒀다.
사실 선수들의 이름값만 보면 수원이 한수 앞서는 분위기다. 김남일 이관우 송종국 김대의 등 주전 대부분이 대표팀급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다른팀 선수들이 보는 각도는 조금 다른 것 같다. K-리그의 한 고참 선수는 "우리들끼리 얘기할 땐 양 팀 선수들의 실력은 티끌만큼도 차이가 없다고 한다. 특히 전남은 수원만 만나면 오기로라도 절대 안 진다. 아마 양팀 감독들의 미묘한 자존심 문제가 은연 중 선수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권영한 기자 champano@>
맞짱까지 나왔네...이제 곧 센타도 나오겠다...ㅋㅋ
첫댓글 저날 하루만 전남팬(대전)
맨위에 차범근-허정무 맞짱 ...왠지웃기네
... 수원을 그래도 응원...(경남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