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청정라거
우리본가에 사는 고양이가 있음.
엄마는 서툰 솜씨로 나에게 이걸 선물함.
(나는 서울에 살고 있음)
하나도 안똑같고 무섭게 생겼는데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서 인증해서 톡도 보냄.
선반에 뒀는데 저 초록 눈깔이 자꾸 날 쳐다봐서
흠칫 흠칫 놀랐음.
마치..제 3의 무언가가 날 지켜보는 느낌이랄까.
여느때와 같이 나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옴
그런데..
바닥에 이게 나뒹굴고 있었음.
마침내 흑화가 된것 같았음.
귀신 씌인것 같아서 무서웠음.
범인은 이새끼가 틀림없음.
저 눈깔을 봐라. 쟤가 범인이 아니면 누구냐.
눈물이 났음.
비록 하나도 안닮았지만 우리 엄마가 만들어준건데
하늘이 참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는 버리지 못하고 수습한 뒤 책상 서랍에 넣어둠.
그리고 저 새끼한테 소리지름.
내가 우스웠던걸까.?
되려 나한테 역정냄.
씻고 와서 다시 지랄하려고 나왔더니
저러고 자고 있었음.
저 아이의 이름은 “크리” 임
길에서 구조된 고양이라 날 만난건 기적이라해서
미라클의 크리임.
근데 저 때 느꼈음.
그냥 기적이 아니라 지옥에서 온 기적이라는걸.
늘 나를 감시하는 저 생명체..
그제서야 나는 현실을 받아들임.
다 내탓. 저걸 선반에 둔 내탓.
언젠가 엄마가 그 액자를 보여달라고 하는 날이 올까봐
소름끼치게 두렵지만 늘 기도함.
제발 그 누구도 저 액자의 행방을 묻지 말기를..
++ 한때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던
크리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벗 히즈 곤
+++++애옹이 사진들 더 풉니다
ㄱㅇㅇ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 여시 글 잘쓴다 블로그하면 웃겨서 팬생길듯 그리고 크리헴빡친거 넘 귀엽고 웃겨요 사실 진자 결백한거 아닙니까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