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들으면 절대 fake가 되는 법이 없다.
어떨땐 fantastic이 되고, 어떨땐 fucking이 되고,
그래서 난 노래 부른다.
마이 '판타스틱' 플라스틱 트리즈-
(시부야'틱한 라디오헤드.)
왓 더 '퍽킹' 플라스틱 트리즈-
(이건 핌프'틱한 라디오헤드.)
클루리스에선 대학가의 청승맞은 노래를 대표해서 잠깐 흘러나왔었고
(그것도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으로. 사운드트랙에도 있다)
어쨌든 난 이노래를 너무 좋아했었기에, 지금은 들어도 아무 감흥이 없을 정도다.
벤즈 앨범은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2.펄잼의 텐 앨범, 정확히 말해 black을 좋아했을땐,
또 다른 추억이 있다. 눈물펑펑은 똑같았지만.
하지만 한가지 다른 것은 black은 여전히 내겐 검게 남아있다는 것.
형용사도 필요없고, 다른색과 섞을 필요도 없는,
black.
만약 사랑이 단 하나의 메타포만으로도 시작될 수 있는 것이라면
난 이곡을 택하고 싶다. 펄잼의 블랙. 모든 것을 검게 문신해버리기.
어떤 노래를 사랑한다는 것도 단 하나의 메타포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전히 블랙, 나의 블랙, 이세상의 블랙. 내가 사랑하는 블랙.
3.나인인치네일즈의 hurt.
백만마일 밖에서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난 나를 지켜낼텐데. 길을 찾아낼텐데.
4.1979. 두말이 필요없는 나의 생년.
부산에서 본 세상끝에서'라는 영화에 시작부분에 나오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아주아주 개인적인 느낌이 드는 노래.
my song.
5.엘리엇 스미스의 비트윈더바.
이 노래 가사를 아시는 분이라면 안좋아할 수가 없을듯.
역시 눈물펑펑. 만약 이노래를 메타포로 삼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죽을 때까지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요즘엔 이렇게 싱얼롱 할 수 있는 노래중엔 좋아하는 곡이 별로 없다.
레드하우스페인터즈의 몇몇곡정도. 하지만 단한곡이라면 뽑기 힘들고.
트래비스도 마찬가지. 버브의 드럭스 돈 워크. 이거라면 6번째로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