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504/119134464/1
2023년 기사임
지난해 10월 선정된 뉴욕시 72개 미슐랭 식당 중 9개가 한식당이었다. 전년 6개에서 늘었다. 72개 중 미슐랭 별 2개 식당은 12곳뿐으로 한식당은 ‘정식(Jungsik)’ ‘아토믹스’가 들었다. 서울에 있던 ‘정식당’이 2011년 상륙한 정식은 2014년 별 2개를 받았다. 정식 시그니처 디너 코스는 1인당 295달러(약 40만 원)나 하지만 예약조차 어렵다.
1인당 30, 40달러 이상 받기 어려웠던 한식이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부터다. 2009년 한식으로 미슐랭 스타를 세계에서 처음 받은 한인 2세 김훈이 셰프가 한식 고급화의 길을 열었다. 이후 한국의 2030 전문 셰프들이 야심 차게 미국 땅을 밟았는데 마침 한류 열풍과 잘 맞아떨어졌다.
뉴욕에서 정식을 제외한 미슐랭 한식당은 모두 2015년 이후 문을 열었다. 오이지 미(2015년), 꽃(2017년), 제주 누들바(2017년), 아토믹스(2018년), 꼬치(2019년), 주아(2020년), 마리(2021년), 주막반점(2021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전 오트 코리안의 중심이 모던 한식이었다면 최근에는 나로나 안토처럼 완벽한 전통 한식으로 트렌드가 진화하고 있다. 안토는 된장과 고추장을 경북 안동에서 공수한다. 전통 재래식 방법으로 끓이고 말린 메주와 고추를 가지고 손으로 빚은 재래식 장(醬)이다. 한국 장을 미국에 들이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까지 마쳤다. 고급 프랑스 식당이 프랑스 현지 버터나 치즈를 쓰듯, 한식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재래식 유기농 된장 고추장으로 음식 맛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 고급 한식당들은 음식을 담는 그릇이나 식기도 한국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을 주문해 받는다. 박정은 나로 대표는 “한국에 훌륭한 디자이너들이 너무 많다. 식당을 매개로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인다고 생각한다”며 “한식 일식 이탈리안 각각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만의 음식을 잘 선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줄 요약
1. 뉴욕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이 9곳으로 증가(2023년 기준)
2. 한식이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중반부터
3. 뉴욕 한식당들은 전통적인 맛을 살리기 위해 한국 고유의 재료와 한국 디자이너의 식기를 사용함
첫댓글 한국에서 장사해주라ㅜㅅㅜ
나로 대표 생각 너무 멋지다..
따흐흑
뉴욕 여행 가는데 한군데라도 꼭 가봐야겟다
너무 자랑스럽다..!ㅠㅠ
국내에도 이런 전통한국의미 살린 가게들 많아졌으면 ㅠㅠ 요즘 일본 혼종들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