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가 타이어 가격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재료인 국제 고무가격이 2년 연속 급락세임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가격은 소폭 내리거나 거의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원재료 가격 왕창 내려도 타이어 가격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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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타이어 가격 추이. /하이투자증권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천연고무 가격은 2011년 2분기 1톤당 5225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2분기 3069달러까지 급락했다. 2년 만에 가격이 40% 이상 저렴해진 것이다. 합성고무 역시 2011년 3분기 1톤 당 4021달러를 기점으로 추락해 현재는 1톤 당 30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타이어 가격에서 천연고무·합성고무·부타디엔 등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이 중 순수하게 고무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약 30%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국제 고무 가격이 타이어 생산 원가를 좌지우지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일반 타이어 전문숍에서 국산 타이어 가격은 고무값 하락세 만큼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증권사 등에서 추정한 국산 타이어 업체들의 평균 판가(ASP) 역시 고무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최근 들어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타이어 가격이 국제 고무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로 초고성능(UHP) 타이어 확산과 타이어의 대형화, 과점 체제인 시장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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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국내 공장 ASP 및 국제 고무 가격 추이. /하이투자증권 제공
초고성능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폭이 넓고 높이가 낮은 제품으로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적이고 핸들링 성능과 승차감이 우수하다. 일반 타이어보다 생산 비용이 4~5% 정도 비싸지만 가격은 15~30% 높다. 따라서 UHP 타이어 확산은 전반적인 타이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매출 중 UHP 타이어 비중은 2011년 22% 정도였지만, 2013년 27%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 역시 2011년 32%에서 올해 37%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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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쏘렌토R. '럭셔리' 트림부터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된다. /기아차 제공
타이어의 대형화 역시 타이어 가격을 높게 묶어 놓는 원인이다. 과거 14~16인치가 주류였던 타이어가 최근에는 대형 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7인치 이상 대형 타이어 비중이 높아졌다. 17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은 2008년 16% 정도였지만 2011년에는 26%, 2016년까지 4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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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타이어의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카. /넥센타이어 제공
◆ 과점체제 굳힌 3사…담합 의혹도
국내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80% 이상을 한국타이어(000240)·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3사가 과점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충분히 끌어내리지 못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소수 브랜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탓에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1·2위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는 2005년 서로 짜고 타이어 가격을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두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만 41억원에 달했다. 한국·금호타이어는 1998년에도 같은 이유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소수 회사가 국내 타이어 시장을 좌우하는데 따른 부작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시장은 다른 산업에 비해 판매가격의 하방경직성이 심하기로 유명하다”며 “수입 브랜드들이 유통 구조 탓에 국내 시장에 진입이 어려워 국산 3사가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업이익률은 고속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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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타이어 3사 영업이익률 추이. /SK증권 제공
원재료 가격은 내리는데 타이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덕분에 국산 타이어 3사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는 10.5%였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만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률 역시 9%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1위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이 영업이익률 11.3%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업체들의 이익률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에도 공정위가 타이어 업계 담합 관행을 조사하고, 정권 차원에서 서민 물가 관리 종목으로 타이어를 지정하는 등 타이어 가격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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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전부 oem 으로 생산 햇어 폭리 만 챙기는넘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