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참나무[학명: Quercus palustris Munchh.]는 참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도토리가 열리지만, 잎 모양이 우리나라 참나무와 전혀 다르고 단풍색도 갈색이 아니고 붉은색이다. 대왕참나무란 이름은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참나무 가운데서 가장 키가 커서 대왕이라고 불렀다는 설, 이 나무를 수입했던 회사의 이름이 대왕이었다는 설, 뾰족뾰족 튀어나온 이파리 모양이 한자(漢字) 임금 왕(王)자와 비슷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 등이 있다. 다른 이름으로 핀참나무라고도 부른다. 영명은 Pin Oak이다. 홍색의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공원용수와 가로수로 많이 식재 한다. 꽃말은 '번영, 창포'이다.
대왕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쓴 월계관은 대왕참나무 잎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때 히틀러가 직접 월계관을 씌워주었는데, 손기정 선수는 부상으로 대왕참나무 묘목 화분을 받았고 이것을 모교인 양정고에 기증하였다. 이 나무는 1982년에 서울시 기념물 제5호 “손기정월계관기념수”로 지정되어 손기정 체육공원(옛 양정고 교정)에서 잘 자라고 있다.
미국에서 건너 온 참나무 종류로, 잎 모양이 독특하여 마치 생선의 가시 모양을 연상케 한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 중 하나인데, 붉은색과 구리색이 적절하게 섞인 단풍색으로 물들고 또한 단풍물이 든 이후 잎은 그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 이듬 해 봄까지 가지에 낙엽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사종으로 루브라참나무(적참나무, 또는 자주참나무)가 있는데, 둘은 서로 비슷해서 구별이 어려워서 대왕참나무를 자주참나무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루브라참나무인 자주참나무보다 잎이 갈라짐이 심하고 목재의 색상이 덜 붉다.
키는 20~40m 정도이며, 가느다란 잔 가지가 줄기와 큰 가지에 핀처럼 튀어 나온다. 잎 뒷면은 광택이나는 녹색이며, 미세한 흰색의 털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가장자리에 깊게 파인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피며, 연녹색의 꽃이 핀다. 꽃은 아래로 늘어져 달리며, 꽃잎이 없어 눈에 띄지 않는다. 열매는 10년 이상 자란 나무에서 열린다. 9월에 도토리가 납작하게 열린다.
생약명(生藥銘)에 관한 정보는 없다.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