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노 / 세레나데 - 서덜랜드

[제뉴어리]

구노의 세레나데

 

이 구노의 세레나데(쎄레나드)는 품위 있게 불러야 한다. 구노의 세레나데는 남자가 연인의 창문 앞에서 부르는 세레나데가 아니다. 자기의 연인을 아가야로 가정하고 부르는 매우 이색적인 세레나데이다.

고요한 밤에 나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이는 ‘사랑하는 이’의 그 속삭임이 좋다. 그리고 황홀한 밤에 자연과 더불어 보리수 아래서 나만의 사랑의 기쁨을 풍성하게 나누는 것도 아름답다.

성악곡 세레나데는 밤에 사랑하는 연인의 집 문이나 창문 밖에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곡 작곡가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가곡 제목이 되고 있다. 널리 애창되고 있는 대표적인 세레나데로는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Tosti)와 토젤리(Toselli), 프랑스 작곡가 구노(Gounod)의 세레나데가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세레나데는 독일어로 된 슈베르트(Schubert)의 세레나데일 것이다. 세레나데는 이탈리아어로는 세레나타(Serenata)라고도 하고, 독일어로는 슈텐첸(Staendchen)인데, 거의 모든 독일 가곡 작곡가가 이 제목으로 가곡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제목이 같다고 해서 가사 내용이 같은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수많은 시인들이 이 제목으로 사랑의 시를 썼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는 사랑의 고백이 필수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그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과 내용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이를 찾아가 사랑을 구하고 고백하는 시와 노래의 내용도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쾌한 토스티의 세레나데, 추억 속에 잠기는 토젤리의 세레나데, 잔 물결 위에 흐르는 듯한 구노의 세레나데, 고요하고 감미로운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이 세레나데 안에 담겨져 있다.

단순한 사랑 고백이라는 일반적인 세레나데의 내용과 다른,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브람스(Brahms)와 슈트라우스(R. Strauss)의 세레나데를 들 수 있겠다. 브람스의 '헛된 세레나데 (Vergebliches Staentchen)'은 제목에서 짐작되듯, 사랑하는 연인의 집 문 밖에서 추위에 떨며 문 좀 열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연인으로부터 매정하게 거절 당하는 내용이다. 이 노래는 한 사람이 부르지만, 남녀가 주고 받는 형태이므로 일반적으로 남녀의 음색을 바꾸어 가며 노래한다. 슈트라우스의 세레나데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 수 없도록 속삭이며 연인을 깨워서 밖으로 함께 나와 아름다운 밤에 자연과 함께 마음껏 사랑을 고백하며 나누는 내용이다. 

세레나데

   

[pichon(피숑)]

서덜랜드 좋아해요 생김샌 영 아니지만...벨리니의 청교도에서 광란의 아리아는 그야말로 tres b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