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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人-박준호]

▲ 알파돔시티 조감도 ⓒ알파돔시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투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체에 LH 간부 퇴직자들이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대거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낙하산' 인사가 포진한 PF회사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성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LH 퇴직자들을 위한 '자리보존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6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투자한 9개 PF사업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1조21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LH 퇴직자들은 억대 연봉을 받고 PF 대표 이사 등 임직원으로 이직하고 있다.

이 중 판교 알파돔시티가 4천517억원으로 적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동탄 메타폴리스 1천676억원 ▲용인동백 쥬네브 1천181억원 ▲아산배방 펜타포트개발 1천139억원 ▲별내 메가볼시티 647억원 ▲용인동백 모닝브릿지 412억원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320억원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개발 245억원 ▲광명 엠시에타개발 78억원 등이다.

9개 PF사업의 연간 적자 금액을 보면 ▲2009년 839억원 ▲2010년 1천66억원 ▲2011년 2천154억원 ▲2012년 2천633억원 ▲2013년 2천774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올해도 8월까지 7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4천5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판교 알파돔시티의 대표는 LH 이사직을 역임했던 박모씨.

그는 퇴직전 LH에서 1억2천9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지난 2011년 이보다 8천100만원이 인상된 2억1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8천만원의 연봉이 인상됐지만 박 대표가 취임한 후 알파돔시티는 2012년 819억원, 2013년 1천57억원, 그리고 올해 180억원 등 2천5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일찌감치 사업이 마무리된 동탄 메타폴리스는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로 3천84억원의 토지비 중 1천217억원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6년간의 적자도 1천67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취임한 LH 이사 출신 조모 대표는 7천600만원이 인상된 2억500만원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폴리스 대표의 연봉은 계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2006년부터 2억500만원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백화점과 수변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던 아산 펜타포트는 ‘사기분양’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지난해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현재까지 1천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 곳의 대표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LH 출신의 이모, 장모씨가 맡아 왔다. 이모씨는 9천800만원, 장모씨는 1억800만원의 연봉이 인상된 1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아갔다.

이 외에도 별내 메가볼시티,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등에도 LH 출신 인사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PF사업의 적자는 사업초기 장기간 자금이 먼저 투입된 후 분양 이후 회수되기 시작해 사업 만료시 이익이 발생하는 PF사업 구조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찬열 의원은 “사업 구상단계부터 투자전망의 검증과정 없이 사업을 남발하다보니 적자만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LH 퇴직자들의 일자리 창출사업이 돼 버린 PF사업을 개선시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사천(안기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