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아아!마이크 테스트 중.야 내 목소리 졸라 멋지지 않냐?-
-새꺄 비켜.나도 해보자!!가영아~나 시훈이야~-
-병신들.저리 꺼져봐…아아!야 류서향?!들리냐?언넝 나와라…너 보러 내가 여기까지 와야겠냐?류서향담임!!애 야자좀빼줘!!-
몇 분 전의 상황으로 난 지금 두 다리 불나도록 열라 달리는 중-_-!!!!!!!!
선우이혁 너 진짜…
가만 안 둘 꺼야!!!!!!!!!!!!!
지나가는 곳마다 소근소근…그리고 더 짜증나고 이상한건 좋다고 질러대는 여자애들…
너희는 저게 멋져보이냐!!?뭘 비명을 질러대!!!ㅠ_ㅠ……당사자는 무지 쪽팔리구만…
"하아-하아…"
"류서향.얘기 좀 해"
"아 미안 은영아!나 지금 좀…바ㅃ…"
"얘기 들어!"
복도 끝에 서 있는 은영이를 지나치려다 팔이 붙잡혔다.
다시 은영이를 향해 돌아서자…화난 듯한 모습으로 팔짱을 낀 채 날 노려보는 은영이.
이 계단만 돌면…3층인데…방송실인데…이혁이 거깄는데…
"…네 정체 알아냈어."
"응!?정체라니…"
"…이렇게 먼 곳까지 이사왔을 줄은 상상도 못 했지…어디서 많이 들은 이름이다 했는데.너 뻔뻔하다?"
"…은영아?지금 무슨 소리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
"…뻔뻔해!!어떻게 하나도 모른단 얼굴로 다시 나타나서 이혁이를 꼬셔냈어!?어떻게 아픈애 다시 건드려!?"
"무슨 소리야 황은영!!!"
자꾸 이상한 소리를 헤대길래 마음이 급했던 내가 화를 내자 은영이가 움찔하는가 싶더니
다시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너 류서향…너랑 친해질려고 했는데…너같은 더러운 애랑 난 친구 못 하겠거든?"
"황은영.말이 지나치잖아…"
"…넌 몰라 이혁이의 과거를!!!!아무것도 모르면서 뻔뻔하게 다시 나타났잖아!!"
"ㅁ…뭐…!?은영아!!!!황은영!"
더러운 애…이혁이의 과거…내가 뻔뻔하다고?다시 나타나?
…무슨 소리야……
난 하나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사라져버린 은영이가 오늘 마법에 걸린 날이라 생각해버리고 계단을 내려갔다.
역시나 방송실 문을 열고 당당히 발걸음을 옮기는 녀석…
날 보고 흐뭇한듯 미소짔더니 손을 까닥인다.
…내가 그러면 갈 줄 알어!!!?
그러나 내 다리는 이혁이를 향해 걷고 있었다…ㅡ,.ㅡ…
"야 선우이혁!!내가 오늘은 안 됀다고 했잖아!!너 이게 무슨 짓이야!나 완전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겠잖어 ㅜㅜ"
"자~마누라.내가 웃게 해 줄게^^힘내…"
"무슨 소리야…너 뭐 잘못먹었어?"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래야 살도 찌지…이렇게 말라서 어떻게 그 무서운 걸 이겨낼려구…"
"뭐…뭐야;;왜 그래 이혁아 ㅠㅠ내가 잘못했어 원래대로 돌아와!!"
내 어깨에 팔을 처억하니 올린 선우이혁이 평소에 흔히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더욱 믿을 수 없는 건……날 걱정하는 부드러운 말투…감싸오는 부드러운 손…다정한 말투…
혹시!!
정말 혹시 녀석이 미래로 갔다가 인간개조 약을 먹고 왔나!!?
"…서향아.얘기 들었다…걱정하지마.우리도 선우이혁 학생을 용서해주기로 했으니까…"
"네?…선생님.얜 용서 안해주셔도…;;"
"…그 학생이랑 가봐…힘내라 서향아!홧팅이다!!!"
"ㅇ_ㅇ에?"
갑자기 주먹을 꽉 쥐고선 홧팅을 외치시는 담임 선생님의 모션을 같이 취해보고난 후
선우이혁의 빨리와-란 입모양을 보고 깨달았다.
이 자쉭…무슨 짓을 꾸민거야!!!!
***
"…야!!!이렇게 멀쩡한 애를 환자 만들고…뭐!?시한부??선생님이 그런 말을 믿었다는게 신기하다."
"가끔 체육 빼먹어…그럼 믿겠지."
"다시 그러지마!!"
"…"
"아…아니 나는.그냥…음…이혁아 알았찌^^?그러지마아아앙~"
내가 시한부를 선고 받고 부모님도 모르게 혼자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선우이혁이 알았고.
그걸 안 선우이혁은 조금이나마 내가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란 그럴듯한 이야기로 선생님들을 속였다고 했다
이게 말이돼!!!!!!?
그나저나…너무 개겼나 =_ =;;
갑자기 조용히 날 내려다보는 녀석에게 쫄아 콧소리를 내가며 애교를 부리자
비웃듯 피식-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젠장!!다시는 얘 앞에서 애교따윈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_@!!
"이혁아 있지…나 아까 좀 이상한 얘길 들었거든?"
"뭔데"
"……우리 처음 만난게…네가 사람 패고 있을 때 내가 소리지르고…기절했었잖아…그 때지?"
"……"
"아니다ㅇ_ㅇ내가 그때 술자리 기억 못 한거니까…너한텐 그 때가 두 번째지?시훈이랑 가영이랑 같이 술 마실때!"
"…응…"
관심없다는 듯이 대답하는 녀석에게 고개를 돌려 생각에 잠겼다.
역시 은영이가 그날인가?왜 그렇게 예민해져선…아니면 날 다른애로 착각한건가?
그러고보니까…내가 쭉 여기 살았었나?이사 온 기억도 없는데…
"…그렇지…근데 이상해 이혁아.생각해보니까…"
"…또 뭐가"
"나…기억이 안 나."
"…!…술…자리?괜찮다고 했잖아…꼭 기억하려ㄱ…"
"아니…나 중학교때 기억이…선명하지 않아…아니-3학년은 기억이 아예 나지 않아"
이상하게 말을 더듬거리는 이혁이를 눈치채지도 못 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이상해…기억이…없다??엥!!!!??
내가 머리가 그 정도로 나빴나!?그래도!!성적은 중상위권이라고!!!!!..................이게 아니지;;;
진짜 이상하네…생각해보니까…기억이 없어.
아예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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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헬로 베이비 이뿐이들>_<
움하하!!!!!!새해(?)의 아침이 밝았군요~반가워요!!ㅋㅋㅋ
좋은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아!!!기억이없다니영..ㅠㅠㅠ
ㅠㅠ 불쌍해 ㅋㅋ
어어!!!!!어떻게 된겨죠??두근두근 작가님 화이팅이시고!!업쪽 부탁드리꼐요~><
담편~기대할께요^-^
기억을 잃어버린건가.. 아예 없는 건가.. 아님 머리가 않좋은 건가? 3중에 뭐야..?
ㅠ기억이없다니..무슨일이징??ㅠㅠ기억을 잃어버린건가???ㅠㅠ은영이가무슨말을하는거얏!!!!!!!!!!!!!!!!!!!!
아..은영이라고하니까 마치 날 부르는거 가테..ㅋㅋㅋㅋㅋ
참.저 동방♡mirotic이에욧!닉네임 바깟어요.ㅋㅋㅋ
으엄 뭐지..?
기억을 잃어버린것 같은데.... 중3때 뭔일이 있었나 보군요...
어!!?? 기억이 나질 않는다니...? 아! 생각하면 할수록 담편 기대된다!>_<
사고로 기억을 잃은건가요?ㅋㅋ
이혁이가 전부터 좋아한건가요?ㅋㅋ
업쪽주세요!ㅋ
으아. 빨리 알고싶다!!!!!
아오 잼있어요!!!><
업쪽주세욤!!><
재밋어재밋어재밋어...............................................................매우ㅋㅋㅋ
기억을잃은건가요?
부분기억상실증!!!??인가요??
재밌어요ㅋㅋㅋㅋ
설마 기억상실증은 아니겠져???
잼있써요ㅋㅋ
자꾸 뭔가 흥미진지 해져 가네요......... 다음이 기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