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몹시 놀랐나 봅니다. 당황했나 봅니다. /[송요훈 기자]
예상 밖의 돌풍이고 이변이랍니다.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답니다. 국민의힘은 허를 찔렸다고 한답니다.
조국이 정치에 할 거라는 건 그들의 각본에 없었을 겁니다. 정치판에 뛰어 들어봐야 별 수 있겠냐, 재판 중인 피의자 방탄 프레임을 견딜 수 있겠냐며 코웃음을 쳤을 겁니다.
그런데 각본에 없는 돌풍을 일으키니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이변이 아닙니다. 때가 되어 민심이 폭발한 것이고, 민심은 폭발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조국은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으로 억눌린 민심이 폭발하는 물꼬를 틔워주었을 뿐이죠.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선 연기가 나지 않습니다.
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저에겐 ‘지못미’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하여 미안한 트라우마, 노무현에게 노회찬에게 박원순에게 지못미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과 수구 정치집단과 영혼 없는 언론이 조국 가족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굶주린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들어 물고 뜯을 때 나서지 못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꿀밤 한 대 맞으면 될 일인데,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고 법을 들이댈 일이 아닌데, 법치로 위장한 칼날에 한 가족이 도륙되는 걸 보고만 있던 무기력함에 환멸을 느꼈더랬습니다.
조선일보가 놀라고 국힘을 당황하게 만든 ‘조국 돌풍’은 트라우마로 남은 무기력증을 털어내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공천 또한 무기력증에서 탈피하는 과정이고, 정면 충돌을 해서라도 윤석열 폭주열차를 세우기 위한 진지 구축이고 전열 정비라고 봅니다.
‘지민비조’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거예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관계라는 거지요. 조국이 몰고 온 돌풍으로 검찰독재 프레임이 다시 부각되고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답니다. 그런 게 이심전심의 협업입니다.
‘3년은 길다’ ‘윤석열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가 카타르시스를 준답니다.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깐족거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동훈도 서울법대 10년 선배 조국에게는 감히 대들지 못하고 피할 궁리부터 하는 것 같더군요. 통쾌했습니다.
지민비조라도 좋고, 민주당 몰빵이라도 좋다. 결과적으로 다 우리 편이니까. 조선일보도 그렇게 썼더군요. 조선일보는 그게 불안하겠지만, 나는 그게 아주 맘에 들어요. 경쟁하지만 그 결과는 다 우리 편이라는 편안함, 그 편안함이 대체 얼마만인지...
조중동과 종편 족벌언론들이 똥줄이 탈만도 ㅋㅋㅋ~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tvUFXfbP5p4
날씨 풀리니
기분 좋다
별꽃이 활짝 웃고 있다
일어나니 5시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아침 운동
스쿼트를 하는데 고관절과 엉치가 아프다
거꾸리를 한번 하고 와서 다시 시작
웬만큼 아프면 참고 해 보는게 낫지 않을까?
겨우 5셋트를 마쳤다
더 이상 하는 건 아파서 무리일 듯
집사람이 오늘은 신협 일보고 사거리 미용실에서 머리손질 하겠다고
미용실에 10시까지 가기로 예약을 해 놓았단다
그럼 그 안에 한의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침을 맞자고
고관절과 엉치가 아파 침이라도 맞는게 낫겠다
일찍 아침 한술
밥을 비벼 김에 싸먹으니 맛있다
컨디션이 괜찮을 땐 비벼 먹는게 좋다
동물 챙겨 주기
병아리장 브라마가 알을 바닥에 낳아 놓는다
알자리 하라고 상자를 넣어 주었건만 거기에 알을 낳지 않는다
예전에 지푸라길 깔아 주었는데 쥐들이 모두 물어 가버려 거기에다 낳지 않은 것 같다
지푸라길 가져와 동그랗게 놔 주었다
앞으론 거기에다 낳았으면 좋겠다
닭장에 가서 모이를 주려는데 큰 숫기러기가 날은다
어? 저럼 밖에 내놓으면 날아가 버릴 것같은데...
녀석을 잡으려는데 이리저리 잘도 피한다
알품고 있는 거위도 나와 함께 도망친다
밤에 처리할건데 괜히 아침에 하나 보다
겨우 잡아 날개깃을 잘랐다
기러기는 자주 살펴보며 날개깃을 잘라주어야 날아가질 않는다
작년에 내가 소홀해 숫기러기 두마릴 잃어 버렸다
씨종자 하려했던 놈이 날아가버리니 좀 서운했다
올핸 잃어버리는 일 없어야겠지
다리에 털 달린 수탉 한마릴 잡았다
가장 맛있게 보이는 닭을 골라 잡았다
다리에 털 달린 닭들이 비교적 맛있다
작년 가을에 부화한 수탉이라 연하고 맛있을 것같다
집사람이 닭이나 한 마리 먹고 싶다니 맛있게 백숙해주어야겠다
8시 30분부터 한의원이 문을 연다
가는 길에 닭집 들러 닭 손질을 맡겼다
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와 침을 맞았다
물리치료 받으며 한숨
핫팩을 허리와 고관절에 대고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온다
침을 맞고 나니 어느새 10시가 다되간다
집사람이 신협가서 일보고 추나요법 받으란다
집사람과 같이 한의원 옆 신협에 들러 금융일 보고
난 다시 한의원으로
집사람은 약속 시간 늦었다며 미용실로
추나요법을 받았다
추나요법을 받으면 확실히 시원한 느낌
이런걸 매일 받았으면 좋겠는데 날마다 시간 내어 한의원 다니기가 쉽지 않다
아니 근본적으로 몸이 아프지 않아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크게 허릴 써 본 적도 없건만 왜 협착이 심해졌는지 모르겠다
손질한 닭을 찾아 집으로
백숙에 넣을 마늘을 깠다
작년에 수확해 시렁에 걸어 놓은 마늘이 대부분 썩거나 마르거나
그 중에서 좋은 걸로만 골라 깠다
약물을 만들어 닭백숙을 해 먹는게 좋을 듯
집사람이 당뇨라하니 약물로 백숙을 만드는게 좋겠다
물론 집사람은 마늘만 넣은 담백한 걸 좋아하지만 이왕이면 약물이 더 낫겠다 싶다
약물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니까
우리 몸 건강에 미네랄 역할이 아주 중요
각종 미네랄 중 아주 적은 양만 없어도 영양분의 균형이 깨져 면역력이 저하된다고 한다
황칠 오가피 옷나무 헛개나무등 몸에 좋은 약초를 압력솥에 넣고 고았다
이 물로 닭백숙하면 좋겠지
12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집사람이 감감
전화해 보니 이제 끝났다며 데리러 오라고
미용실로 가니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집사람이 오후에 라인댄스가 있지만 파크볼 치러 가잔다
파크볼 안친지가 며칠
몸이 근질거린다고
난 고관절 아프니 별 마음 없지만 가자는데 뒤로 빼는 건 아니겠지
얼른 점심 한술 하고 황룡파크장으로
1시 30분인데 파크볼 치는 사람들이 많다
참 열심히들 운동한다
치고 나가려는데 앞팀이 말다툼
장성 분이지만 클럽에 들어오지 않았음 여기서 쳐선 안된다고 한분이 말하니
그게 무슨 말이냐며 그럼 자기가 민원을 넣어야겠단다
파크장은 장성 군민을 위해 만든 거지 클럽에 가입한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그 말이 맞다
장성 사람이면 누구나 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클럽이란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서 만든 게 아닐까?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
그만 다투고 빨리 치고 나가시라고
바닥이 바짝 말라 볼이 잘 구른다
더구나 매일 밟아 버려 거의 맨바닥과 비슷해 더 잘 구르는 것같다
보통 힘으로 쳐도 오비나기 일쑤
구장의 상태에 따라 힘조절이 되어야 볼을 잘 칠 수 있을 것같다
세바퀴를 돌고 나니 어느새 3시가 훌쩍
오늘은 여기까지만
철물점 들러 기계톱 날을 샀다
몇 코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직접 코를 세어준다
29코짜리 톱날이라고
만 삼천원을 주었다
카마스터에 들러 문사장에게 톱날을 교체해 달라고
풀어서 금방 톱날을 교체해준다
얼마를 줄거냐니까 괜찮다고
아이구 고맙다
저녁에 잡으로 올라오라했다
막걸리라도 한잔 하자고
집사람은 시간있으니 텃밭 풀을 매겠단다
난 닭백숙을 앉혔다
약물에 닭과 자라 인삼 더덕 대추 울금 녹두 마늘을 넣고 푹 끓였다
자라가 들어갔으니 용봉탕 되겠다
보통 40여분쯤 끓이면 맛있게 닭이 익겠다
노열동생 전화
뭐 하시냐고
이따 문사장 오라했으니 자네도 올라오라고
그러겠단다
셋이서 술한잔 해야겠다
재봉동생 전화
씨감자가 남았다며 감자 심으시겠냐고
있으면 달라고 하니 가져 왔다
집사람이 작년에 감자 심었던 곳에 올해도 다시 한번 심잔다
그럼 내일은 감자 두둑이나 만들어 볼까?
압력솥이 딸랑딸랑
10여분 후 불을 껐다
이대로 뜸들이면 잘 익을 것같다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뒤이어 문사장도
문사장이 오면서 냉동해 둔 붕어와 막걸리를 사 왔다
올해 낚시로 잡은거란다
붕어를 고아 먹으면 좋을 것같다
모두다 왔는데 이제 뜸들이고 있어 기다리기가
압력을 빼서 빨리 먹는게 좋겠다
압력솥 압력을 빼기 위해 압력솥에 찬물을 끼얹었다
삐 소리나며 압력이 빠진다
닭이 참 잘 익었다
먼저 국물 한그릇씩
여러 약초를 넣었으니 국물만 마셔도 보 될 듯
집사람이 닭고기를 잘 찢어 내 놓는다
여기에 술 한잔씩
맛있다
함께 어울리니 더 맛있을까?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친횐경 농사 이야기
들었던 친환경 농법 하나 이야기하니 노열동생이 더 잘 안다
고구마나 감자 심을 때 그 사이에 소금 한줌 주면 밑이 잘 든다고했다하니
소금은 함부로 써선 안된다고
무안에서 주로 소금물등을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잘 쓰지 않는단다
염분기가 땅에 남아 있으면 다음엔 오히려 작황이 더 나빠진다고
뭐 우린 아직 모르는 이야기니까?
말패 잡는 노열동생 말도 음미해 보아야지
닭죽도 한그릇
맛이 참 좋단다
내 나름 정성들인 걸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다
많이도 먹고 마셨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한 일도 없건만 몸이 노곤하다
창문을 여니 포근
가로등 불빛만 졸고 있다
님이여!
오늘도 봄날처럼 포근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