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근길 시위 전장연 대표에 체포영장 발부… 전장연 “경찰 반성이 먼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뉴스1
법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해온 박경석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16일 밝혔다.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기차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지난 9일 박 대표가 주도한 또다른 시위에서는 함께 시위에 참석했던 전장연 활동가가 지하철 보안관을 폭행해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전장연의 시위 도중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전장연은 이날 경찰의 체포영장 신청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장애인 등 편의법 위반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