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ann.nate.com/talk/373333772
시어머니가 저희 딸한테 '좋아 죽는다'는 표현을 자주 쓰세요
흔한 관용어인 거 저도 알아요...아무 의미 없을 확률이 더 높겠죠 근데 생각할수록 이상하다가, 또 이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스스로가 무슨 병이 생겼나 싶다가 오락가락하네요.
애를 낳기 전엔 시가랑 별로 왕래가 없었어요...워낙 큰아들만 예뻐하시는 분이라 저희남편은 좀 찬밥신세기도 했고요 결혼할때도 큰아들은 평생 같이 살거지만 작은아들은 나가서 알아서 살아라 하셔서 작은며느리인 저는 오히려 좋긴 했네요 그래봤자 차로 5분? 거리지만요
근데 이 동네가 좀 지방 변두리라 그런지 동네에 애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시조카가 딱히 같이 놀만한 애들이 없으니 저희애 뒤집고 기고 할때쯤부턴 아주버님이 애기데리고 시가 건너와서 놀다가라고 하시면서 거의 매일 차끌고 데리러 오셔요. 특별히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가면 형님이랑 아주버님이 딸을 엄청 예뻐해주셔서 가긴 가요(알고보니 딸낳고 싶으셨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시어머니가 꼭 저희 딸한테만 '좋아 죽는다' '저거봐라 아주 좋아서 죽으려한다' '어이구 골로 간다 골로 가' 이런 말을 쓰세요...처음에는 아무 신경 안쓰고 같이 웃었는데 3년쯤 되니까 시조카한테는 절대 그런 말을 안 하시고 제 딸한테만 그러시는 게 보이더라고요. 어른들까지 다 포함해서 다른 사람한텐 진짜 단 한번도 쓰시는 걸 들은 적 없어요.
아주버님이 장난감이나 간식을 사오면 시조카랑 우리애 둘다 똑같이 사다주시고 애들도 똑같이 좋아하는데 시조카한테는 "아이구 봐라 좋은가보다~" 이러고 저희 딸한테는 "아이구 아주 좋아서 죽네~" 이러세요. 비꼬는 뉘앙스는 아니고 그냥 평소에 친한 사람들끼리 커플 볼때 좋아 죽네 좋아 죽어ㅋㅋ 하는 그 정도 말투기는 해요.
시어머니는...절에 다니시는 거 같긴 한데 정확한 종교가 있으신 건진 잘 모르겠고 은근히 미신을 믿으세요. 전에 남편이 운전석, 아주버님이 조수석에 타시고 저랑 시어머니가 뒤에 탔었는데 아주버님이 안전벨트를 안 매고 계속 폰을 보셨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형 그러다 사고나면 저승 간디 빨리 벨트 해라" 했는데 어머님이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고 말은 자꾸 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고 엄청 화내신 적이 있었어요.
그 일이 있고 나니까 더 신경쓰이게 되더라고요...흔한 표현인 걸 알고 이런 걸로 꼬투리 잡는 게 말도 안 되는 거 같아서 어디다 말도 못하고 당연히 남편한테도 말 못했고요...그냥 혼자 매일매일 왜 우리애한테만 그러시지? 했다가 그냥 별 뜻 없고 남들 다 쓰는 말인데 시어머니라 내가 괜히 미쳐서 예민하게 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너무 신경쓰여서 요즘은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시가도 안가고 있네요. 형님이 애기 보다가 병난 거 아니냐고 어쩌냐고 전복죽까지 해서 갖다주셨어요...형님이랑 아주버님은 진짜 좋은 분이신데 괜히 제가 예민하게 굴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역시 제가 예민한거겠죠ㅠ? 이거 병원 가봐야 될까요?
첫댓글 그럼 시조카한테도 해보세용
시조카한테 직접 아이구 좋아죽네죽어~ 골로 간다~ 했는데 시가에서 별말 안하면 별생각 없는거고 뭐라하면 웃긴거
자기 아들한테는 죽는다 소리 하면 안되고 손녀한테는 죽는다 하고~ㅋㅋㅋㅋㅋ 그걸 말도 못하고 인터넷에 물어보고있고ㅋㅋㅋㅋ
시엄마가 하는 행동이 좋지 않으니까 말 한마디도 꼬아듣게 되는듯.. ㅋㅋㅋ
불편하다 느낀거면 그게 맞지 왜 자기 감정을 남한테 확인받을라고 해
직접말을 해요
불편한건 맞는데 말하기 좀 애매하긴하겠다 근데 시어매 ㅈㄴ음침하네 ㅋㅋㅋㅋㅋ ㅈㄴ별로다
걍 시조카가 좋은가보다 이럴 때 말끝마다 자기가 좋아 죽으려고 하네요ㅎㅎㅎ 이래보지 어케 반응하나 일부러 딸한테 쓴 거면 발작할 거고 아니면 냅두겟지 딸이 리액션이 큰 편이라 그렇게 말한 걸 수도 있는데
그럼 자기가 시조카한테 선물해주고 아이고 좋아죽네~ 해보면 되지 ㅋㅋㅋㅋㅋ
형형수 없고 시모만 있을때 시조카한테 좋아죽네~~ 이러면 답 나오겟지
형형수랑은 사이좋으니까 시엄마만 있을때 해야 탈없을듯
직 접 말 을 하 셔 요
넹 ㅠㅠ 꼭 병원 가보세요!
직접 말을 해.... 예민함을 허락 맡지마...
아진짜...어쩌라고 싶다...시모한테 말해 하지말라고..
가서말해ㅠㅠ!!
예민하네;;
왜 우리한테 이래 알아서 처리해..
아니... 베댓보니까 액운 떠넘기는거래.....환장하겠네
난 근데 시모가 이상하긴하다 ㅋㅋㅋㅋ 골로가네 까지란말을 쓰나 애한테?
삭제된 댓글 입니다.
?
그건 그러넼ㅋㅋㅋ
원글에 베댓이 말해라고 되어있음
,,,?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 결국 죽는다는 뜻이니까...
나같으면 저 아줌마한테도 아이고 맛있어서 죽으시네 완전~~ 아이고 좋아서 죽으시네죽어~~ 하고 똑같이 해줌
미신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니까 뭔가 뜻이 담겨 있을 거 같다.. 애한테 왜저러는겨.. 여자아이라 그런가
좋아죽네까지는 ㄱㅊ은데 골로 가네라고 말하는건 처음 봐.. 시모한테 말하기 껄끄러우면 죽는다 골로간다 소리 들어도 아무 영향 없다고 믿어야지 뭐..
시조카 있는데 딸한테만 저러는거면 신경 쓰일만 하지 않나...? 미신이든 뭐든 딸 말고 아무한테도 저런말 안 쓴다며 딸이라고 우습게 보나 싶어서 기분 나쁜데
딸 리액션이 존나 큰가보지 뭐
비꼬는 말투는 아니라매
은근 저주보내고 있는거같은데
말뽄새 ㅡㅡ
첨엔 그게 뭐가 어때서 했는데 글 더 읽어보니까 찜찜하긴 하다
아래 미신 얘기때문에 글쓴이가 찝찝해하는거 이해 됨.. 반복되면 예민해질수 밖에 없는데 댓글 왜이럼..ㅋㅋㅋㅋㅋ 괜히 찝찝함을 느끼는게 아니라고 생각돼 본인 직감을 믿으세오,,
바로그앞에서 그러게요 어머니 OO(시조카이름)이도 같이 좋아죽네요 ~^^ 이래야됨. 근데 하실수있으신가요
22 근데 못할듯 ㅜ ㅋㅋ
이건 글 읽어보니까 나도 좀 찜찜한 느낌인디...
좀 찝찝하긴 하다 시모가 저런 표현 할 때 옆에서 (시조카)도 좋아죽네요~ 좋아서 아주 골로 가겠어요 해보지 나같음 찝찝했을 때 바로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