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창세기38장의 내용 요약
1. 유다+수아(가나안 여인) 결혼하여 첫째 엘, 둘째 오난, 셋째 셀라를 낳음.
2. 첫째 아들 엘이 다말과 결혼. 그러나 엘이 주의 눈앞에서 사악하므로 주께서 그를 죽이심(창38:7) 그래서 둘째 오난에게 다말을 보냈지만 오난이 비열한 방법으로 형의 씨가 이어지게 되는 것을 막았음. 이를 주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셔서 그도 죽음(창38:10). 이제 막내 셀라에게 다말을 보내야 하지만 유다가 막내 아들도 죽을까봐 걱정하여 핑계 대며 보내지 않음.
3. 그러고는 다말을 친정집으로 보내버림. 시간이 흐른 뒤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는 슬픔을 겪은 유다가 자기 친구 히라와 함께 딤낫으로 올라감-> 다말이 창녀행세를 하고 유다와 올바르지 못한 관계를 통해 쌍둥이(베레스와 세라)를 잉태하고 출산하며 베레스를 후손으로 다윗이 태어나게 됩니다.
II. 신명기25장5-10절에 보면 죽은 형제의 씨를 일으키기 위한 규정이 나옵니다. 쉽게 얘기해서 형이 자식을 얻지 못한 채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취해 형의 씨를 이어 가야 하는데(이스라엘에서 그의 이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만약 동생이 이를 거부하면 형수가 장로들에게 고하면 장로들이 다시 한번 동생을 심문하고 그래도 거부하면 발에서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III. 창세기38장 26절의 의미
유다가 그것(도장과 팔찌와 지팡이- 유다가 창녀(사실은 다말인 줄 몰랐음)에게 준 담보물)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녀가 나보다 더 의로웠도다. 이는 내가 그녀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녀를 또 알지 아니하였더라.
A. 문자적으로 해석해 보면(참고로, 어떤 주석이나 관련 서적을 참조 한 것이 아니라 저의 사견이 될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1) 유다가 그것을 알아보고...
사실 유다는 자신의 심리 상태가 우울한 상태(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으니까) 였기 때문에 맑은 정신 상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살던 지방이 아니라 친구 히라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창녀를 보니 음욕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이것은 오늘날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볼수 있는 사건들인 것 같습니다. 필리핀 코피노 사건 같이요) 그러나 일을 치루고 나서 정신이 들었는지 빨리 수습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창38:23...유다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염려하노라..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후회는 했지만 하나님께 회개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그런데 석달 뒤에(3개월 이면 보통 임신 확정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며느리 유다가 행음하여 아이를 배었다고 하니 그녀를 불태우라 명령을 내리던 찰나에 ...다말이 유다가 담보물로 주었던 도장과 팔찌와 지팡이를 내 보임으로서 이 일의 전말이 다 밝혀지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 그녀가 나보다 더 의로웠도다. ...
유다가 이렇게 말한 것은 다말이 하나님 앞에 의롭다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내가 며느리에게 잘못 처신해서 이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내 잘못이 며느리 다말보다 많다고 스스로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쉽게 말해 “생각해보니 이 모든 일이 모두 나로부터 시작되었구나 정말...미안하고 미안하구나..너가 오죽했으면 이렇게 까지 했겠니..못된 나보다는 니가 그래도 낫구나...” 뭐 이런 감정으로 유다가 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창38:26..후반부에 유다가 다시는 그녀(다말)를 알지 아니하였더라.
이 구절을 통해 유다가 이 사건을 통해 크게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아니하였다. 사실 사람이 이렇게 하기란 결코 쉽지 않거든요.
우리 자신을 돌아보세요. 하나님 앞에 죄짓고도 다시는~~하지 않았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있나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맨날 회개합니다.
B. 다말이 메시아 계통을 잇기 위해서 일부러 창녀짓까지 했다는 주장
저는 그런 분들(신학자 분들)의 주장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아니지만, 조금은 억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다말이 메시아 혈통, 하늘의 왕국 ...뭐 이런 거창한 것들을 생각해서 이일을 했다고 판단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런 근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물론, 부족한 제가 볼 때 그렇다는 겁니다.)
다만, 다말도 자식을 낳지 못하고 형제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친정 아버지 집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니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과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C. 그러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이런 불완전하고 허물 많은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비록 잘못된 방법으로 혈통이 이어졌지만(유다 혈통으로 다윗 ..그리고 메시아가 오셔야 하기 때문에)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기에 이 모든 일이 하나님 안에서 선으로 바뀐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메시아 계보를 보면 ...다윗같이 훌륭한 왕도 있었지만 오늘 언급된 유다, 다말과 같은 사람들도 관계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계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메시아 계보이면..좀 완벽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로 이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며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의 후손 중에 그런 사람은 ....사람 중에는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죄덩어리 인간들이지만..하나님께서는 로봇처럼 인간을 다루시지 않으시고, 인간의 허물과 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선으로 바꾸셔서 자신의 뜻을 신실하게 이뤄 가신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부족한 사람들도 메시아 계통에 참여한 것을 통해 부족한 우리들도 나중에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할 소망을 확신하게 되는 것이지요.
=> 성경을 읽고 다말이 한 행동을 간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그 머리 속에 간음만 생각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