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늘...장수동에 다녀왔습니다.
구청에서 차량 지원이랑 인원지원을 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갔는데....너무 썰렁...
가보니....수의사분들과 몇몇..누구신지 모를 분들이 계셨습니다.
방송국분들은 계시던데......구청분들은 도대체 어디에...
물론 제가 위에서 말한 데로 누구신지 모르는분들중에 구청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뒷짐지고만 있는 인원은...그 시간 그곳에선 필요없었습니다.
송내역에서 10시에 모여 대충 상황 파악을 하고 11시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여전히....모이신 분들은 모두 여자분들...뿐이더군요.
아..너무나 큰 도움이 되어주셨던 이승섭님만 빼고요..
아~ 나이 어린 남자분도..일당 100해주셨죠.
먼저 장수동을 도착하니 우리에서 탈출을 한 녀석들인지..동네에서 풀어 키우는 녀석들인지...
언덕을 뛰어다니는 여럿의 무리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탈출한것이라면..너무나 행운인 녀석.
적어도 고통은 덜 받았을테니까요.
어짜피 이래저래 배고플바에야....자유롭게 뛰어다니는 게 더 좋겠죠.
여전히 매트리스로 겹겹히 둘러쳐진 견사...
낯선 사람들의 발걸음에 놀랐는지 힐끔 힐끔 쳐다보는 녀석들이 보입니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는 냄새를 더 진동시켰고...견사안에 제대로 치워지지 못해 쌓여있는 똥무더기에
미끄러지며 애들을 꺼내러 견사에 들어갑니다.
2580 티비에 나왔던 제일 싸납다고...애들을 여럿 물어죽여서 묶여있다는 녀석이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다리가 무척 아파보입니다...아마도....다리가 아파..극도로 예민해졌던 녀석인가봅니다.
구해줄께 얘들아....제발 순순히 잡혀주려무나..
우리가 왜 왔는지 알수없는 녀석들은 낯선 사람이 우리로 들어가자 경계하며 도망다닙니다.
여기저기 모두가 아파보이는 녀석들...비까지 맞아서인지 더욱 안쓰럽습니다.
노씨에게선 아픈애들만 데리고 나가라는 얘기를 들은 상태입니다.
그러나...이곳에 있는 녀석들중에 과연 안 아픈 녀석이 있을까요...
누구를 데려가고 누구를 놔두고 간단 말입니까...
삶과 죽음의 심판을 누가 내릴수 있을까요...
데리고 나가지는 녀석들은 xx보호소로 옮겨져 검진을 받고....마른 땅을 밟으며 죽음의 냄새로 부터 해방입니다.
허나 남겨진 녀석들은 또다시 인근에서 얻어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하루 하루 죽지못해 살아가겠죠,
서로의 몸뚱이를 의지한채 좁은 콘테이너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두마리가 보입니다.
선택을 받느냐 못받느냐에 따라 운명의 갈림길에 놓일 녀석은...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채
저를 쳐다봅니다.
미안하구나....우리가 신이 아닌데...니들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니.....
제일 무섭다던 녀석....알고보니 너무나 순하디 순한 순딩이입니다.
마취주사 한대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제대로 된 반항 한 번 못하고 케이지에 들어와준 고마운 녀석...
개들에겐 난폭하던 녀석이....사람앞에선 한마리 양입니다.
겁을 잔뜩 먹은 큰 두눈....
장수동으로 오는 내내 너무나 난폭하여 손도 못써보고 두고와야 하는건 아닐까 걱정되던 녀석이 순순히 첫번째로
구출되어 나오는데....이녀석도 피부가 장난이 아닙니다. 매여있던 목줄 사이론 축축하게 살수벆에 없었던 환경탓인지...빨갛게 짓무른 속살이 보입니다.
아가야.....이제 살았구나....
좁디 좁은 견사와 배수처리가 되지 못해 오물로 덮힌 미끌미끌한 바닥. 비가리개랍시고 어디서 얻어온 현수막으로 낮게 덮혀진 천장....
이 모든것들이 작업을 더디게 했습니다.
인천 수의사 협회분들이 오셔서 겨우 겨우 간신히 하나씩 하나씩 애들을 케이지에 담을수 있었습니다.
구청의 인원은 모두 어디로 간걸까요....
근 30마리의 녀석들을 동물사랑 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님이 가지고 오신 케이지에 모두 싣고 구청에서 지원해준 트럭은 떠납니다.
시간은 자꾸가고....사람의 마음이 어찌 변할지 모르는데...구청에서 보내준다던 케이지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음이 변하여....더이상 못데리고 간다 할까봐 .....심장이 뜁니다...
아직도 많은 애들이 이렇게 쳐다보고 있는데......
입이 바짝 바짝 마를때쯤....
멀리서 트럭이 한대 들어옵니다. 케이지를 싣고 오는 구청에서 지원해준 트럭입니다.
살았다..얘들아...
노씨는 얘기합니다. 이중에서 10마리만 데리고 나가라고...
20여마리중..또 우리는 얘들에게 신 노릇을 해야합니다.
과연 10마리는 아프고 10마리는 멀쩡할까요?
사진에서 보시는 코주변이 빨간 녀석...놀랍게도 사람을 따릅니다.
철조망 사이로 겨우 얼굴을 내밀고 저희들의 장갑을 살며시 물어봅니다....
저렇게 핏빛으로 상처입은 녀석이....우리에게 장난을 걸어봅니다.
이런 녀석에게 우리는 신이 될수 있을까요?
모두 데리고 나오기로 결정합니다.
수의사 선생님들은...모두 이픈애들인데 어찌 두고 올수 있냐며 더욱 바쁘게 손을 놀려 애들을 몰아넣으십니다.
비글아...너도 나가자꾸나...
달마시안..너도 가자꾸나...
안타깝게도 반대편 견사로 뒤어올라 도망친 눈이 아프던 녀석..한마리를 제외하곤 일부 견사에서 모든애들을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했습니다.
근 5시간의 작업을 마치고 xx보호소로 향합니다.
이미 보호소엔 다른 분들이 어제 가셔서 애들을 맞을 채비를 해주셨습니다.
넓은 운동장같은 마당과 안쪽 깊숙한 견사에 죽음의 문턱에서 나온 달마시안 한마리가 보이십니까?
저녀석...그리 좋은지 정말..한번도 밖에 나오지 않고 자리를 잡습니다.
하나 둘씩....애들을 들여 보낼 준비를 합니다.
.....새로 들어온 친구들에게 방 한칸을 나눠준 키특한 보호소의 터줏대감들이 무슨일인가 내다봅니다.
저어기~~~ 귀동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성격도 많이 사람을 따르게 됬다는 녀석...역시 power of love입니다.
뭐야...무슨일이야...쟤들은 또 누구야...
보호소에 들어온 비글녀석...아까와는 사뭇 다른 표정입니다. 움직임도 어찌나 활발한지....목에 묶였던 쇠줄을
풀어주니....너무 기분이 좋은지...줄을 풀어 주신 남자분만 꼬리를 치며 연신 쫓아다닙니다. 겅충껑충..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피부가 많이 상해 아픈 녀석들은 따로 보호됩니다.
이젠....안심해도 된다 얘들아...
이중엔 너무 순해서 마취없이 케이지로 가뿐히 들어와준 녀석들도 많습니다.
이녀석들은 하루아침에 자기들의 삶이 어찌 변했는지 알기나 할까요....
그래도 표정을 보니 죽으러 온게 아닌줄은 다들 아나봅니다..
운동장에 먼저 들어간 녀석들은 신나게 영역표시 하고...펄쩍펄쩍 넓디 넓은 운동장을 뛰어다닙니다.
이녀석은....자세히 들여다보니 누군가...잡아먹기위해 산채로 그을렸었나봅니다.
피부가 다 오그라져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녀석...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다 치유되길 빌어봅니다.
오늘 같이 애써주셨던 모든 분들,.....
유일한 남자분으로 저희의 말에 힘을 실어주신 이승섭님. 언제나 현장에서 손수 뛰시는 박소연 대표님.한송님님.
방미현 간사님 동자련 김세진간사님. 임정화님.민은경님.조원영님.안미나님.김미경님.이정현님.이은정님.김나연님.
이수진님 그리고 인천수의사협회 수의사님들...정말이지...수의사님들...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보호소까지 못오셨지만 이송작업 도와주셨던 이름안알려주신 님들~
오늘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몸에 밴 냄새때문에 대중교툥으로 집에 가시기 힘드셨을텐데....
특히 회사도 빼먹으시고 도와주러 오셨던 나이 어린 천사님들...
이분들때문에....오늘 정말이지 힘든줄 모르고 일하다온것 같습니다.
보호소에서 작업을 하던중....대표님께 걸려온 노씨의 전화...
애들을 다시 찾으러 갈테니 맡아달라고...어안이 벙벙합니다.
겨우 한끼 먹은 밥이 체하려나봅니다.
데리고 나오지 못한 30여마리의 생명들에게 한없이 미안하지만...이것이 끝이 아니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오프에서의 동물사랑님들의 손길이 너무 필요합니다.
온라인에서말고 오프에서도 동물단체의 힘을 보여줄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남자분들..........
정말이지 힘좀 실어주십시요~~~
첫댓글 사진보시기 힘드신거 아는데요 이런사실을 알아야 불쌍한 아이들 저희들이 도움을 줄수가 있어서요 지금 새보호로 이동하구 그렇게들 좋아한대요 어쩌면 이렇게 불쌍한 애들이 있을지.. 아직도 구출 못한 아이들 30마리가 있대요 많이들 도움을 주세요ㅠ ㅠ
그나저나 다시 찾으러 온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거예요?? 흑.......다시 가야하나요???
그걸 모르겠어요ㅠ 동사실박소연님 그렇게 호락호락 내놓을 분 아닌데 법이란게 있어서요ㅠ그래서 구청에 민원 정말 많이들 넣어 주셔야 이아이들 구할수 있어요 나머지 30마리도...
이 글........동물구조협회에 퍼갔습니당.. 넘 좋은 글이라..
그럼 아직도 30마리는구출이 안된거군요? 빨리구조되어야할텐데...많은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구청에 항의도 항의지만.... 돈이 많이필요할꺼같아요.....
남은 애들도 하루 빨리 구출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구출된 아이들 마음의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어야할 텐데요.... 그래도 비글의 번쩍 처든 꼬리와 사뭇 달라진 표정이 마음을 꽉 채우네요.... 헉..지금 세븐데이즈에 장수동 나오네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할뿐...
굥님 인터넷 잘하시죠 민원 좀 많이 넣어 주시구요 여기저기 퍼뜨려서 네티즌을 모아야 힘이 될꺼예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만 애들을 뺐기지 않고 남은 아이들도 빼내올수 있어요 도와주실거져?...
바쁘신 분들이 정말 애 많이 쓰셨네요..아이들의 달라진 표정이 뭉클하게 하네요..
애쓰셨어요...
정말 고마운 분들 ....애 많이 쓰셨읍니다//눈물이 앞을 가려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집이 부산이라서,,,어떻게 도와드리면 될지 가르쳐주세요,,
집이 머시면 후원금이나 인터넷에 여기저기 퍼뜨려서 많은 네티즌의 도움을받을수 있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동물사랑실천협의회 아마 개장사가 금액으로 밀어붙이는듯해요 후원금도 많이 필요할꺼예요 개들을 돈으로 쳐달라고 금액을 마구 띄우고 있거든요 우리가 조금씩 도와야 동사실도 버틸 힘이 있을 거예요
컴쪽으로 도와주실 분이나 (퍼뜨려서 네티즌 도움받기)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후원금을 부탁드리구요 시간을 내주실수 있는 분들은 자원봉사를 부탁드립니다*^^*동사실 박소연님 간곡히 당부하셨어요 좀 도와 달라고 ㅠㅠ 모두들 조금씩 자신이 도울수 있는 파트에서 도움을 부탁드려요 애들을 빼낼수있게 힘을모아주세요
자원봉사 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위에 동물사랑실천협회 주소 있죠 거기로 들어가 보시면 포천 보호소 봉사자 뽑을 꺼예요 들어가 보셔요^^
세븐데이즈에 나오는 모습봤는데 구조하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서 후원금으로 사죄를 드리려합니다.
정말 이글을 이렇게 뒤늦게 알게되 송구할 따름입니다..저렇게 애많이 쓰시고계실땐 제가 뭐하고있었나 생각하니.이글을 읽기도 죄스럽기짝이 없습니다..애많이 쓰셨구요..또 어떻게든 남은 30여마리의 애들도 구할수있도록 저도 작게나마 힘이되드리고싶네요..비록 많진 않지만 저날 저자리에 함께하지못한것
저역시도 후원금으로나마 깊이 사죄드리려합니다...정말 애 많이들 쓰셨구요..죄스런마음,그리고 아직 구출안된 나머지아이들을보며 안타까운마음, 또 구출된 아이들을 보며 기쁜마음 복합되어 정신없네요 ^^: 나머지도 구출될수있도록 더 노력해주시구요 저희도 나름 노력하겠습니다..감사 또 감사합니다.~!!!!!!!!
저 지금 작게나마 저날 함께하지못했던 죄송함을 후원금이란 명분으로 염치없이나마 죄송한 마음 표현하고 왔습니다..저의 작은 마음이니 받아주셔서 저 착하고 이쁜 가여운멍멍이들을 위해 잘 써달라고 이렇게 감히 부탁드립니다..이글보시면 확인좀 해주세요,,박소연님 농협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꼭 나머지 30여마리 아이들도 꼬옥좀 다 저 지옥소굴에서 털출할수 있도록 그렇게 꼭좀 해주세요...저도 또 나름대로는 민원도 넣어보고 서명도 하고 하면서 힘닿는껏 뒤에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너무 감사하구요 머리숙여 감사합니다,,,애써 주신 모든분들한테~!!!!!!!!!!!!!!!!! 감사합니다 정말루정말루요~!!!
마르몽님께 메일보내드렸는데 혹 받으시지못할까봐 여기도 몇자적어봅니다.. 잘 받으셨음 받으셨다구 저한테 좀 알려주세요..^^
참..구청에 민원넣는것좀 아르켜주세요,,,인터넷으로 해야하는지 아님 전화로 해야하는지 ..뭐든 알켜주시는데로 할께요...절대 호락호락 그 개주인( 주인이라기가 어이없지만)한테 애들 넘겨주심클나요...꼭이요..나머지도 다 구출해야하는 이판국에요...저 민원 죽어라 넣으렵니다
남동구청 종합민원센터 민원접 수 : http://www.namdong.go.kr (구청 홈피에서 남동구 소개-->구청장실-->구민의 소리로) 여기로 민원 넣으시면 되구요 네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동사실에 후원금 큰 도움이 될꺼예요^^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정말 도와주지도 못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금 막 동물사랑실천협회에 가봤는데 남은 장수동 아이들 데려오는협상은더 이상 없다고 대표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그애들은 포기하는건가요? 저 넘 궁금합니다..대답좀 부탁드려요,,다른대안은 없는건가요? 전혀? 후원금을 모두 힘합쳐 모아 차라리 돈좋아하는 인간말종이니 돈을 주고 데려오는건 안되나요?
데려갈려면 돈을 내놓으라 한다면서요~ 그럼 우리가 성금을 걷어 차라리 돈을 주구 사오는방법은 안되나요? 정말 답답하네요....그애들 사진봤는데 가슴이 무너집니다..어찌 안되겠습니까...여기들려주신분들 후원금좀 기부해주세요,.작은게 모여 큰힘이 되쟎아요,,,응원글도좋지만 실질적인도움이 그 아이들한텐 필요
하다고 전 봅니다...가만히 앉아 한숨만 내쉰들 뭐가 달라지겠어요,,,여러분..후원금좀 모이게 도와주세요,,,그 장수동 인간말종이 돈을 원한다네요...돈주면 내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