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일상화되면서 가장 억울한 영양소가 있다. 바로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면의 주요 영양소인 '탄수화물'이다.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와 비교하면 그 중요성이 결코 낮지 않는데도, 어느 순간 다이어트의 적이 되어버렸다. 저탄고지 등 인기 다이어트 대부분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거나 줄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매끼 쌀밥 한 공기를 먹다가 반 공기로 줄이거나, 빵이나 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제한하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배제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탄수화물은 무조건 줄일 것이 아니라, 흰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대신 통곡물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침식사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해 오히려 과식을 예방하고 에너지를 제공해준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탄수화물 제한의 부작용 증상을 알아본다.
1.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
일상적이고 평범한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유 없이 피곤해졌다는 것은 몸이 요구하는 연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피곤하면 운동하기도 쉽지 않다. 피로 때문에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은 운동 1시간 전쯤 바나나 혹은 사과 1개를 먹는다. 대략 25g의 탄수화물을 공급받아 운동하는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2.갑자기 머리를 세게 흔든 것같은 두통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우리 몸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게 되고, 지방이 소모되면 그 과정에서 케톤체가 생성된다. 이로 인해 혈중 케톤 농도가 증가하고, 머리를 세게 흔든 것처럼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케톤체가 나트륨과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탈수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운동 중이나 후는 물론 운동 전에도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3.신체 면역력 저하로 여기저기 자주 아프기
탄수화물은 질병과 싸우는 항체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하루 100그램 이하의 탄수화물을 먹는 사람 중에는 탄수화물 결핍으로 몸이 자주 아픈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땐 고구마처럼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좋다. 몸 상태가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가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