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한 줄
★ 물은 씻길 때가 가장 아름답다네
가장 순한 일을 하고 이무기는 승천을 한다네
슬픔을 벗고 나오며 나는 보았네
여의주를 물고 있는 구름
이장근<물의 승천> 중에서
☆ 어머니가 오셨다 오늘도 맨발이다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딛고 간 발자국마다
하얗게,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김진수 시집 <설핏> 중에서
★ 몇 가지 음식 나누어주러 들른 옆집 벽 뒤로
낙엽들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어떤 사내가 밟아 깨우기 전까진 그들은
제 뒤를 못 본 채 꿈을 꿀 것이다
매일 누군가의 등짝을 밀면서도
우리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를 몰랐던 것처럼
방수진 <낙엽을 버티는 힘> 중에서
☆ 살아가다 보면 열심히 쌓아온 탑이
나의 실수로 우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차근차근 쌓아온 모래성이
누군가에 의해 한순간 무너지기도 하지,
그럴 때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 하나야.
그런 것쯤,
당신 하나만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쌓을 수 있다는 것.
정영욱 <편지할게요>중에서
★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나는 너의 물음에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얘기했다.
조진국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중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일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이다
<조셉 에디슨>
★ 참 묘한 일이지만 늙어서 자기가 사랑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면
좋은 점만 생각나고 나쁜 점은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쁜 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포리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중에서
☆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매들린 브리지스>
★ '어떤 사람의 진면목을 보려면,
그 사람이 친절히 대하지 않아도 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된다'
<걷다> 중에서
☆ 그러므로 우리는 물결을 거스르는 배처럼,
쉴새없이 과거 속으로 밀려나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맞았다.
무엇인가 간절하게 원했던 것이 실현된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자신의 간절한 소망과 필요가 그곳으로 인도한 것이다”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데미안(Demian)』(1919) 중에서
☆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앨리스 먼로의 소설, <디어 라이프>중에서
★ 울려고 갔다가
울지 못한 날 있었다
앞서 온 슬픔에
내 슬픔은 밀려나고?
그 여자
들썩이던 어깨에
내 눈물까지 주고 온 날
강현덕<기도실> 중에서
☆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짜피 삶은 네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천양희 <밥> 중에서
★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중에서
★ "글을 쓴다는 것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려 넣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인간, 즐거움》 중에서
☆ 그리워할 꽃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다.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심어본 적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워할 꽃이 많은 사람은 부귀한 사람이다.
꽃송이마다 심어놓은 마음조각들이 주렁주렁 자라 열매를 맺고
또 씨를 뿌리기 때문이다. (p80)
★ 그러니 아들아,
누군가 네게 세상에서 중요한 것들의 목록이 바뀌었다고 하거든 그 말을 믿지 마라.
그들이 출세나 성공에 대해 말해도 귀담아 듣지 마라.
이 세상에 너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네가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네 인생은 성공한 것이란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마음을 함께 나누는 일이 가장 중요하단다.
오소희 <어린 왕자와 길을 걷다> 중에서
☆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류시화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중에서
★ 그런 날이 있다.
모든 것이 비 탓이라고 느껴지는 날, 혹은 눈 탓이라고.
다시 말하면 그저 무슨 탓을 하고 싶은 날.
그런 날은 웬만하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 잘 지내던 사람인데도
그가 하는 말이 이상하게 다 거슬려서 괜히 시비 걸고 싶어지니까.
신경숙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곽재구 <포구기행>중에서
★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사람들한테 치여 상처 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과 비교 당하면서 아팠던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 보기엔 좀 부족해 보일 수 있어도
나는 지금 이대로 그대로의 나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 참 이상하지.
다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못하는 것 같아.
그래도 세월이 흐르고 나서는 오래도록 함께한 사람을
가장 사랑했다고 생각하게 되겠지, 아마.
에쿠니 가오리 <장미 비파 레몬> 중에서
★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성, 인간적인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옛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도리, 상식, 예의를
다시 돌아보자는 것이다. 문학, 사상, 철학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 나날이 커져가는 인문학의 중요성은 제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변혁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가지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사색의 향기 정석> 중에서
★“미안하다. 무엇이든 너에게 주고 싶은데.
내게 남은 것이라곤 늙어빠진 나무 밑동뿐이야. 미안해.”
나무가 말하자 늙은 남자는
‘내게 필요한 것은 없어. 앉아 쉴 자리만 있으면 좋겠어.”
대답했습니다.
“앉아 쉬기에는 늙은 나무밑동보다 더 좋은 곳은 없지.
이리 와서 앉아 푹 쉬도록 해.”
남자는 시키는 대로 나무밑동에 걸쳐 앉았습니다.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중에서
☆ 신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워요.
당신이 알고있는 내 소소한 모든 것.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이야기하고,
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게 자신이 없어요.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 살아가다 보면 열심히 쌓아온 탑이
나의 실수로 우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차근차근 쌓아온 모래성이
누군가에 의해 한순간 무너지기도 하지,
그럴 때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 하나야.
☆ 그런 것쯤,
당신 하나만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쌓을 수 있다는 것.
정영욱 《편지할게요》중에서
★ 남들이 위로 올라가도록 도울 때
우리의 삶도 향상된다
사다리를 올라가는 사람을 밀어주려면
함께 따라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
그러니 남들을 돕는 것이
우리 삶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다
<레스 브라운> 작가
☆ 인생이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스킷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이다 라고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중에서
☆ 사랑은 온몸으로 퍼지는 편두통
이성을 흐리게 하며
시야를 가리는 찬란한 얼룩,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사랑의 증세> 중에서
★오전에 깡마른 국화꽃 웃자란 눈썹을 가위로 잘랐다
오후에는 지난여름 마루 끝에 다녀간 사슴벌레에게 엽서를 보내고
안도현 <일기> 중에서
☆ 추락하지. 가속을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지.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앙상한 나무들이라고 해둘까.
쉽게 말하고 쉽게 잊는 것이 좋겠지. 물론.
백은선<범람하는 집>중에서
★아프다, 는 한 마디를 위해 이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하루는 무참히 저물었구나 오래 뒤끓던 몸을 뉘였구나
박소란, <약국은 벌써 문을 닫았고>중에서
☆ 비는 누구의 머리위에나 똑같이 내린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외딴집> 중에서
★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만큼 나는 더 행복해질거야"
생떽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 연애가 끝나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납득할 수 없었다.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있었다.
그러나 묻지 않았다
모든 이별은 한 가지 이유 밖에 없다.
연애의 절정이 끝났기 때문이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중에서
★가장 어두울 때는 해뜨기 직전이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중에서
☆ 죽음은 삶의 반대편 저쪽에 있는 존재 따위가 아니었다
죽음은 "나"라는 존재 속에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이며,
그 사실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노루웨이의 숲>에서
★쓰기는 인간의 의식을 돕는 하인으로 탄생되었지만
점점 우리의 주인이 되어가고 있다
유발 하라리<싸피엔스>중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출처 : ez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