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전검색
모르는 글자를 찾아보려 할 때 말 그대로 모르는 글자이므로 글자의
음으로 찾는 音考(음고)를 활용하기는 어렵고, 획수로 찾으려 해도
같은 획수의 글자가 수백자이기 때문에 결국 부수검색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214개의 부수에 익숙해지다보면, 결국 본적도 없는 글자의 부수가 무엇인지 짐작했을 때 99%의 적중률을 보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쉽게 찾게 되겠지요.
2. 의미
부수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 부수자를 부수로 하는 다른
글자의 뜻이 약 85% 정도 짐작됩니다.
예를 들면 '벌레 충'이라는 부수자를 그저 '벌레구나'라고만 외지 않고
'옛날 사람은 곤충류, 거미류, 갑각류, 절지류, 양서류, 파충류... 등등
기어다니고 꾸물꾸물거리는 것들은 다 벌레로 쳤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면,
게 蟹(해), 새우 蝦(하), 두꺼비 蟾(섬) 등에 벌레 충이 들어있어도
'이거 벌레 아니잖아' 이런 생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익힐 수 있습니다.
3. 이해정도
ㅇㅇ이 x x의 '관건'이다...라고 말할 때, 관건이란 중요한 부분을
말합니다. 關(관)은 자물쇠를 뜻하고 鍵(건)은 열쇠를 뜻하는데
보시다시피 鍵의 부수는 金입니다.
예전에는 열쇠 건을 楗으로 썼습니다. 楗의 부수는 木입니다.
이런 것은 열쇠를 만드는 재료가 나무에서 금속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쓴 부분인데, 물론 이 부분은 시험과는 별 상관이 없겠습니다...)
한자폰트에 있는 글자를 사용하느라 적절한 예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벌레 충 이야기 중에 양서류도 벌레로 본다고 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옛날 사람들이 벌레와 개구리-두꺼비 등을 구별하지 못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수자 중에 '맹꽁이 맹'이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자라 鰲(오)는 鼇(오)로도 쓰는데요, 보시다시피 하나는 魚가 들어가고
하나는 맹꽁이 맹이 들어갑니다. 이것 역시 魚라고 해서 '물고기-생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사는 건 대강 魚를 붙이자, 했다는 뜻입니다.
※부수 익힐 때 주의할 점
부수에는 '부수명칭'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데 조심할 것들이 있습니다.
예로, 손 手가 왼쪽으로 가면 '재방변'이라고 말하는데 그 모양이 재주
才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뿐 手는 手일 뿐입니다.
이런 예가 적지 않은데, 많이 보다보면 자동으로 구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