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을 넘기니 신성 로마 제국이 반격했습니다.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일시 후퇴하고

마르세유
근처에서는 전투에 응했다가, 튕겨서 로드하고 후퇴했습니다. 아, 게임하기 참 힘드네요.

뉘른베르크에서도 2부대가 당했습니다. 구시대의 유물인 Trebuchet
정도면 아픈
피해는 아닙니다. 못 챙겨서 미안해.

우리 턴이 돌아와서 공격을 재개합니다. 먼저, 방어가 두터운 브뤼허를 포기하고 렝스와 메츠를 향해 진군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가드가 올라간 마르세유를 습격했습니다. 원래 목표인 리옹은 신성 로마 제국과 아라곤 왕국이 섞인 복마전이 되어서 훗날로 미룹니다.

마르세유를 비운 세
얼간이들 앞에서 마르세유를 정복했습니다.

아! 볼로냐에서 신성 로마 제국 황태자를 발견했습니다. 만의 하나라도 신성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 안되기 때문에, 황태자는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점령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3국이 알아서 지지고 볶겠죠.

그래서 이탈리아 방면 3개 군단 중 2개 군단을 북방으로 행군시켰습니다. 나머지 1개 군단은 이탈리아
북부를 ‘적극적으로’ 방어합니다.

빗속을 달리면 정말 죽을 맛이죠. 하지만 두 번째 적이 합류하면 더 죽을 맛이 됩니다. 달려라, 지도 끝까지!

서두른 덕분에 첫 번째 적은 간단하게 섬멸했습니다. 이제 천천히 체력을
보존하면서 두 번째 적을 맞이해야 합니다.

.
. . . 라고 생각했지만, 적의 두 번째 군단이 축차투입을 멈추지 않아서 전장은
개판이 됐습니다.

포도탄 발사! 누가 맞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발사!

적이 도망칩니다. 장군이 없는 군대는 조금만 불리해도 패주하죠.

지도 끝까지 뛴 보람이 있네요.

다음 목표는 아주 특이합니다. 장군 (왕족은 아님) 만 6명이네요. 조금 전에 상대한
부대도 장군이 없었는데, 설마 신성 로마 제국이 장군들의 반역을 염려하는 걸까요? 뭐, 이쪽이야 좋죠. 아주 쉽게 따로따로 잡을 수 있으니까요.

시작하자마자 적들이 먼저 공격했습니다. 이쪽은 중앙에 목책과 Bombard 를
배치하고 좌우에 Noble Pikemen 을 배치했습니다. 이것이 ‘니가 와라’ 전법의 끝판왕.

목책을 들이받고 공중제비 도는 장면을 처음 봤습니다.

물론, 일부 적 기병이 우회해서 후방을 노렸지만, 아군 기병들이 피해를 감수하고 막아냈습니다. 그 결과, 목표한 적 장군 6명 모두를 해치웠습니다.

적장의 목을 얻었다! 흐흐흐.

이탈리아 방면의 2개 군단을 중부
유럽으로 배치함에 따라, 슈타우펜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이 요새는 요즘 역병이
돌고 있어서 공략 대상이 아니었지만, 2개 군단의 여유가 생겨서 공략을 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성문을 뚫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장군이 왜 저곳에서
얼쩡거리지? 그리고 지원군은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전진한다고?

어라? 성문 입구에서 적장이 아군을 막는 사이 적 지원군의 선봉이 다른 성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지원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장군 스스로 희생하다니!

그래도 죽어라 달린 덕분에, 적 지원군 본대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적 본대와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내성의 성문이 열리고 적 기병대가 튀어나왔습니다! 이 기병대가 아군 궁병의 뒤통수를 쪼개는 모습이 충격적입니다. 제가 그 동안 AI 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력의 차이가 커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내사격이 있었지만 잊어버립시다.

생각보다 피해가 컸어요.

정말 큰일은 전염병이지만, 다른 2개 군단에 뒤를 맡기고 요양에 힘쓰면 됩니다.

그리고 중부 유럽은 더 이상 방해자가 안보입니다. 방해자가 있으도 피해서 다른 곳을 점령하면 그만이고요.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 잘츠부르크를 염탐한
스파이가 기가 막힌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수도 주위에 능력 좋은
장군들이 별처럼 많은데, 모두 지휘하는 군대가 없다는
겁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정치 지형이 얼마나 혼탁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니 파문을 당했지.

마속 희망편 again. 이 알프스
산맥은 적을 막아내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인스부르크를
공격하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라서 우회로도 없습니다.

인간은 항상 같은 잘못을 반복합니다. 적이 또 산을 오르네요.

이 높은 곳까지 뛰어서 올라온 것 만으로도 대단합니다. 보는 제가 다 힘드네요. 참 애쓴다.

상사가 무능하면 부하들이 피를 보죠. 이 시체들 좀 보세요.

알프스 산맥의 대승을 확인한 후, 뉘른베르크를 이제 막 점령한 병력을 몰아서 프랑크푸르트를 포위했습니다. 뉘른베르크 주변에 신성 로마 제국군이 있지만 문제 없습니다. 저들한테 공성 병기가 없기 때문에 여차하면 회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칸 반도는 아예 물량으로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력 소모가 극심해서 용병이 시장에 나오는 대로 모두 고용하고 있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 유럽의 용병 시장은 취업률 100% 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사망률은 발표를 생략합니다.

이렇게 신성 로마 제국의 주가는 나날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승승장구에
눈이 멀어서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교황령과의 전쟁) 탓이지요. 이제 거품이 꺼질 때가 된 것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