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신데랄라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내가 웃긴거 하나 얘기 해줄까?
신데렐라는 해피엔딩이 아냐. 새드엔딩이지. 그걸 어떻게 아냐고?
내가 그 신데랄라였거든."
Written by. 땜때루
01
딸랑-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 문에 달린 미니종이 청아하게 울린다.
익숙한듯 그 여자는 홀에서부터 주방안까지 인사를 하고 들어온지 10여분 만에 탈의실로 향했다.
계속 걷다가 어떤 락커 앞에섰다.
"오늘도 열심히 해보는거야 아자 아자!"
굳게 다짐하며 락커를 열어 탈의 한 후, 주방에 들어갔다.
그녀의 직업은 파티쉐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녀의 이름을 들으면 떠억하고 입이 벌어질정도로 유명하다.
능력이 수준급이기하나 그것 외에도 더 있었다. 바로 연예인을 해도 뒤쳐지질 않을 외모.
"셰프,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죠?"
"항상 그랬듯 런치는 12시부터 3시까지, 디너는 6시부터 10시까지 받을거야"
"아뇨, 그게아니라 오늘 메인메뉴가 뭐냐고요 추.천.메.뉴!"
"아아....."
약간 어리버리 해보이지만, 해맑게 웃으며 오늘의 추천 메뉴를 얘기 해준다.
그걸 듣고 곧바로 주방에 들어가 밀가루와 그 밖에 필요한 재료들을 꺼내고 곰곰이 생각한다.
"오늘의 추천 메뉴가 휄레미뇽 스테이크와 덴마크식 당근 수프라... 그럼 일단 묄푀유와 달콤한 몽블랑,
그리고 단백한 뉴욕 치즈 케이크로 해야겠다"
미리 만들어 낸 휴지를 꺼내 본격적으로 반죽을 하기 시작했다.
*
"휴~ 다 끝났다"
전쟁같은 런치와 디너가 끝나고 녹초가 되어서 나왔다. 다행히 이번엔 큰 사고 없이 디저트를 끝냈다.
항상 오늘 같이 사람이 많은 날에는 실수를 한번 쯤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서 버터를 안넣고 반죽 돌리 다던가, 아님 박력분 대신 강력분을 넣다는가 기타등등 여러 사고를 조금씩 쳤다
"원미루씨 수고했어요"
"아, 네 셰프님도 수고하셨어요"
"그럼"
셰프는 빙그레 웃으며 레스토랑을 나갔다. 기지개를 피며 벽에 걸린 시계를 봤는데
"헐...벌써 11시야"
시계 바늘은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약간 미간을 찡그리더니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내일 필요한 반죽을
만들었다.
내일에 손님상에 올라갈 디저트는 패스트츄리였고 이건 30분마다 휴지를 시켜 여러번을 해야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남아야했다. 그렇게 똑딱 똑딱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덧 새벽1시반이였다.
"으~ 오늘은 5시간도 못자고 출근하겠네"
푸념하며 탈의실에 들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떡하니 서있는 거였다.
처음에 너무 피곤에 헛것이 보이나해서 눈을 비벼봤지만 확실이 헛것이 아니라 사람이였다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메모리아의 사장 정해윤이라고 합니다"
미루는 남자의 얼굴을 빤히보다가 얼굴이 굳었다.
바로 그거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닮은게 아니라 똑같이 생겼다.
"근데... 무슨 용건으로? 그리고 여기는 직원 외에 들어오시면 안되는 곳 이에요"
"할 얘기가 길어질것 같으니 홀로 이동하죠"
건조한 톤으로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탈의실을 나갔다. 홀에 가운대 있는 식탁에 앉았고
미루는 긴장되는듯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용...건이 뭐에요?"
"저희 레스토랑으로 와주세요. 급여는 원하시는대로 해죠"
"....네?"
정해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봐 긴장한 탓에 정해윤의 말을 띄엄 띄엄 듣고 말았다.
맨 마지막에 들은 급여에 관한 얘기.
하지만 지금 미루에겐 중요한건 급여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무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있는 정해윤이 더 중요했다.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 경우 다시 또 꼭꼭 숨어야하기 때문에 긴장이 몇배로 더 됐다.
"두번 다신 같은말 안합니다. 당신이 제 레스토랑의 파티쉐로 와줬으면 합니다"
".....!"
한마디로 스카웃 제의였다. 파티쉐를 하고 처음 스카웃 제의 받아봤다. 그것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급여는 원하시는대로 하죠."
"..........."
" 보너스는 세달에 한번 나오고 넷째 주 일요일은 정기적으로 쉬는 날입니다. 어떠신가요?"
★땜때루 say★
안녕하세요, 땜때루 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사실 신데렐라는 여기서 연재했던 작품인데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재를 중단하고
기회가 닿아서 다시 시작한 작품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사랑해주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첫댓글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재밋어요~ㅎㅎ 기대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