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543089836
최근 서구 선진국에서 대두되는 용어중 하나는 신봉건주의임.
[ 개도국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제외하고 유럽 주요 대도시 월세는 200-300만원대 에서 형성 ]
정치인들을 포함한 상류층들이 수도 및 주요 대도시의 부동산을 장악한후 월세라는 지대로 착취적 이익을 거두며 국민들을 사실상 농노화시킨걸 지적하는 의미에서.
[ 산업혁명 이후 영국 vs 유럽 주요 국가들 ]
사실 이건 매우 아이러니한 부분임. 초기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들은 노동자 (전 농노 ) 와 공장부지 (전 농지) 를 필요로 했고 자본가들이 지주들과의 파워게임에서 승리한 결과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임.
농장에서 나는 농산품의 부가가치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의 부가가치가 더 높았고 자금력에서 자본가들이 우위를 점했기에 일어난 일이고.
[ 필리핀 바나나 농부들 ]
그래서 토지개혁에 실패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산업화를 못했고. 대표적으로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등.
[ 애덤 스미스 : 지주의 권리는 강도의 그것과 같다. 그들은 경작하지 않은것을 가져가고 자연에서 나는것조차 가져간다. ]
그렇기에 좌파 거두인 마르크스부터 우파 경제학자의 거두인 밀턴 프리드먼에 경제학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까지 예외없이 지주에 대해 속절없이 깐 것. 생산성의 향상이나 사회 발전엔 기여를 전혀 안하며 경제적 이익만 손쉽게 가져 가기에
[ GDP vs 금융자산 ]
그러나 1970 198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된 금융자산의 실물자산 압도, 소위 금융화 ( Financialization ) 를 통한 과도한 금융팽창 이후 모든게 바뀜.
[ 디플레를 겪은 일본을 제외하고 1990년대 이후 4배 이상 폭증한 선진국 부동산 가격 ]
여기에 선진국 다수가 90년대 이후의 세계화 이후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며 외국인들의 자산 투자에 여러 이민자들까지 들어오며 주요도시와 그 근린지역의 월세 가격은 더더욱 폭등.
[ 미국 S&P 500 vs 유럽 유로 스톡스 ]
더 나아가 리먼 사태와 코로나를 거치며 양적완화로 풀린 어마어마한 돈은 미국 이외 침체된 주식 시장에 갈 바에 수요가 확실한 재화인 부동산으로 더더욱 쏠리고.
[ 2008 - 2016 년 미국, 유로존, 일본 성장률 ]
게다가 성장률까지 저하되며 이미 성장할 기미가 크게 안보이고 오히려 정체하는 내수 소비에서 올 리턴보다는 제한되고 항상 수요가 있는 재화인 부동산은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
[ 이민자 숫자에 따른 독일 노동인구 감소 전망 ]
그 뿐 아니라 선진국 대다수가 초고령화 되면서 폭발적으로 받아들인 노동력을 위한 이민자와 외노자들 또한 대부분 일자리 문제로 대도시에 집중되며 더더욱 폭등 이젠 극우 바람까지 불러 일으키는등 정치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음.
이런 지경이니 자본가들조차 어려운 기술개발과 외국 기업과의 경쟁으로 골머리 싸매가며 얼마 안되는 돈을 벌기보다 더 쉽게 더 많이 벌리는 자국 및 해외 부동산 매입으로 건물주 등극.
그 결과 2023년 유럽 주요 대도시의 원베드 아파트 월세는 245만원에서 370만원을 호가하는 수준.
미국의 경우 주식이란 대체제 투자가 있어 덜하지만 미국도 이거에서 비껴나가진 않음.
복지나 연금을 언급하는 이들이 있으나 연금 금액은 세후 평균 약 210만원 수준으로 대도시 월세도 내기 힘든 수준.
[ 런던 평균 근로자 월급의 57%, 즉 362만원이 월세로 나가는중 ]
현재 서구 선진국에선 미래 계획 따윈 상상할수도 없이 매달 정부에 세금을, 집주인에 월세를 주며 월급 70-80% 를 고정지출로 날림.
그로 인해 저축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현대판 농노 계층과 필수 재화인 주택에서 나오는 월세로 보장된 꿀을 빠는 현대판 지주가 존재하는 신봉건주의가 펼쳐지는중.
3 줄 요약:
1. 요즘 서구권에서 대두되는 최대의 사회 현상중 하나는 신봉건주의인데 지주는 좌우 가리지 않고 생산성 및 사회 복리 증가에 기여하진 않고 꿀만 빤다며 근대 사회에서 비판받았음.
2. 그러나 한 때 자본가에게 패배하고 주류에서 밀려난 지주계층이 1980년대 이래 통화팽창, 저성장, 이민자 및 외국자본 유입등을 통해 건물주란 이름으로 재등장.
3. 이로 인해 소득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월세 증가율을 보여주며 선진국 주요 대도시의 월세 및 세금이 월급의 70-80% 이상을 앗아가고 늙어서도 연금으로 월세 내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는 현대판 지주와 농노 관계 형성.
첫댓글 건물주들 ㅎㅎ 그거 선망하는 거 보면 어이없음. 생산성의 향상이나 사회 발전엔 기여를 전혀 안하며 경제적 이익만 손쉽게 가져 가기에<-완전 공감
맞네...
너무 좋은 글이야
세입자 월소득의 10퍼 이상 못받았음좋겠어요
우리나라도 큰차이없는거같아
와 그렇네. 지주-소작농의 관계가 결국 없어지지 않았네... 부동산은 그럼 진짜 답이없는거야...? 양극화가 극으로 치닫다가 혁명 일어나는건가.....ㅎ
전 세계적으로 문제구나
와 흥미롭다
역시...혁명밖엔
아니 리스본 왜케 높아
포르투갈 유럽에서 오히려 월급낮고 못사는 축이던데
관련된 책 찾아봐야지....흥미롭고 슬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