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책 표지 / 우: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지하철 광고 배너 ⓒ 김하연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 지와수에서 지난 9월 출간한 사진 에세이 제목이자 지하철 광고로 화제가 된 문구다. 처음 이 말을 접하면 불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글을 지하철 광고에 사용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서울과 인천은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금기어처럼 여겨지는 세상, 길고양이 평균 수명이 2~3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문구에는 사실 길고양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 책의 저자 김하연씨는 길고양이 사진을 찍으며 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사진작가다. 자신을 길고양이 찍사 겸 집사라고 소개하는 그는 고양이 눈빛을 보고 사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카메라로 그들을 담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왜 그리 사람을 두려워하는가.' 이 물음이 그가 고양이 사진가로서 삶을 시작한 동기였다.
"전쟁 같은 길고양이의 삶, 제 일은 종군기자와 비슷하죠" . .
중략 . .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에서 고양이가 길바닥에 누워 있다. ⓒ 김하연
- 지금까지 봤던 고양이 중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아이가 있나요?
"2010년 세운상가에서 길바닥에 누워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를 만난 적 있어요. 당시 그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카메라를 내밀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들었어요. 바닥에 축 늘어져 있었지만 생기 있는 눈을 보고 살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아보니 심한 탈수와 배고픔으로 신장 기능이 마비됐더라고요. 그때는 치료를 위한 후원을 받을 생각도 못 하고 수입이 넉넉하지 않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되었는데 그 일이 아직도 죄책감이 들어요. 그 아이는 떠났지만 사진과 이야기는 남았으니 그걸 알리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해요."
첫댓글 눈물나 시͟͟͞͞발͟͟͞͞
안 그래도 길생활 고달픈데 돌보지는 못해도 괴롭히지는 말자 ㅠㅠ
하 ㅠㅠㅠ...마음아파...애기들이 진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다가 안 아프게 고영이별로 떠났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 아프다
ㅜㅜ 울컥한다.. 진짜로 밥챙겨주고 챙겨주진못해도 괴롭히진말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ㅠㅠㅠ
너무 맘아파진짜ㅠㅠ
진짜 종군기자같으셔ㅠㅠ 길냥이들에게 길바닥은 전쟁터야
눈물나..늙어죽자 얘들아 ㅠ ㅠ
ㅠㅠ 제발....
그냥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줘요
제발 일부러 치고 학대하고 누군가가 준 넉넉하지도 못한 밥그릇 엎고 없애고 하지말고....
진짜 안쓰럽고 불쌍해 ㅠㅠ 밥이랑 물 안줄거면 걍 괴롭히지 말고 꺼졌으면 관심도 갖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