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있는 부엌에 실내바베큐장을 만들어 봤습니다.
갈치를 숯불에 구워 먹는게 몇년만인가?
국민학교시절 여름방학때 밀양 외가집에 놀러가면
외숙모님은 아궁이불에 구워 낸 간갈치를 밥상에 올려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시골에서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이라 갈치를 소금에 절여 놓았다가
귀한(?) 손님이 오면
가마솥에서 쪄낸 계란찜과 아궁이 불에서 구워낸 갈치구이가
최고의 요리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외가집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종종 생각난다.
시골로 이사를 와보니
본채 건물은 그런대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창고 3동은 문짝도 없고 꼭 귀신 나올것 같은 분위기의 폐가라서
20여일동안 나 홀로 정리중인데 이제서야 2/3쯤 정리가 된것 같다.
아궁이 있는 창고에
비오면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실내 바베큐장을 만들었다.
창고 벽면에 뻥 뚫어져 있는 곳에 조그만 창을 넣고
삐뚤삐뚤한 바닥과 툭 튀어나온 벽면에 ㄱ자형 의자를 설치하고
적벽돌로 고기를 구을수 있는 화로를 만들다 보니 둔탁해 보이고
창고에 쌓여 있던 폐자재를 이용하여 만들다 보니 부조화스럽고
기술자가 아닌 돌팔이 혼자서 만들다 보니 마무리가 어수선하다.ㅎㅎㅎ
오늘 저녁 처음으로
무식하게 만들어진 화덕에 숯불로 갈치를 구워 보았는데
후라이팬에 식용유로 구워 먹었던 갈치구이는 구이도 아니었다.
숯불에 구운 갈치는 육질이 담백하고 훈재의 그윽한 맛이 베어나와
평소 식용유에 구운 갈치는 2토막 먹었는데 오늘은 4토막이나 먹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숯불갈치구이를 먹어 보니
갈치구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꼭 숯불갈치구이 드셔 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파트에서 숯불요리하면 이웃한테 핀잔을 들을 수 있기에
행여나 삶방 식솔들께서 남도 여행 오시면 숯불갈치구이 무료로 대접하겠습니다.
첫댓글 숯불에 갈치를 굽다 ~ 생각만 해도
침 넘어갑나다 ^^
요즘 갈치철이지요~~~~
정말 ,숯불에 아미 올려 굵은 소금 팍~팍~뿌려 구은 갈치~~~최고의 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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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부산은 기장미역, 갈치~명물이지요~~~~...
저는 어릴적 기장갈치를 조로콤 숯불에 구워먹었길레~~~~,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굽는 갈치는 갈치맛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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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래에 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컴공부중에 자주 들락 거리며 글을 읽다보니, 지난글 중에 남창장이라고 했어 부산근교 울산부근의 남창인줄 알았는데, 해남이시군요~
외가가 밀양이였다니~~~~~~경상도 쪽에도 연고가 있군요~~...
먼, 기억과 추억을 일깨우며~~~~~~갈치~~~~숯불구이 갈치를 봅니다.........^^*
갈치는 추울때, 더~맛났던것 같아요~~~~~~
아궁이에서 숯불을 건져내어 풍로에 풍구, 돌려가며 불을 피우던 기억도 생각납니다~~~
어른들 상위에 올린다고 참, 신경을 쓰시던 집안의 며느리였던 큰어머님~~~~옛어른들 생각도 나는 오늘의 갈치~~~~~~풍경입니다.......감사합니다~~~~
먼, 아득히 먼~~~~옛기억을 떠올리며 집안을 생각나게 합니다.......
누가 뭐래도
가을엔 숯불구이 갈치가 최고지요
만나게 들고 갑니다
고운 하루되소서~~~
참 먹고싶네요
주소가 어딜까요?
보슬비님의 이쁜삶이 글속에서
깊게 배어나옵 나오네요
리모델링 잘 하시는군요
화덕숲불 갈치구이..군침돌아
죽겠습니다..
참석 합니다 ㅋㅋ
촌 생활 4월차
만들어 봐야 겠네요
만산홍엽 설악산의 고운 단풍처럼 아름다운
글을 보니 이 노인의 늙은 촉이 발동하는 바
다시 보니 이 양반 알만한 분인 듯하오이다..
차라리 귀신을 속이랏~ ㅎ
누구신디욧?
@아침구름 제 짐작으로는.. 한시절 글
로써 이 카페를 들었다놓았다하던
낭만가객올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 부득이 디테일
을 공표하지 못함을 우아하신 아침구름
님은 이해하시리라 믿어의심치 않는 바
올습니다
갈치 아니라 뭐든 맛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