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555101165
Mary Anne MacLeod
1912년생.
흔하다면 흔했던
1930년
미국으로 건너간 스코틀랜드 사람 중 하나였어
본래 그녀는 스코틀랜드 북서쪽
당시 정말 가난했던 섬 출신이야
모국어도 영어가 아니라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5~6만명 정도가 쓴다는 게일어
그 지역 평범한
농가 겸 어업, 기타 여러 일을 하는 집의
10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고
이 동네 남자들은 배 타고 나갔다가
어느날 풍랑을 만나면 돌아오지 않던....
그런 삶의 반복이었다고 해
메리는 어려운 시기, 전쟁으로 남자도 적던 섬에서
생을 보낼 생각은 없었나봐
학교는 중학교까지 마친 후
언니 중 하나가 사고를 쳐서
작은 사회인 섬을 떠나
신대륙인 미국으로 갔어
다른 친인척도 미국, 캐나다 쪽로 건너가 있고
그 영향일까
17살이 되던 해 소녀는
아주 잠시 미국 땅을 밟고 구경 후 돌아갔다가
다음해 미국 이민선에
언니와 함께 몸을 실어
그리고 18살 생일 딱 하루 뒤!
(아마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에 내려
이민 비자 넘버 26698번
입국 때 기록으로 가져온 전재산 50달러
자기 소개는
'뉴욕 극장가의 스타가 되겠다'
...... 아니고 '가정부'
뉴욕 북부의 한 가정에
가정부 겸 유모로 취업할 수 있었고
그 뒤로도 가정부로 먹고 살아
대공황인지 불황의 여파인지
4년 후 인구조사 보면
무직으로 지냈어
저 무렵 언니랑 같이 살았어
(얹혀 살았다는 썰...)
스코틀랜드 언론에서 쓴 표현으로는
started life in America as a dirt-poor servant
escaping the even worse poverty of her native land
미국에서건
더 힘들었던 고국에서건
흙수저의 삶
그러다가 한 파티에서
알려진 썰로는
단순한 청춘 남녀가 만나는 파티
거기서 프레드라는 남자를 만나
두 사람이
접점이 생긴 것은 참 신기한 일인데
메리보다 5살 연상의
키 크고 머리 좋던 프레드는
12살 무렵 아버지가 스페인 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가 회사 법인을 등기 후
소유한 땅에 주택을 건설하고
모기지 론을 알선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프레드는 현장부터 경험을 쌓고
24살 때
어머니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소위 백만장자였어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지구 작가님 무슨 개연성으로 집필 하셨나요?)
다만 백만장자가 애인 삼았다가
때 되면 환승하는...
그런 일은 없었어
두 사람은 정식으로 결혼을 했거든!
1936년 1월
백반장자에 어울리지 않는 25명 정도의
적은 하객 앞에서
둘은 정식으로 부부가 돼
이게 알려진 웨딩 사진
미국 이민선에서 내리고 6년 후
그녀는 남의 집 가정부, 보모가 아니라
백만장자의 아내가 되어
정말로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며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 되었어
이런 인물들 나중에 다 이혼했다 이러지만
두 사람은 부부로 평생을 함께 해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1년 후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결혼 후의 삶에서 메리는
시각장애인 구세군 보이스카웃 보육원
각종 병원시설에 꽤 큰 돈을 기부했고
228개의 병상을 갖춘 자메이카 한 요양시설에는
그녀의 이름이 붙어있다고 해
프레드는 결혼 2년 후 신문에
건축업계의 헨리포드라는 기사가 보일 정도로
사업을 마구 확장해갔고
그 과정에서 온갖 로비와 인맥을 동원했으며
그것 때문에 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대노를 사서
상원 청문회에 끌려나와
감옥 갈뻔갈뻔 하고
사실 법을 어기지는 않았어. 아슬아슬하게
후의 뉴욕 시장 에이브 빔과는
가장 가까운 친구였지
(시장과 부동산업자가... 인간들아)
브루클린과 특히 뉴욕 퀸스 지역에
자신의 부동산 왕국을 만들려던
그런 사업가
가진 것 없던
스코틀랜드에서 온 아가씨와 결혼 했는지
이해할 수 없..
아니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그 단어만으로 끄덕이기엔
현대를 사는 우리가
그런 일은 드라마 소설에서나 가능하다고
조건 따지는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20세기 뉴욕 퀸스의 신데렐라였던
메리 앤 맥클라우드
그녀는 남편과 사이에 5남매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알 유명한 인물이야
어려서 말썽꾸러기였고
메리가 좋아하던 헤어스타일을 물려받았다는
그 아들이 바로
맞아. 뉴욕 퀸스 부동산 재벌집 '말썽쟁이 넷째'
바로 도널드 트럼프야
아들이 대통령까지 됐으니 이만한 아메리카 드림, 신데렐라 스토리가 또 있을까
첫댓글 오우 개신기해
참 드라마 같다..
엄마도 이민자 출신인데 자기도 이민자랑 결혼했네 초혼도 그렇고 현재 멜라니아도 그렇고
가족들이 이민자인데 이민자들 차별하는 희대의 등신새끼
오히려.. 동족혐오 그런건가...?
오 재밌다 ㅋㅋㅋ
와 재밌어!!
와 신기하고 재밌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