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지역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공식 집계로만 150억 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이전 공식 기록은 없지만 역대 최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말까지 피해액 150억 예상
2010년 105억 이미 추월해
중고차매매단지 화재가 주 원인
15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부산에서 모두 1천812건의 화재가 나 재산피해가 148억 4천990여만 원에 달했다. 겨울철에 화재가 더 잦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산피해는 곧 1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84억1천만 원)와 비교하면 180% 늘어난 것이다. 역대로 봐도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부산소방본부는 2007년 이후 기록만 갖고 있는데, 그동안의 최고 기록은 2010년 105억4천600여만 원이었다. 그 밖에는 연간 재산피해가 50억 원에서 80억 원 정도였다.
올해 피해 금액이 커진 결정적인 이유는 2월 말 반여동 부품공장 화재와 4월 연산동 자동차중고매매단지 화재 때문이다. 각각 25억 원과 35억 원의 피해가 났다.
부산소방본부 김영환 홍보팀장은 "어느 해보다 재난 현장 대응에 신경을 쓴 한 해였고 대형 화재가 나면 인근 4~5개 소방서 직원을 비상소집해 대응했지만 대형 화재 2건으로 재산피해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재 건수로 보면 올해 11월까지 1천812건으로, 예년과 비교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각각 3천72건, 2천941건의 화재가 난 2008년, 2009년에는 훨씬 못미치고, 지난해 2천26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사망자는 지금까지 16명으로, 최근 10년간 최저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