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째비골 및 묵호등대
2023. 10. 29.
묵호등대
묵호항은 1941년 8월 11일 개항(開港)되어 무연탄 중신의 무역항 역할과 함께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 곳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8일 건립되어 처음으로 불빛을 밝히기 시작하였다. 해발고도 93m에 자리 잡은 묵호등대는 백원형 철근 콘크리트조(높이 26m) 7층 구조로 등대 기능을 강화하고, 동해바다 백두대간의 두타산. 청옥산과 동해시를 조망할 수 있는 등대 전망대, 해양문화전시물, 파고라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화 공간을 2007년 12월에 조성하였다. 특히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에는 1968년 정소영 감독 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요 촬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 5월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졌다. 묵호등대는 묵호항 주변 해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해 연안 항해선박과 묵호항을 찾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기술로 개발한 프리즘렌즈 회전식 대형등명기를 2003년 10월 설치하여 약 48㎞(약30마일)에서도 등대 식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도째비골을 지키는 듬직한 파수꾼 디(DODI)” 묵호등대,
논골담길과 인접한 도째비골. 그곳에는 동해바다 깊은 바위틈에서 태어난 바다 도깨비 “도디(DODI)”가 산다. 소쿠리 모양의 멜빵바지와 한껏 치솟은 귀, 덥수룩한 머리 모양을 가진 :도디(DODI“는 여느 도깨비와 마찬가지로 항상 방망이를 가지고 다닌다. 도깨비 방망이는 가끔 야구 방망이로 오해받기 하지만 도째비골을 든든히 지키는 포근하고 순박한 모습의 도디는 도째비골을 지키는 듬직 파수꾼이다.
소망을 기원하는 도째비골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는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하였으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상보도교량으로 바다 도깨비에게 소원을 비는 공간입니다. 도째비골 스카이워크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공간에서 하늘 도깨비에게 소원을 비는 공간입니다.
옛날 옛적 도째비골에는 동해바다의 정령과 관련이 있는 동해바다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선행에 크게 감화 받은 동해 바다의 정령은 이 일대의 마을을 큰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지켜주었다. 동해바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바다의 깊은 곳에서부터 마을을 지켜보면서 바다에서 어민들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고,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바다를 진동시켜 마을 사람들에게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냈다. 그 존재는 수천년의 세월을 기억하는 이 바다와 파도,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쉬고 있었다. 이야기는 다음 세대에게 이어져 전해졌고 지금도 도째비골 입구 절벽에는 “동해바다 정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