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원정투어의 발을 내딛는 11월 10일 아침 나와 회사동료 김영권씨는 새벽 6시 20분에 김해 현대자동차앞에서 회사인 신선대 부두까지 33KM의 길을 달려 주간일을 마치고 저녁 7시 부산발 제주행 설봉호를 타기위해 부산 연안 여객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 들어가기전 자갈치 회센터에서 횟거리를 사가지고 오후 6시 20분경 터미널에서 원정투어 멤버들과 만나서 간단하게 사진촬영을 마친후 제2회 부산 불꽃축제를 보기위해 북적거리는 인파속에서 우리는 제주행 설봉호에 몸을 싣는다..
저녁 7시 드디어 배가 부산항을 떠나면서 선장이 하는말 이배는 제주항을 가기전 광안대교 앞바다에서 닻을 내린후 45분간 불꽃쇼를 관람한후 제주항으로 향한다는 말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런행운을 돈주고서도 볼수가 없는것을 우리는 투어로 인하여 목적지에 가기전 불꽃쇼를 본다는 마음에 가슴이 쿵쾅 쿵쾅 두근거리기만 한다.. 선상에서의 불꽃쇼 이루 말할수가 없는 추억이기도 하다. 제1회때 육지에서 바라본 쇼와는 전혀다른 반대로 육지를 바라보는 쇼는 환상 그 자체이기도 하다. 멎진 불꽃이 연출이 되어 터질때 백만의 인파속에서 터지는 카메라의 후레쉬도 볼만한 추억이며 상가의 네온사인도 불꽃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쇼가 끝나고 가져간 회를 선실에 차려놓고 투어를 무사히 마치자고 위승진형님께서 건배제의와 모두들 건아하게 취한후 잠이들무렵 새벽녘 세찬 파도소리로 인해 배가 파도위에 떳다가 떨어지는 소리 쿵퍽 쿵퍽하면서 마구흔들리고 선실 유리창으로 세차게 때리는 빗소리가 내일 아침 제주에서의 투어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8시경 제주항에 들어서니 바람과 파도는 세었지만 날씨는 구름만 낀 맑은 날씨로 투어를 하게 되었다. 배에서 내려가니 제주에 사시는 백진수형님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다. 원정투어 멤버인 진수형님이 제주코스를 안내하기 위해서 동료한분은 포터를 끌고서 왔고 진수형님은 승용차를 끌고 오셨다. 차에 짐과 자전거를 싣고서 아침밥을 먹으러 제주항옆 30년된 해장국 집에서 아침을 시원하게 속풀이하고 라이딩 출발지를 향해서 차로 이동을 한다. 자전거를 가지고 갈수가 없는 절물 자연휴양림 관광지 앞에서 원정투어라고 입구에 관리하시는 분께 진수형님이 설명을한후 우리는 사람이 다니는 곳까지는 자전거를 끌고서 가기로하고 약 300M정도 메타세콰이어나무 향내를 맡으며 끌바를(자전거를 끌고가는것) 시작한다. 삼거리 길에서 우리는 직진 여기서부터 비포장 임도길 완만한 경사도에 오르막 내리막이 겹쳐저 단풍나무와 히노끼 나무가 어우러져 물찻오름 입구까지 즐거운 탄성을 지르며 달려나간다. 제주에서의 첫 라이딩이 이렇게 즐겁게 시작하는데 앞으로의 라이딩이 엄청 기대가 된다. 물찻오름 이라고 써져있는 돌비석 앞에서 사진 한컷후 가져간 과일을 깍아서 먹고난후 끌바와 멜바를하여 물찻오름까지 당도 "우 ~ 와" 라고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화산폭발로 인하여 아주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는제 이 웅덩이의 깊이는 알수가 없으며 현지인들의 말로는 바다까지 연결이 되어있지 않나 하는 말도있고 웅덩이의 주위는 단풍이 아주곱게 물들어 있으며 주위의 식물들은 육지와 전혀다른 생소한 식물들이 많이 퍼져있었다. 웅덩이에 내려가서 기념사진을 한장씩 찍고서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물찻오름 비석부터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는 곳까지는 다운힐로서 약 10KM정도 약간 방심하면 사고나기가 안성맞춤이다. 화산폭발로 인한 돌맹이들이 임도길에 굴러다니며 중간중간 웅덩이가 있으며 완만하면서 양쪽에는 나무숲이 하늘을 언뜻언뜻 보이게 할 정도로 키가크며 단풍나무가 양쪽으로 곱게 물들어 있다. 한참을 내려오는데 백승규씨가 평범한 임도에서 순식간에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고 만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이로인해서 두번째날부터 자전거를 못타고 차로 이동하게 된다. 임도길을 막 빠져나오면서 나무숲에서는 바람이라고는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도로에 나오니 바람이 무지막지하게 분다. 점심때가 되기전 교례라는 곳에 닭을 잡아 놓으라고 했는데 바람이 배고픈 우리를 엄청힘들게 만든다. 과히 제주의 바람이 이렇게 센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줄려고 부는것인지 내리막 도로에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설 정도이며 옆바람은 도로 밖으로 밀려 나갈 정도로 세다. 오르막을 한 2KM가량 올라가는데 저멀리에서 포터 한대가 오더니 우리앞에서 유턴을 해서 도로 가장자리에 선다.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송영주형님 아니 기장대회에 가셨을 사람인데 얼마나 반가운지 꼭 구세주라도 만난기분 자전거를 차에 싣고서 한 10여분 달려가니 교례에도착 여기에 음식점 앞마당에 차를 들이댄다. 아까 시켜 놓았던 닭 샤브샤브가 우리를 반긴다.
소주 한잔과 샤브샤브가 얼마나 맛이 있던지 조금후 닭백숙이 나오고 주린 우리배를 채워준후 마지막으로 닭죽이 굶주린 우리의 배를 채운다. 배가 부르니 눈꺼풀이 스르륵 감기면서 옆방으로 이동 한20분 오침을 취한후 환상의 동백동산으로 이동을 한다. 배가 부르니 자전거도 잘나가고 영주형님이 바람의 방향을 살짝살짝 피해가면서 동백동산까지 이동하여 제주의 대문인 정랑을 내린후 동백동산 입구로 들어간다. 여기서부터 1.5KM정도 동백나무 터널 거의 하늘이 보이지 않은 터널이나 마찬가지 동백꽃이 피면 아예 하늘은 보이지가 않는다고 한다.정문앞에 나오니 커다란 연못이 나오는데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동백나무가 둘러 쌓여져있고 여기에 희귀종인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는 곳자왈이란다 아까 먹다남은 닭백숙에 제주 한라산 소주 한잔씩을 걸친후 다시 다시 숙소인 용두암 빌리지로 열심히 페달질한다. 이렇게 제주에 도착한 첫째날 82KM임도와 도로를 구경하면서 오후6시경 첫째날 일정을 마치면서 자전거를 건물 지하에 넣는다.
둘째날 오늘은 오라 컨트리클럽을 관통하여 아기자기한 임도와 싱글로를 탄다고 진수형님이 설명한후 오라 컨트리클럽 밑 계곡인데 여기가 옛 사대부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던곳 방선문 이라는 계곡 천년학 영화를 찍는다고 스탭진들과 차량 카메라가 즐비하다. 영화배우 오정혜씨가 판소리하는 한장면을 방선문계곡에서 한컷 찍는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우리는 그들을 뒤로한채 골프장 중앙을 관통 여기가 골프장 안이지만 이길은 엄연한 제주 지방도이기에 아무도 막지를 못한다고 한다. 한라산과 제주시를 아래 위로두고 능선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여러번 주위에는 수렵장 및 나무숲과 초원 계곡등 생소한 것들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과히 제주는 신비의 섬 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정확히 11시 어느 농장에 당도 우리가 투어 오기전 예약한 말고기 살아있는 말 한마리가 농장 도살장에 서있다. 우리가 도착한 것을 알고 도살장에서 말한마리를 잡고서 간과 육회와 말고기중에 제일 맛있다고 하는 뱃살을 미듐으로 장작불에 구워서 먹는맛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지 여기서 오늘의 자전거투어 일정을 마치기로하고 모두들 제주 한라산소주에 음주가무가 이루어진다.
오늘 잡은 고기는 식육점에서 진공포장한후 급속 냉동시켜 제주를 출발할때 가져오기로 하고 말내장을 숙소로 가져와서 진수형님과 영주형님이 끓이기 시작한다. 나와 김영권씨는 끓이는 동안 용두암으로 자전거 산책을 나간다. 여기서 여자탁구 간타스타였던 김무교선수(현 대한항공코치)와 안재형 대한항공 감독을 우연찮게 만나게되어 김무교씨와 김영권씨가 많은 대화를 나눈다. 김무교 선수는 자신을 알아봐준 김영권씨가 너무 좋은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안재형 감독은 서성거리고...)
사진을 몇장찍고서 돌아와보니 말내장이 다삶아진 모양이다. 말똥 냄새가 온방을 뒤덮어 완전히 마굿간을 방불케한다. 그래도 말내장은 입속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음~~ 이래서 제주사람이 고기 이상으로 말내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것 같았다. 술잔이 오고 가면서 냉장고에 있던 한라산소주가 다 없어질 무렵 모두들 나가 노래방에서 자신의 십팔번을 부르며 오늘 하루를 또 이렇게 마무리한다.
셋째날 새벽녘 명노욱 , 강판열 , 김성학씨 세분은 가게일 때문에 어제 가려고 했으나 비행기편이 없어서 떠나질 못하고 오늘아침 첫비행기를 타려고 나간다.(일요일은 배가 출항 안함) 이렇게 떠나 보내고 우리는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위승진형님의 옛기억을 더듬어 해병대 1기이신 어른이 운영하는 돌하루방 식당으로 페달질해 달려간다. 여기의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만 장사를 하며 일,공휴일은 무조건 휴무이다. 전쟁때 이승만 대통령으로 부터 훈장을 받았었고(1952년) 아직도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하신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밥을 다 먹고난후 투어 플랭카드에 어르신 사인을 받고서 우리는 제주 환상의코스 자연바람코스(바이시클 라이프에 소개)를 타기위해 포터위에 몸을 싣는다. 1.100고지에 도착 휴게소에서 따뜻한 오미자차 한잔씩을 마시고 나와서 도로를 타고서 달린다.
조금 내려간후 우측 돌밭길을 한 2KM가량 내려간다. 정말 경사지지 않은 임도길이지만 육지에서의 임도길과는 전혀 차원이 틀린다. 어른 머리만한 큰돌들이 깔려있고 편백나무 껍질과 나뭇가지를 깔아 놓은길 중간중간 다운힐 점프대등 제주 동호인 이철호씨의 안내로 짜릿한 다운힐 정말 환상 그 자체이다. 다 내려오던중 내가 내려오면서 핸드폰을 떨어뜨려서 잃어버렸다. 우리는 도로에 내려와 영주형님 포터에 몸을싣고 자연바람코스 입구에서 내려오면서 핸드폰을 찾는다. 잠시후 먼저간 이철호씨가 찾았다?? 해서 여기서부터 중문관광단지까지 약 17KM를 내리달릴 생각이다. 중간중간에 편백나무 숲에서 향내가 진동을 한다. 제주에 사는 이철호씨도 이렇게 짙은 향내를 맡아 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정말 가슴이 후련하고 기분이 최고인 코스 자연바람 코스 환상 그자체이다. 중문관광 단지에 도착 여기까지 52분 해녀의 집에서 낙지와 소라로 소주 한잔과 오리지날 해녀 전복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여객 터미널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1시간가량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니 적재함에 종이상자를 깔고서 누웠다. 위승진,김영권,이철호씨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듣다가 난 그자리에서 잠이들고 말았다.
몸에 추위를 약간 느낄때 눈을 떠보니 이철호씨집앞 내려서 고맙다는 인사와 이철호씨 집 귤감 밭에서 귤을 따서 먹고는 여객선터미널로 향한다. 이때가 오후 4시 30분을 가리킨다. 우리는 표를 끊고서 제주에서의 해단식 겸해서 제주 탑 싸이클 회원집에서 간단하게 제주별미 고등어회와 갈치회를 먹고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앙쉬운 맘을 뒤로한채 부산행 코지 아일랜드호에 올랐다. 진수형님이 싸주신 고등어회와 갈치회를 선실안에서 한라산 소주와 여행하시는 분들과 나누어 마시고 침대로 올라가 눈을 붙인다. 새벽 6시경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도착 신동아 시장앞에 있는 보리밥 집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우고 나와 김영권씨는 회사로 향하고 나머지 분들은 제주 들어갈때 두었던 위승진형님 포터에 짐을 싣고서 김해로 향한다.
첫댓글 너무 멋지다 , 김성구!!! 니가 우리옆동네 그 김성구 맞나??? 최고 성공 했구나!! 와----우------
윤희야! 네가 그 성구 맞다 ㅋㅋ 잘 지내제?
그대의 무사귀환에 박수를!!ㅉㅉㅉ~그렇게 다리 힘 올리몬 나이를 자꾸 까먹게 되는 거 아니가?후후훗~~부상 입었다는 동료분도 어서 나으시길 바랄께~~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을 한 칭구!!수고했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