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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쯤엔 사람들이 애들 이름을
비디 아이라고 짓게 될 거야"
"오늘은 슬픈 날이지만 이 역시
그들만의 '특이점 the singularity'의 일부이기도 하다."
- 알란 맥기, 오아시스의 해체에 대하여 (2009년 8월)
singularity의 뜻 : (천체물리학) "중력으로 인해 물질이 무한대의 밀도와
무한소의 질량을 가지며 시간과 공간이 무한히 왜곡되는 시공간의 한 지점."
가장 최근에 추가된 리암 갤러거의 가족은 루비라는 이름의 소세지 개[주: 닥스훈트의 별칭]이다. 오늘, 짙은 빨간색의 크리스마스 난으로 장식된 북부 런던의 사진 스튜디오 대기실에, 갤러거는 상상 속의 루비를 요란하게 산책시키며 걸어서 나타났다. 그의 비디 아이 밴드 멤버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모드 스타일의 머리를 흔들며 웃어댔다.
"얘가 보통은 얌전하거든." 프리티 그린 위장 야상 지퍼를 목까지 올리고, 하늘색 빵그릇 마냥 눈을 커다랗게 뜬 채 그는 한 술 더 뜬다. "근데 얘가 앞장 서서 줄을 당기고 갈 때면 오리 같은 소리가 나." 그가 단언한다. "맹세컨대 얘가 앞에서 가면 [상상의 줄을 끌고 가며] 꽥! 이런다니까. 씨x 길을 걸어가다가... 꽥! 소세지 개, 60년대를 대표하는 개지. 만약 루비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아레사 프랭클린 같을 거야. 걔는 어떤 놈이든 이런 [엄청나게 노려보며] 미친 듯한 눈으로 사람을 쳐다봐. 그러면 난, '근데 넌 그렇게 쪼그맣고 소세지 같이 생겼잖아' 이러지."
인간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닮은 개를 키운다는 사실을 필자가 알려주자, 즉시, 갤러거가 대답한다. "잘생긴 걸로 치면 우리 개는 내 발끝도 못 따라와."
16개월 전, 샴페인 수퍼노바처럼 흩어져버린 부서진 기타와 폭언, 30여년 간의 스펙타클한 형제 갈등 끝에 오아시스가 마침내 해체됐다. 그리고 리암 갤러거는 자신의 애니메이션 영웅, 스펀지밥 스퀘어팬츠처럼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쾌활하다. 또한 그에게선, 가까이 가보면, 아주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크리스찬 디올"이라고 그가 마침내 고백한 후 "옴므"라고 덧붙인다. 3년 전, 빅 브라더 매니지먼트의 기능적인 회색 사무실에서, 비교적 덜 수다스러웠던 리암 갤러거는 오아시스가 해체하면 어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필자에게 이렇게 대답한 바 있다. "난 x나 미쳐버릴 거야. 완전히. 왜냐하면 오아시스는 내 삶이니까." 분명 그는 자신을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어쩌면 우주의 섭리를 과소평가한 것일지도.
오늘은 2010년 12월 15일. 노엘 갤러거가 탈퇴 선언을 한 그날 밤, 오아시스의 나머지 멤버들에 의해 결성된 비디 아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름의 밴드가 데뷔 앨범, Different Gear, Still Speeding(리암이 즉석에서 던진 말에서 따온 제목)을 발매하기까지 2달이 넘게 남았기에, 지구는 아직 이 앨범의 계시적 멜로디의 매력과 빛나는 음악적 생명력, 그리고 '제대로 노래하기'의 귀환을 듣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디 아이에는 새로운 '치프"는 없다고 한다. "대장 따윈 없어." 갤러거가 말한다. "우린 그런 생각 안 해봤어." 민주화 선언의 일환으로 13곡 전부 4명의 공동 작곡으로 되어 있지만 [주: 현재 발표된 곡들은 샤록을 제외한 3명 공동 작곡으로 되어 있는데 Q가 착각한 건지 아니면 앨범엔 4명 작곡으로 되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들은 마침내 리암이 작곡한 곡이 The Roller, Wigwam, Bring The Light, For Anyone, Beatles And Stones 그리고 분위기 있는 마지막 명곡, The Morning Son이라고 밝힌다. [주: 이것도 의문이네요. The Roller는 분명 겜이 작곡한 곡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상습적 리암 비난자들은 숀 라이더가 떠난 <셀레브리티 정글>[주: 한물 간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정글에서 살며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리티 쇼. 정식 명칭은 I'm a Celebrity...Get Me Out of Here!]의 빈 자리를 리암이 채우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정글? 그럴 리가 없지." 갤러거가 자신있게 말한다. "난 사장님이라구, 못 들어봤어?"
오늘의 분위기는 신속하면서도 발랄하며, 최근의 술자리 에피소드들로 넘쳐난다. 데낄라와 인디언 머리장식 이야기 (젊잖으면서도 기이한 기타리스트 앤디 벨), 아침 8시에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가 터져버린 이야기 (한결같이 논리적으로 말하는 기타리스트 겜 아처. 그 사건에 대해 갤러거를 비난함 "그건 쟤 마누라 때문이었다구!"), 잔디밭에서 잠든 이야기 (온화한 리버풀 출신 드러머 크리스 샤록), 그리고 아들 레논과 진의 학교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어제 데낄라를 꼭지가 돌도록 마셨다"는 이야기까지 (갤러거).
"만약 노엘이 탈퇴하지 않았다면" 앤디 벨이 말한다. "우린 아직도 오아시스를 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이 밴드를 시작하는 것이 우리 정신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어." 이제 38살이 된 갤러거는 아직도 일촉즉발 예측불허의 운동 에너지로 요란하고, 오늘 점심시간 그는 궁정의 어릿광대가 되기도 했고, 조용히 그의 아이폰을 확인하며 그가 사랑하는 비디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샛길로 빠지곤 했다. 예를 들어 전국을 강타한 파업에 관한 분석적 대화에 그는 어렵게 한 마디를 건넸다: "씨x 난 태어날 때부터 파업 중이야." 우린 대기실 테이블에 둘러앉았고, 밴드는 코로나를 연거푸 마시며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비디 아이라는 이름은 1972년에 나온 포크 밴드 이름 같은데.
리암: 난 신경 안 써. 싸이키델릭하잖아. 사람들은 날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한 동안은 이상할 거야. 여자옷이라도 입은 거 같겠지. 내가 방에 들어가서 "좋아. 이제부터 날 리사라고 불러" 이러는 것처럼. 하지만 올해 말쯤엔 사람들이 애들 이름을 비디 아이라고 짓게 될 거야. 모든 것을 눈 똑바로 뜨고 자세히 봐야 된다구, 안 그래?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쌍안경으로 보는 시늉을 한다]*. 그렇다고 나무 위에서 훔쳐보는 변태가 되라는 말은 아니고! 게다가 그 덕분에 우린 음반 진열대에서 비틀즈 옆에 꽂히게 될 거야. 빌어먹을 The Osmonds 대신에 말야.
* beady eye : 다소 적대적인 시선으로 날카롭게 지켜보는 것.
keep a beady eye on :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을 자세히 지켜보다
수년 간 소리를 지르던 당신이 이번 앨범에선 다시 제대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리암: 제대로라고!? 난 항상 그렇게 불렀는데. 물론 소리도 많이 질렀지! x나 미쳐서 부를 때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앤디: 녹음하는 방법이 달랐어. 이번 녹음은 리암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진행이 됐어. 리암 보컬을 초반에 녹음했지.
겜: 예전 같으면 리암이 제일 마지막에 노래를 했거든.
리암: 그리고 이번엔 보컬 녹음을 4~5 테이크 만에 다 끝냈어. 지난 앨범[2008년작 Dig Out Your Soul]에서는 20 테이크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해. 부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지. '이 xx놈들, 다 밥 먹으러 간 거 아니야?' 하루 종일 노래를 하니까 x나 지겨웠어.
* 최근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오아시스 시절에는 모든 악기 녹음이 완벽히 끝난 다음에, 즉 MR이 완성된 다음에 가장 마지막에 리암이 노래를 덧붙이는 식으로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비디 아이는 최소한의 기타, 드럼 정도만 녹음한 후에 리암 보컬을 녹음하고 그에 맞춰서 나머지 악기를 연주해서 입혔다고 하네요. 과거에 비해 리암의 보컬을 중심으로 작업을 한 셈이죠.
리암, 당신이 쓴 The Morning Son은 의외로 가슴 아픈 가사를 갖고 있다. 특히 "시도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거야/넌 너의 우상에 의해 눈이 멀었어 You'll never know unless you try/ You're blinded by what you idolise"라는 구절이 그렇게 느껴지는데, 이 노래는 노엘에 관한 노래인가?
리암: 대부분의 곡들이 특정인에 관한 노래가 아니고 모든 사람에 대한 노래야. 하지만 노엘에 관한 곡이 딱 한 곡 있다고 한다면, 그 곡이라고 할 수 있지. [수줍어하며] 난 정말 그런 걸 강조하고 싶지 않아. '너의 우상에 의해 눈이 멀다'라는 건, 가끔은 자기가 너무너무 x나 숭배하는 것에 의해서 발목이 잡힐 때가 있다는 얘기야.
주요 가사인 "아침의 아들이 떠올랐다 The morning son has rose"에 대해서 논쟁이 있지는 않았나? 문법적으로 보면 "the morning son has risen"이라고 해야될 텐데.
리암: Risen이라고? 이봐, "the morning son has rose"가 나한텐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앤디: 내가 그걸 발견 못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군. 난 중산층인데.
리암, 아마도 이제 당신은 스스로를 시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듯?
겜: 난 당신이 시인인 거 같은데. 당신의 고통이 느껴진다구.
리암: 내가 날 시인이라고 생각했다면 x나 표시가 났을 거야! 난 거창한 단어를 쓰는 인간이 아니야. 난 뭔가를 끄적인 다음 이렇게 생각하지. '사람들에게 이걸 알리고 싶지 않아. 이건 너무 사실적이잖아.' 하지만 난 보컬이라는 사실에 아주 만족해.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야. 밴드에서 훌륭한 락앤롤 노래와 훌륭한 자장가를 부르는 거.
리암, 내가 느끼기엔 당신은 오아시스에서 억압받았거나, 적어도 스스로 억압받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적어도 음악적으로는...
리암: 집어치워. 오아시스는 가장 자유로운 밴드 중 하나였어.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지. 씨x 이런 식이 아니었다구... [만화에 나오는 독일 억양을 흉내내며] 아우슈비츠! 지금이 좀 더 자유로운 이유는 뭐든지 우리 멤버 모두가 OK해야 진행되기 때문이야. 전에는 노엘이 그 역할을 했지. 그리고 우리가 만든 건 전부 대단해. 이건 허세(bravado)가 아니야. 씨x... 엘도라도지. [주: bravado와 El Dorado를 이용한 말장난] [크게 낄낄대며 웃음]
비디 아이에게 [조지 해리슨이 비틀즈 해체 후에 낸 비틀즈 헌정 앨범] When We Was Fab[주: 우리가 멋있었을 때. 비틀즈의 별명이 Fabulous 4, Fab 4였음]을 기대해도 될까?
리암: 헤헤! When We Was Madferrit이겠지. [주: 오아시스 최대의 유행어 mad for it=madferrit]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싸우고 술과 마약을 하면서도, 당신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망가지지 않을 수 있었나?
리암: 우린 씨x 지금도 매일 망가지고 있고 다른 식으로는 못해냈을 거야. 우리 새 키보드 플레이어는 벌써 발을 부러뜨렸어. 볼링공을 떨어뜨렸지. 콜드플레이 애들 몇 명을 펍에서 만난 적이 있었거든. 쟤[앤디]는 인디언 머리장식을 쓰고 있었고, 난 걔들한테 "어떻게 지내?"라고 물었지. 그랬더니 조니 [버클랜드, 콜드플레이의 기타리스트]가 말하길, "우린 그냥 진짜 행복해요"라는 거야. "뭐라구? 서로 놀리고 화나게 만들지 않는다구?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단 말이야? 그게 무슨 짓이야? 사람들한테 이야기할 떡밥을 줘야 되잖아, 안 그래?"
2009년 8월 28일, 파리. 1994년 미국에서 오아시스가 처음으로 해체할 위기를 겪은 지 15년이 지났지만 (리암이 필로폰에 취한 채로 노엘의 머리를 탬버린으로 때렸음), 이번의 오아시스 해체가 놀라웠던 건,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수년 간 이어진 의사소통 실패와 투어에서의 불화 이후, 갤러거 형제의 관계는 Paris en Seine 페스티벌 공연 시간을 불과 몇 분 남기고 마침내 자가연소해버렸다. 타블로이드에서는 이를 "놀라운 싸움 Wonderbrawl"이라 명명했다.
사건의 원흉이 누구인지는 확실했다. 노엘은 첫 성명에서 "난 단지 리암과 단 하루도 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후 보다 자세한 탈퇴 선언문에서 "언어적 폭력의 수준이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으며" "저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들과 밴드 동료들로부터의 지지와 이해가 부족했던 것"에도 실망했다고 밝혔는데, 종종 노엘의 오른팔로 불렸던 겜 아처까지 포함해 동료들까지 비판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발언이었다. 한편, 한 주요 일간지는 "노엘 측근인"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황 증거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그날 리암은 "요즘 그가 항상 그러하듯 밴드와 따로"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으며 "평소처럼 시비를 거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오늘 우리 테이블을 감싸고 있던 발랄한 분위기가 잠시 어리둥절함과 분노로 바뀐다.
2009년 초반 6개월간 오아시스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말해달라
겜: 비행기도 따로 타고 서로 다른 호텔에서 묵는다는 건 분명 뭔가 이상하다는 얘기지.
꼭 그렇게 따로 이동을 해야만 했나?
앤디: 그건 노엘한테 할 질문 같은데.
리암: 우린 다 같이 다녔어. 내 생각에 노엘은 밴드를 해체하기 보다는 자기가 빠지고 싶었던 거 같아.
이야기가 벌써 이상하다. 리암 당신이 의도적으로 나머지 멤버들과 따로 다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는데
앤디: 그 얘긴 정말 놀라운데.
리암: 사실을 말해줄게. 우리 공연엔 다같이 쉬는 대기실이 있고, 그 옆에 내가 앉아서 기타칠 수 있는 작은 위밍업 룸이 있었어. 이 사람들이 쉬려고 하는데 내가 구석에서 "웨이-웨-에이!" 이러면서 목을 푸는 건 이상하잖아. 그 뿐이야. 무슨 내가 옆에 커다란 방을 따로 잡아 놓고 빌어먹을 내 광팬들이 내 입에 포도를 넣어주고 그런 건 아니었단 말야. 나도 개xx들이 "아, 그래, 쟨 따로 이동하더라" 이렇게 지껄이는 걸 들은 적 있어. 근데 그렇지 않아. 난 아니었어. 난 밴드와 함께 했었지.
당신은 전용 대기실과 전용 경호원을 두고도 불평을 한다고 해서, 노엘이 "리암의 대기실에 있는 냅킨 색깔"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 이 질문과 관련해서 노엘의 2009년 Q 인터뷰 참조 (http://cafe.daum.net/oasislife/6UyN/305)
아버지와의 그런 관계가 분명 당신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거 같은데?
내 생각엔 리암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거 같아. 걔랑 아빠의 관계는 달랐거든. 걘 금지옥엽 같은 아이였어. 그러던 게 깨져버리니까 충격이 컸지. 걘 당신이 평생 만나볼 사람 중에 가장 분노로 가득찬 사람일 거야. 수프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포크밖에 없는 사람 같다고나 할까. 또 항상 앓는 소리를 해. 자기가 얼마나 풍부한 영혼을 가졌는지 늘상 떠들어대는 녀석의 참모습이 이렇다구. 밥 말리라면 영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자기 민족이나 그런 걸 위해 발언했었잖아? 하지만 밥 말리가 레인보우 극장에서 공연할 때, 자기 대기실의 냅킨 색깔 따위를 두고 징징거리진 않았을 거 아니야. 사실 밥 말리는 대기실을 혼자 쓸 것 같지도 않아. 아마 웨일러즈와 같이 썼을 걸.
리암: 내 얘길 들어봐. 내가 지금 빌어먹을 우리 공연 요구사항 리스트를 보여줄게. [가상의 목록을 읽는다] 매주 망할 꽃장식을 요구하고 [테이블 가운데 장식된 난을 가리킴] 초콜렛을 요청한 건 노엘리 갤러거였단 말야. 내가 내 대기실의 빌어먹을 꽃 나부랭이에 관심이나 가졌을 거 같아? 우린 예전 공연 요구사항 중에서 절반쯤은 날려버려야 했어. "올레이 오일이라고라!?" 노엘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었어. 그러니 내가 혼자 다녔다고 하는 사람들은 노엘을 못 봐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렇다면 당신보다 노엘이 더 혼자다녔다는 건가?
리암: 당연하지.
겜: 노엘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어. 하지만 리암이 밴드와 떨어져 다니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해. 전혀 아니지.
파리에서의 싸움(Wonderbrawl)에 대해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리암: [이 주제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즉시 대답하며] 우리가 거기 도착해서 대기실로 갔고, 나랑 형이 어떤 망할 바보같은 녀석에 대해 싸웠고 그게 끝이야. 형이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니콜]가 선물로 사주고 우리 아들[진]이 싸인해준 내 기타를 부쉈지. 하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난, '집어치워. 형은 이번 투어에서 지난 6개월 동안 x같이 굴었잖아. 이랬다 저랬다 변덕 부리면서...'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난 '해보자구. 너도 니 기타 하나 내놔라' 이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됐어.
신문에서 어떤 사람이 리암이 "평소처럼 혼자" 유로스타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는데...
겜: 난 리암과 함께 유로스타를 탔어. 그리고 나선 우리 다 함께 파리의 공연장으로 차를 타고 갔지. 노엘은 "오늘밤은 엄청날 거다..."라면서 들떠 있었고.
앤디: 제이 달링턴[오아시스의 키보드 플레이어]이 이상한 이지리스닝류의 사이키델릭한 호른 음악 CD를 틀어서 우린 전부 미친 듯이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지. 그리고 우리가 그곳에 도착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밴드가 해체된 거야.
크리스 샤록: 난 수프를 가지러 갔었는데, 돌아와 보니까 밴드가 끝장났더라구.
(part 2에 계속)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에 나오는데, 하나로 올리기에는 전체적으로 인터뷰가 좀 긴 듯해서 끊어서 갑니다^^
첫댓글 밑줄 쳐 놓으신 문장 들이 다 주옥같네요 ㅋㅋㅋ 역시 음반점에서 비틀즈 옆에 꽂히는 걸 노렸던걸까요?
전에 인터뷰에서는 영국 지방 공연에서 리암은 밤에 집으로 가고 나머지 멤버들끼리 술마시고 놀았다고 했었고.
로드돈슬로우다움미 영상을 봐도 노엘은 멤버들과 게임하고 놀고 리암은 공연전 리허설?때도 따로 나가 놀고
공연 시작전에는 혼자 대기실에서 춤춰서 ㅋ 리암이 따로 노는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번역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정말 잘읽었어요,
2편도 기대할게요!
앤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산층인데 발견못했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네요.
난 수프를 가지러 갔었는데, 돌아와 보니까 밴드가 끝장났더라구
ㅋㅋㅋㅋㅋ저 이대목에서 완전 빵터짐
수프 좀 가지러 간 사이에........ㄷㄷ
크리스 샤록: 난 수프를 가지러 갔었는데, 돌아와 보니까 밴드가 끝장났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페민트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수줍어하며 ♥
노엘이 따로? 다닌건 아무래도 리암을 피하기 위해서였던거 아닐까요?.. 그나저나 전 항상 노엘이 진짜 리암때문에 오아시스를 떠난게 맞는건지 아님 다른이유가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아니 다른이유가 있을거라고 백프로 확신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노엘이 왜 떠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리암이 90년대~2000년대 초반 보단 점잖아진건 모두가 동의하는거잖아요.
근데 "60년대를 대표하는 개지" 진짜 60년대 덕후덕후덕후ㅋㅋㅋㅋ
리암도 리암이지만 전.. 어떤 상황에 리암이 열받을지 노엘은 훤히 알텐데....... 노엘이 왜 그랬을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니까요. 리암 기타실력 비꼬는거랑 그 기타를 발로 짓밟는건(다른사람이 아니라 노엘이 그러면 더더욱) 리암 빡치게하는 교과서적인 길이라는걸 노엘은 아주 자알 알고있을텐데 말이죵.
리암도 예전의 리암이 아니지만 노엘도 예전의 노엘이 아니니까요. 예전엔 리암도 더 심했지만 노엘 역시 그걸 받아줄 정도로 락앤롤스러웠고 기력이 짱짱했죠. 근데 지금의 노엘은 그러기엔 많이 지쳤고 리암이 예전보다 점잖아졌다 하더라도 노엘과의 사이에서는 여전히 시한폭탄 같은 존재잖아요. 노엘이 그 뇌관을 건드린 거고 그게 탈퇴를 위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폭탄이 터져버린 거겠죠. 7집은 녹음과정부터 투어 마지막까지 오아시스 해체로 가는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는 늘상 그러던 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멤버들은 분명히 해체가 다가오는 걸 느끼고 있었을 거예요.
사운드체크도 같이 하지 않고 싱어와 메인 작곡가가 서로 말도 섞지 않는 사이라면 더이상 밴드라고 볼 수도 없을 테니... 그 원인은 갤러거 형제 양쪽에게 있고, 마지막 순간 이 이상한 상황을 유지한 채 서로 괴로워하며 오아시스라는 밴드를 연명시키는 것 vs 각자 갈라서서 자유를 찾는 것을 두고 저울질한 노엘이 탈퇴를 선택했고, 이미 예상하고 있던 결과가 나타났기에 더 이상 화해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나머지 멤버들이 새 밴드를 결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저도 탈퇴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여러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이미 몇개월 넘도록 형제간에 말도 안섞던 사이였고 노엘은 다른 오아시스 멤버들과 비행기도 따로 탈 정도로 서로 접촉이 없었건만, 뜬금없이 노엘이 먼저 리암에게 시비를 걸고 그게 곧장 탈퇴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상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처럼 계속 말안하고 서로 접촉안하고 지낸다면 충분히 싸움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7집 투어였는데 말이지요. 지금 와서 생각하는거지만 어쩌면 노엘은 지난 7집 투어를 돌면서 조금씩 오아시스탈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던게 아닐까싶습니다.
확실히 오아시스 시절의 노엘의 인터뷰만 보다가 해체 후 리암이나 다른 멤버들의 인터뷰를 보니 노엘의 말과 틀린 게 많네요.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하는듯...
22222 확실히 오아시스 시절의 노엘의 인터뷰만 보다가 해체 후 리암이나 다른 멤버들의 인터뷰를 보니 노엘의 말과 틀린 게 많네요.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하는듯...
오아시스 파파라치 사진보면 거의 리암앤디겜랑 같이 잘 다니길래 당연히 리암은 밴드랑 어울려다니는구나했었는데... 내한왔을때도 겜하고 리암이랑 계속 붙어다녔고; ..리암입장에선 저런 헛소문들이 억울하겠네요
리암이야 데뷔시절부터 억울했겠죠. 실제론 sweet남인데 언론이미지는 악마의 아들이니ㅎㅎㅎ(물론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오아시스이야기이지만... 오아시스 라는 네글자가 보일때마다 가슴이 쿵 하고 바닥을치네요...ㅎㅎ 마냥 웃을수도없고....
샴페인 수퍼노바처럼 흩어져버린 부서진 기타,라는 표현이 재밌네요.ㅋㅋ
노엘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어.<- 이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노엘은 자신 말대로 고독을 좋아기도 하고..또 사실 굉장히 내향적인 성격인거 같은데 그와 반대로 이런저런 만담 늘어놓는것도 좋아하고 독설 거짓말도 잘하고 정치가적인 면도 있고...참 극단적인 면을 둘다 갖고 있는거 같아요
검색하다가 형 폴이 쓴책에 노엘리암을 위한 노래 뽑은걸 봤는데 그 당시에는 노엘 성격을 잘 몰라서 의아했는데 지금 보니 아.....그렇구나 싶어요
폴이 뽑아준 노엘을 위한 주제가
->Heaven Knows I'm Miserable Now - Smiths 하늘만이 내가 지금 비참하다는 걸 알거야
Moody Blue - Elvis Presley 침울해
All Or Nothing - Small Faces 모 아니면 도
This Charming Man - Smiths 이 매력적인 남자
I Don't Wanna Talk About It - Rod Stewart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
Simply The Best - Tina Turner 간단히 말해 최고
Teenage Depression - Eddie and the Hot Rods 십대의 우울
리암은 확실히 노엘 허풍, 거짓말 덕분에(?) 오해 받는 면이 꽤 많았을텐데 지금은 속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인터뷰였어요 ㅋㅋㅋㅋㅋ
페퍼민트님 늘 감사합니다~
흡입력 쫘앙~
빨리 2부 보고싶네요ㅋ
2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잘봤어요 ㅋㅋㅋㅋ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노엘 자신은 계속 부정하지만-어두웠던 유년시절이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솔직히 아무리 정신력이 강철 같은 사람이라도 그런 학대를 받고 외향적이면서 밝은 성격을 가질 수는 없겠죠.
한 가지 저만의 망상을 하나 더 덧붙힌다면 노엘은 리암의 일면에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계속 느껴왔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공감합니다:) 예전에 노엘이 리암에 대해 말할때, 리암이 노엘에게 반항하는 이유는 노엘자신의 모습에서 억압적인 아버지의 그림자를 보기 때문이라고 했었지요. 마찬가지로 노엘도 리암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 때문에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이라 봅니다. 형제사이가 불안정한 것은 근원적으로 둘의 어린시절을 불행하게 만든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이라고 추측했었는데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이 또 계셨군요^^
페퍼민트님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