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琺寶壇經 <성공(性空)>성품이 빔
今既自歸依(衣)三寶하니 總各各至心이라 與善知識으로 説摩訶般若波羅蜜法하리라 善知識아
雖念이나 不解라 惠能與説하리니 各各聽하라 摩訶般若波羅蜜者는 西國梵語니 唐言에 大智惠彼岸到라 此法은 須行이요 不在口[念]인 口念不行하면 如[幻]如化요 修行者는 法身과 與佛로 等也로다. 何名摩訶오 摩訶者는 是大니 心量이 廣大하야 猶如虚空하나 莫空(定)心坐(座)하라 即落無記(既)空이니라 [虚空]이 能含日月星辰과 大地山河와 一切草木과 惡人善人과 惡法善法과 天堂地獄하야 盡在空中하나니 世人性空도 亦復如是니라
性含萬法이 是大니 萬法이 盡是自姓이라 見一切人及非人과 惡之(知)與善과 惡法善法하되 盡皆不捨하며 不可染著하야 猶(由)如虚空하야 名之爲大니 此是摩訶行이라 迷人은 口念하고 智者는 心[行]하니라 又有迷(名)人하야 空心不思를 名之爲大하니 此亦不是로다 心量이 [廣]大어늘 不行하면 是小(少)라 莫口空説하고 不修此行하라 非我弟子니라
13. 性空성공
今既自歸依三寶 總各各至心
금기자귀의삼보 총각각지심
與善知識 說摩訶般若波羅蜜法。
여선지식 설마하반야바라밀법
善知識 雖念不解 惠能與說 各各聽。
선지식 수념불해 혜능여설 각각청
摩訶般若波羅蜜者 西國梵語 唐言大智慧彼岸到。
마하반야바라밀자 서국범어 당언대지혜피안도
此法須行 不在口念。口念不行 如幻如化。
차법수행 부재구념 구념불행 여환여화
修行者 法身與佛等也。
수행자 법신여불등야
何名摩訶?摩訶者是大。心量廣大 猶如虛空。
하명마하 마하자시대 심량광대 유여허공
莫空心坐(禪) 即落無記空。
막공심좌(선) 즉락무기공
能含日月星辰 大地山河 一切草木 惡人善人
능함일월성진 대지산하 일체초목 악인선인
惡法善法 天堂地獄 盡在空中。
악법선법 천당지옥 진재공중
世人性空 亦復如是。
세인성공 역부여시
性含萬法是大 萬法盡是自性
성함만법시대 만법진시자성
見一切人及非人 惡之與善 惡法善法 盡皆不捨
견일체인급비인 악지여선 악법선법 진개불사
不可染著 猶如虛空 名之為大 此是摩訶行。
불가염착 유여허공 명지위대 차시마하행
迷人口念 智者心。
미인구념 지자심
又有迷人 空心不思 名之為大 此亦不是。
우유미인 공심불사 명지위대 차역불시
心量大 不行是小。莫口空說 不修此行 非我弟子。
심량대 불행시소 막구공설 불수차행 비아제자
14. 性空 - 성품이 빔
"지금 이미 삼보에게 스스로 귀의하여 모두들 지극한 마음들일 것이니 선지식들을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리라.
선지식들아, 비록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은 하나 알지 못하므로 혜능이 설명하여 주리니, 각각 잘 들어라. 마하반야바라밀이란 서쪽 나라의 범어이다. 당나라 말로는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른다(大智惠彼岸到)'는 뜻이니라. 이 법은 모름지기 실행할 것이요, 입으로 외는 데 있지 않다. 입으로 외고 실행하지 않으면 꼭두각시와 같고 허깨비와 같으나, 닦고 행하는 이는 법신과 부처와 같으니라.
어떤 것을 마하라고 하는가? 마하(摩訶)란 큰 것이다. 마음의 한량이 넓고 커서 허공과 같으나 빈 마음으로 앉아 있지 말라. 곧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지느니라. 허공은 능히 일월성신(一月星辰)과 산하대지(山河大地)와 모든 초목과 악한 사람과 착한 사람과 악한 법과 착한 법과 천당과 지옥을 그 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 세상 사람의 자성이 빈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자성이 만법(萬法)을 포함하는 것이 곧 큰 것이며 만법 모두가 다 자성인 것이다. 모든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악함과 착함과 악한 법과 착한 법을 보되, 모두 다 버리지도 않고 그에 물들지도 아니하여 마치 허공과 같으므로 크다고 하나니, 이것이 곧 큰 실행(摩訶行)이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 외고 지혜 있는 이는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또 미혹한 사람은 마음을 비워 생각하지 않는 것을 크다고 하나, 이도 또한 옳지 않으니라.
마음의 한량이 넓고 크다고 하여도, 행하지 않으면 곧 작은 것이다. 입으로만 공연히 말하면서 이 행을 닦지 아니하면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