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1-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철거민 여성 : 당국의 꼼수에 당한 후 자살
Villagers salute Chea Dara
기사작성 : Khouth Sophak Chakrya
캄보디아 프놈펜의 '벙꺽호수'(Boeung Kak lake) 주변에서 강제철거에 직면한 한 가족의 어머니가, 메콩 강(Mekong River)에서 사체로 발견된지 몇 시간 만인 토요일(11.26) 저녁에 화장됐다.

(사진: Heng Chivoan) 찌어 다라 씨의 장례가 치뤄지는 동안, 한 스님이 종교의례로서 성수 세례를 하고 있다.
껀달(Kandal) 도, 끼언 스와이(Kien Svay) 군, 삼로웅 툼(Samraong Thum) 면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의 소년들이 사람의 시신이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다고 보고한 후, 가족들은 그곳으로 달려가 찌어 다라(Chea Dara, 33세) 씨의 신원과 유해를 확인했다.
사망한 찌어 다라 씨의 남편인 도으 포우(Doeur Phou) 씨는 지난 목요일(11.24) 본지와의 회견에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자신들의 가족이 주거 부정자들로 비난당한 후, 아내가 '쯔로이 쩡와 대교'(Chruoy Changva bridge)에서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훈센(Hun Sen) 총리는 지난 8월의 발표를 통해, 민간업자의 부동산 개발로 인해 벙꺽호수 주면에서 강제철거에 직면한 750가구 이상의 주민들에게 그 인근에 12.44 헥타아르(약 37,600평) 면적의 토지를 대체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사망한 찌어 다라 씨는 일주일 전의 고지를 통해, 자신들의 가족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
찌어 다라 씨의 시숙인 림 티어린(Lim Thearin, 27세) 씨는 소년들의 신고를 받은 후 보트를 빌려 사체를 수색하고 인양했다. 그는 "시신이 물에 불긴 했지만, 사체가 온존하여 형수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떤레 바쌋 강'(Tonle Bassac River)과 메콩 강 하류 지역의 강바닥을 3일 동안이나 샅샅이 뒤졌다. 림 티어린 씨와 여타 친척들은 지역 주민 소유의 보트를 빌려 사망한 찌어 다라 씨의 유해를 끼언 스와이 군, 포움 툼(Phoum Thum) 면, 꼬 쁘락(Khos Prak) 리에 있는 나룻터로 운구했다. 이후 인근의 '위쩻 나람'(Vichet Naram) 파고다(사찰)에서 화장을 했다.
사망한 찌어 다라 씨가 살았던 벙꺽호수 주변 '제21리'(village 21) 주민 대표인 보우 사오피어(Bov Saophea, 36세) 씨는, 그녀 자신도 시신을 확인하고 장례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들은 시신을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찌어 다라 씨의 화장이 끝난 후 어제 그녀의 유골들을 수습했고, 오늘 프놈펜에 위치한 '머하 몬뜨러이'(Moha Muntrei) 파고다에 있는 스투파(stupa, 부도탑)에 안치할 예정이다.
* [역주] 독일 DAP 통신은 사망한 찌어 다라 씨가 토지소유권 획득 운동을 하는 활동가로 표현하고 있다.
* 벙꺽호수 강제철거 최근의 진행경과 :
- "[성명서] 캄보디아 당국은 시위참여 철거민들의 처벌을 중단하라"(주요단체 공동 2011-11-29)
- "캄보디아 철거민들, 당국의 약속위반에 격렬 시위"(프놈펜포스트 2011-11-29)
- "[보고서] 강제철거에 직면한 캄보디아 여성들"(국제사면위원회 2011-11-23)
- "[정리] 프놈펜 벙꺽호수 철거 폭력사태의 후속 움직임"(크세 2011-9-19)
- "[동영상] 벙꺽호수 가옥 철거작업, 폭력사태 발생"(RFA 2011-9-16)
- "캄보디아 벙꺽호수 철거민 보상결정 : 각계의 반응"(프놈펜포스트 2011-8-17)
- "훈센 총리, 벙꺽호수 철거민 보상대책 명령"(프놈펜포스트 2011-8-16)
- "세계은행, 캄보디아 차관대출 중지 선언 : 철거민 대책 요구"(VOA 2011-8-9)
- "캄보디아 재벌 몽렛티 상원의원, "강제철거 좀 하지 말자!""(프놈펜포스트 2011-7-28)
- "캄보디아 철거민 지킴이 루온 소왓 스님, 국제 인권상 수상"(프놈펜포스트 2011-6-27)
- "캄보디아 불교 종단, 빈민운동 참여 승려에 사찰출입 금지령"(VOA 2011-6-6)
- "세계은행, 캄보디아 강제철거 상황 "면밀히 관찰 중""(프놈펜포스트 2011-5-18)
- "[르뽀] 캄보디아 경찰, 철거민 시위대와 충돌"(AFP 2011-4-21)
- "캄보디아 철거민들의 인권지킴이 루온 소왓 스님 구속 위기"(프놈펜포스트 2011-3-29)
- "강제철거 결정 앞둔 벙꺽호 주민들"(프놈펜포스트 2011-3-22)
- "세계은행 총재, "캄보디아는 강제철거 중단하라" 촉구"(AFP 2011-3-9)
- "캄보디아 철거사업에 한발 걸친 중국대사관"(프놈펜포스트 2011-1-23)
- "[사설] 언론위협 불한당은 설 땅이 없다"(프놈펜포스트 2011-1-16)
- "벙꺽호수 개발회사, 기자에게도 폭력 휘둘러"(프놈펜포스트 2011-1-16)
- "프놈펜 벙꺽호수 개발사업 : 중국기업 참여확인"(프놈펜포스트 2011-1-6)
- "[포토 에세이] 캄보디아 국왕 폐하와 호수마을 사람들"(2010년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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