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관광중 대나무숲에 녹차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른 꽃은 안보이는데 왜 녹차꽃만 대나무숲에 피어있을까 ?
궁금하여 문헌을 조사해 보았지요....
녹차나무를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도 한다.
꽃과 열매가 서로 만나는 유실수(有實樹)라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다.
녹차나무는 꽃이 9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11월까지 피는데, 조그마한 하얀 장미꽃 같고,
하얀 찔레꽃같이 피면서 그것이 녹차잎 속에 감추어져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녹차열매는 작년에 맺힌 열매가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완숙한 열매로 성숙한 뒤
올해핀 녹차꽃과 열매가 서로 상봉한다고 해서 實花相逢樹라고 한다.
옛날 할머니들은 아들 딸 시집 장가보내면서 녹차나무 꽃과 열매처럼 항상 부부가 가까이 지내라고
딸 시집 보낼 때 녹차 씨를 받아서 청실 홍실 주머니에 넣어주는데,
그냥 넣는 것이 아니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청실주머니는 양을 상징하므로 개수를 홀수로 넣어주고,
홍색주머니에는 음을 상징하므로 짝수로 넣어주며,
녹차 열매는 남자 고환을 상징하므로 시집가서 아들을 낳아 그 집안에 씨를 내리도록 소원하는 뜻에서
녹차씨를 주머니에 넣어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녹차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므로 시집가서 그 집안에 많은 자손을 번성하여
깊은 뿌리를 내리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녹차 밭가에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 잎에서 떨어진 이슬을 먹고 자란 찻잎은
대나무 향이 묻어난다고 하여 죽로차(竹露茶)라 한다고 한다.
<자료출처 ; 고창신문>
원래 녹차밭가에 대나무를 심어야겠지만 죽녹원엔 대나무숲에 녹차나무를
듬성듬성 심어놓아 대나무향이 나는 죽로차(竹露茶)를 끓이려나 본다.
난생 처음보는 녹차꽃이라 이모저모 살펴보니 꽃의 크기는 매화꽃 크기와 비슷하고
생김새는 찔래꽃을 닮았으며 다소곤한 모습에서 따뜻한 녹차의 향이 묻어나는 듯 하였다.
첫댓글 내가다니던 중학교가 농고와 함께있어 학교 입구에 꽤큰 녹차 밭이 있어 녹차꽃을 보면서 다녔는데
그때 생각이 남니다
좋은 고장에서 자란 덕에 귀한 녹차꽃을 일찍 접했구려.
녹차꽃이 그리 예쁘네요.
향수를 자아내는 음악과 녹차밭의 정경, 여리고 예쁜 녹차꽃~~
지기님의 정성에 늘 감사드림니다. 중국 계림 잘 다녀왔읍니다.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핸드폰사진이라도 예쁜 사진 구경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