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과 교감샘이 자리를 비운 동안 온 공문과 정기간행물들.
국제도서전 참관 공문이 이제서야 나에게로. 흠..
6/1 도착한 공문이 일주일 걸려 내게 오다니.. 장감샘이 안 계신 학교는 정말 답답하다.
결재 올스톱 사태!!
2교시엔 미술샘이 오셔서, 이것저것 말씀하시느라 거의 대화의 시간이 되었음. 일은 못하고.
3교시엔 오랜만에 직접 정기간행물 정리. 도장찍고 배열하고..
맨날 애들한테 도장 못 찍는다고 구박했는데, 나도 그리 훌륭하지 않다;;
점심은 비어있는 1학년 교무실에서 컵라면.
흠.. 급식소에서의 늘 하는 식사가 아니라 오늘도 좀 늦었다.
학교 바깥으로 나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늦어서 죄책감이 들었다. 에휴..
(저희 학교는 점심시간이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3학년과 같은 시간에 점심을 먹어서, 얼른 먹고 올라와야 합니다.
어쩔땐 도서관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애들도 있어서요..
또 그 시간은 1학년 도서반 아이들의 4교시라 저 혼자라서..)
여전히 평소와 다르게 한가한 점심시간.(1학년이 없으니까..)
2학년 문학 과제도서는 드디어 한권만 남고 다 빠졌다.
(2학년 수행평가가 고전소설 읽어야 하는 거라서 문학샘과 상의해서 관련도서 19권을
별치했었습니다. 관련 유인물도 제작해서 나누어줬구요.
유인물에 포함된 내용: 학교도서관에 있는 고전소설 목록, 공공도서관에서 고전소설 이용하는 법, 인터넷상에서 고전소설 원문을 볼 수 있는 곳. 하고나서 참고정보서비스라고 생각하며 신나했다죠.^^)
5교시, 6교시는 한문샘이 역사스페셜을 가지고 도서관 수업. 샘은 자꾸 미안타하시는데, 왜 그러시는지.. 난 실적(도서관 통계 중 도서관 활용수업 시간을 씁니다.) 올려서 좋은데..ㅋ
오후 내내 소식지 두가지(학생, 교직원)와 씨름.
씨름이랄 것도 없이 이리 돌렸다, 원상복귀시켰다가, 글씨체 바꿨다가...
3학년 도서반 아이와 기술가정샘의 여론(?)을 살펴 대략 마무리 지었으나,
교직원 소식지의 한 페이지가 마무리되질 않는다.
방과후 청소 온 애들이 대충대충 보고, 책 빌려주고..
그러면서 계속 머리를 쥐어 짜내어도 뾰족한 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저번에는 한페이지를 내가 샘들께 권하는 책으로 했었는데, 맘에 안든다.
나의 안되는 짬으로 책을 권한다는 게 좀 웃겨보여서..
아직은 안목이 쓸만하지 않은 것 같아서..
이번달엔 그 페이지를 다른 무언가로 채우고 싶은데 아이디어 없음.ㅠㅜ
얼른 이거 끝내고 책 속의 보물찾기도 제대로 준비해야 되고,
책키북키도 생각해봐야 되는데.. 이렇게 점차점차 밀려가다니..
내일은 소풍, 모의고사 등등이 겹쳐서 일 많이 못할 것 같아 7시 50분까지 버텨보았으나
결국은 퍼온 자료로 대신하고 집에 와버렸다.
오늘도 여전히 심심하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 내가 그 말에 정색했나보다;;
또 아이들은 왜 화냤나고 한다. 내 표정이 굳어있나보다.. 불량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