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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飮料)는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만든 모든 액체로, 물과 술, 차와 커피 등을 포함한 기호음료, 유제품, 천연과즙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술과 차를 제외한, 우리 조상들이 마신 음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료의 기원은 자연에서 얻은 물에 있습니다. [삼국지]에 따르면 고구려 사람들은 계곡에서 샘솟는 물(潤水)을 마시며 살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생수를 마시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물을 끓여 마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수만을 마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재료를 첨가해 물맛을 좋게 하는 법을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357년에 만들어진 고구려 안악3호분 벽화에는 여자 주인공을 위해 시녀가 뚜껑이 달린 화려한 그릇에 음료를 가져다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뚜껑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생수는 아니고, 탕(湯) 종류의 음료라고 하겠다. 그 중에서도 인삼탕, 오미자탕, 꿀물 등이 그릇에 담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삼은 고구려가 원산지이며, 이 무렵에 외국에도 알려졌던 만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인삼탕은 조선에서 명나라 사신을 접대할 때에도 내놓은 귀한 음료였습니다. 양(梁)나라 사람 도홍경(陶弘景, 456〜536)이 쓴 [본초집경주(本草經集註)]란 책에는 “오미자(五味子)는 고려에서 나는 것이 가장 품질이 좋아 살이 많고 시고 달다”고 할 만큼, 고구려에서 외국에 수출까지 한 열매였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의 영조 12년 4월 24일자 기록에 “짐이 목이 마를 때에 간혹 오미자차(탕)를 마시는데, 남들이 간혹 소주인 줄 의심한다.”고 할 정도로 오미자탕은 갈증 해소에도 좋은 음료였습니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는 1633년 병이 든 영중추부사 이원익에게 내의원에서 독삼탕(獨蔘湯)에 사탕(砂糖) 가루를 넣어 수시로 마셔 원기를 보충하고, 오미자차로 갈증을 멈추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인조(仁祖)가 오미자를 보내주라고 한 기록도 보입니다. 기록에 등장하는 삼국시대 사람들이 마신 음료로는 난액(蘭液)과 박하차(芳荷茶), 장수(漿水)가 있습니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 편에는 가야의 김수로왕이 허황옥일행을 맞이하여, 난액과 혜서(蕙醑)라는 향풀로 만든 술을 주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여기서의 난액을 차(茶)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그보다는 뜻 그대로 난초의 향이 나는 음료라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는 김유신이 645년 바삐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는 도중에 자신의 집앞을 지나면서 장수를 가져오라고 하여 마시고는, 우리 집 물이 아직도 예전 맛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기록이 전합니다. 이 때에 김유신이 마신 장수(漿水)는 평범한 우물물로 볼 수도 있으나, 청량음료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동위(東魏)의 고양태수 가사협(賈思勰)이 530〜550년경에 편찬한 [제민요술(齊民要術)] 9권 86장에 등장하는 한식장법(寒食漿法)에 “밥을 지어 뜨거울 때 독 속에 넣어 시어지게 한 후, 다시 3,4일이 지난 다음 새로 지은 밥 한 사발을 덮어주고. 밥을 퍼낼 때마다 냉수를 첨가하고 여름이 지나도 썩지 않으며, 물이 차가우면 매우 청량하다.”고 하였으니, 장수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신맛의 음료로 식혜와 유사한 음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나라 때의 의학자 소송(蘇頌, 1020〜1101)이 지은 [도경본초(圖經本草)]에는 “신라 박하는 줄기와 잎이 깨처럼 뾰쪽하고 길다. 겨울을 지내도 뿌리는 죽지 않는데,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따서 땡볕에 말려 사람들이 차를 만들어 마신다.”고 하였습니다. 박하는 소화불량, 감기, 두통 등의 치료 약재로도 쓰이지만, 신라인들은 머리를 맑게 하는 차로 마셨던 것입니다. 기록에 등장하는 것 외에도 삼국시대 사람들이 마셨음직한 음료로 이웃한 한(漢)나라에서 마셨던 이(酏), 량(凉), 의(醷), 락(酪), 미(糜)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酏)는 엿을 물에 푼 것이고, 량(凉)은 미숫가루를 물에 넣고 얼음을 섞은 것, 의(醷)는 매실을 물에 푼 것, 락(酪)은 요구르트, 미(糜)는 죽입니다. 부여에서는 여름철에도 시신을 얼음에 넣어 보존한다는 기록이 있고, 신라에서도 석빙고를 만들어 여름에도 얼음을 사용했던 만큼, 량과 같이 얼음을 섞은 음료를 마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락(酪)의 경우는 소와 양을 많이 키운 고구려 사람들이 많이 마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23년 송나라 사람 서긍(徐兢)이 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고려 왕성 큰 길가에 10간 간격으로 큰 독에 백미장(白米漿)을 담아 놓고 길 가는 사람 누구나 마시게 하였는데, 이를 시수(施水)라 하며, 그것을 준비하여 왕성을 왕래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마실 수 있게 했는데, 신분의 차를 가리지 않았다. 스님이 이를 관리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백미장은 흰 쌀을 푹 끓여 얻은 시큼한 맛의 발효 음료일 것입니다. 같은 책에는 고려의 고관 귀족들은 목이 긴 병(提甁)에 숙수(熟水)를 담아 시종으로 하여금 들고 따르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숙수 또한 고려 사람들이 마신 음료인데, 숭늉 등의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1313년 효가(曉可)란 승려는 스스로 깨우쳤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현혹시켰는데, 꿀물과 쌀가루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이것이 자신의 몸에서 나온 ‘감로사리(甘露舍利)’라고 속였으며, 사람들이 속아 그것을 마시거나 간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색(李穡, 1328~1396) 또한 여름에 얼음 꿀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고려에서는 해마다 여름철 종실과 높은 벼슬을 한 신하들에게 얼음덩이를 나누어 주었으므로, 귀족들은 얼음을 넣은 청량음료도 마셨던 것입니다. 이색은 인삼탕을 뜨거운 화로로 끓여 먹기도 했다. 고려시대가 차 문화의 전성기이기는 했지만, 고려인들은 차 이외에도 여러 음료들을 마시기도 했던것입니다. 음료 문화는 그릇의 발전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칠기(漆器), 도기(陶器) 등이 아직 널리 전파되지 못한 고조선과 삼국시대 초기는 음료문화가 발전하기 어려웠으며 고려는 차(茶) 문화가 크게 발달한 탓에 다른 음료가 많이 소비되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조선시대에는 차 소비가 줄면서, 다양한 음료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인삼차,생강차 등 찻잎을 사용하지 않는 것임에도 ‘차’라고 하는 것은 조선시대에 등장한 다양한 음료들이 차를 대신하였기에 불린 것이며 인삼차는 인삼탕(湯)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차를 대신한 음료로 등장한 것 가운데는 약재(藥材)나 식물의 꽃, 열매들을 이용한 것이 많고 이처럼 조선시대에는 얻기 쉬운 재료로 음료를 만들었기에, 널리 보급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전통 음료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수정과와 식혜입니다. 수정과(水正果)는 생강과 계피를 달인 물에 곶감, 잣 등을 넣은 음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본디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조선후기의 실학자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에 등장하는 수정과 종류로는 매화(梅花)차,유자(柚子)차, 산사차(山査- 풀명자 나무 열매), 당귀(當歸)차, 오매(烏梅- 검은 매실)차 등이 있습니다 매화꽃, 유자, 산사, 당귀싹, 매실가루에 꿀이나 잣을 섞어 만든 것을 모두 수정과라고 했던 것이고 19세기말경에 만들어진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장미화채, 두견화채, 순채화채, 배화채, 앵두화채, 복분자화채, 봉숭아화채, 보리 수단 등 다양한 수정과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궁중에서 마시는 수정과는 세면(細麵),화면(花麵), 수단(水團), 화채(花菜), 숙실과(熟實果) 등 그 종류가 더욱 다양했습니다. 수단(水團)은 멥쌀가루를 흰 떡에 쳐서 잘게 썬 것을 녹말가루를 묻혀 찬물에 헹구어 꿀이나 오미자물에 띄워 먹는 한국 고유의 화채를 말하기도 합니다. 식혜(食醯)는 찹쌀을 쪄서 엿기름물을 붓고 삭힌 다음 밥알은 냉수에 헹구어 건져 놓고, 그 물에 설탕과 생강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밥알을 띄워 만든 것이며 식혜는 기록상으로는 1740년경에 처음 등장합니다. 엿기름을 부어 밥알이 삭도록 만든 식혜는 소화 작용을 도와 찰떡이나 고기와 같이 먹으면 좋은 음료다. 식혜는 일반 백성들이 즐기는 최상의 음료로 사랑을 받았습니다.빙허각 이씨 (1759〜1824)가 저술한 생활 경제 백과사전인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매화차, 포도차, 매실차, 국화차 만드는 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 진달래꽃을 꽃술 없이 물에 적셔 녹말을 고루 묻혀 삶아 오미자국에 잣과 띄워 만드는 화면(花麪), 시고 단단한 문배나무 열매 껍질을 벗겨 꿀물을 달게 타서 통후추와 생강을 넣고 불에 달인 후, 계핏가루와 잣을 넣어 수정과를 만드는 향설고 (香雪膏) 등 다양한 음료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술을 제외한 기호성 음료의 총칭을 음청류 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음청류는 종류도 다양하고,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데다, 건강에도 좋은 장점들을 갖고합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커피, 탄산음료의 강한 맛에 밀려 잔치나 명절에나 먹는 음식, 특별한 곳에 가야만 먹는 음료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다행히 1993년 식혜가 캔 음료로 개발된 이후 전통음료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음료가 커피와 탄산음료 중심의 현 음료 소비문화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음료 문화는 언제부터인가 서양식으로 변화되어 사이다, 콜라 등의 탄산 음료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우리 몸엔 우리 것으로 만든 음료가 어울리는 법이 최고입니다. 올바른 음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혹은 전통 음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선조들이 즐겨 마셔 왔던 음료를 종류별로 나누고 그 종류와 만드는 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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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한국의 전통 음료 중 하나로 식혜(食醯, 문화어: 밥감주)는 후식으로 마시는 단맛의 전통음료이다.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 주로 먹는 음료이며 시원하면서도 달고 약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엿기름과 밥을 같이 삭힌 것이다. 오늘날에는 '단술', '감주'가 같은 의미로 쓰이나 과거에는 지역마다 달라서 다른 음식인 곳도 있었고 같은 음식인 곳도 있었다.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을 부어서 삭혀 만드는데, 기호에 따라 쑥이나 약초 등을 넣기도 한다. 삭힌 식혜는 그 위에 잣이나 모양을 낸 대추를 띄워 마시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식혜를 "단술"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단술은 누룩을 이용해 발효한 알콜 음료이며 식혜는 엿기름으로 삭혀 만든다. 한편 식혜에서 밥풀을 걸러낸 뒤 용액을 솥에 넣고 졸이면 찐득한 액체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조청이라 한다 건더기를 짜내 졸이면 조청이 되며 더 졸여 굳히면 엿이 된다. 아밀레이스의 효소작용을 이용하여 만든다. 엿기름에는 풍부하게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엿기름을 말린뒤 분쇄하여 물에 담가 놓으면 아밀레이스가 물에 녹아 내린다. 그 물을 탄수화물(밥)에 섞어서 따뜻한 곳에서 삭히면 아밀레이스에 의해 다당류인 탄수화물이 이당류인 엿당으로 분해되어 이것이 식혜의 단맛을 내는 주요 성분이 된다. 단맛이 감도는 음료인지라 우유나 쿨피스처럼 매운 것을 먹고 난 후 혀가 얼얼할 때 마셔주면 좋은 음료 중 하나다. 그래도 효과를 보려면 아이스크림 같은게 더 빠르다. 찌거나 구운 고구마 그리고 삶은 계란을 먹을 때 같이 먹어도 좋다.
수정과
수정과(水正果)는 한국의 전통 음료로 생강, 곶감, 계피를 이용해 만든다. 잘게 다진 생강과 계핏가루를 달인 물을 식힌 뒤에 곶감을 넣으며, 설탕이나 꿀로 단 맛을 낸다. 흔히 잣을 띄워 차갑게 마신다. 현대에 와서는 주로 식사를 마친 후 후식처럼 마시기도 한다. 또한 캔제품으로 생산되어 판매되기도 한다. 수정과는 1765년『수작의궤(受爵儀軌)』에 처음 등장한 이후, 1798년『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1896년『규곤요람(閨壼要覽)』, 1924년『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939년『조선요리법(朝鮮料理法)』 등 다양한 조리서에 등장했다. 처음에는 배와 유자를 넣어 만들다가 곶감을 불린 물에 생강과 잣을 넣어 만드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도록 신맛이 나는 오미자를 넣어 먹기도 했다.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를 보면 궁중 잔칫상에 올린 수정과의 종류가 20여 가지인 것으로 나온다. 주로 곶감을 이용한 수정과였으며, 배, 유자, 준시, 앵도, 복분자 등을 이용한 수정과도 있었다
미수(미숫가루)
미수는 찹쌀·멥쌀·보리쌀·콩 등을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를 꿀물이나 설탕물에 타서 차게 마시는 음료이다. 주로 여름철 음료로 이용하며, 미숫가루를 다식과 암죽을 만들 때에도 쓴다. 찹쌀 외에 보리·콩·율무 등 서너 가지를 섞어 만들면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해진다.
수단
수단(水團)은 물 위에 동그란 것이 떠 있다는 뜻이다. 그중 보리수단은 햇보리를 사용해 만드는 전통음료이다. 보리를 삶아 녹말을 묻혀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담그는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하게 되면 보리알은 맑은 유리구슬을 닮아간다. 화채의 일종. 햇보리나 멥쌀가루로 만든 흰 떡을 차가운 꿀물이나 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띄워서 먹는다. 유두날의계절 음식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현대에는 여름철 전통음료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으며, 오미자 국물에 보리알을 띄워 만든 보리수단이 유명하다
수박화재
오미자 화채
복숭아 화채
과일화채
화채
화채(花菜)는 일종의 음료이다. 꿀이나 설탕을 탄 오미자 국물, 딸기 우유 국물에 과일을 썰어 넣고 꽃잎이나 잣을 띄운 음료이다. 비슷한 종류로 오미자화채와 제호탕이 있다화채(花菜)는 찬 음료에 과일을 넣어 만드는 간식으로, 주로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는다. 조선시대 불교 문화의 쇠퇴와 함께 차 문화가 쇠퇴하면서 대세가 된 음료였다. 계절에 관계없이 화채를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이 있었다. 얼음이 워낙 귀해 자주 먹지는 못했지만, 강가에 채소를 담아 시원하게 먹는 방법을 썼다. 과일이 나지 않는 겨울에는 말린 오미자를 우려서 먹었다. 참고로 화채가 처음 기록된 문헌은 《진찬의궤》(1829년 순조 29년)이다. 이름 뜻처럼 이전에는 꽃을 넣어 만들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주로 수박으로 많이 만들어 먹는다. 수많은 과일 중에 수박이 대세가 된 건 아무래도 화채를 자주 해먹는 계절이 여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화채를 만들 수 있는 과일에 제한은 없다. 열대과일로 화채를 만들면 그게 곧 후르츠 칵테일. 그리고 그 후르츠 칵테일을 또 화채에 넣어 먹기도 한다 가정집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간식용으로 만들기도 하고, 술집에서 술안주용으로 나오기도 한다. 연령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먹는 간식으로 자차를 사용한 것도 있으며, 여기에 녹말면을 풀어서 먹는 것은 창면이라고 한다.
배숙
배숙(-熟)은 배, 통후추, 생강, 꿀 또는 설탕, 물로 만드는 한국의 전통 화채이다. 배를 이용하여 만드는 대한민국의 전통 음료다. 과일을 사용하여 만든 음료라는 점에서 일종의 화채라고 볼 수 있다. 원래, 배숙은 궁중요리 중 하나로, 20세기 중반까지는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 배숙은 또한 이숙(梨熟)이라고 부르는데 두개 단어 모두 "요리된 배"라는 뜻이다. 배숙을 만들려면 배의 껍질을 깎은 후, 먹기 쉽게 여러 조각으로 나눈다. 3개의 통후추를 위에 얹는다. 딱딱하고 신맛의 문배를 사용하며, 통째로 배를 익힐 경우 향설고 (香雪膏)라고 부른다
숭늉
숭늉(영어: scorched rice tea, sungnyung)은 밥솥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 만든 음료이다. 반탕(飯湯)·취탕(炊湯)이라고도 한다. 주로 절에서 식사 후에 밥풀을 없애려고 밥그릇에 따라 먹는다. 숭늉은 고유어처럼 보이나 실은 ‘숙냉(熟冷)’이라는 한자어가 변한 말이기도 하다이 숭늉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임원경제지》에서 숭늉을 숙수(熟水)라 하였고, 《계림유사(鷄林類事)》에 “숙수를 이근몰(泥根沒 : 익은 물)이라 한다.”는 표현이 나오므로 고려 초나 중엽에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숭늉은 한국 고유의 음료로 밥 짓는 법과 관계가 깊다. 중국의 밥 짓기는 처음에 물을 풍부하게 넣어서 충분히 끓어오르면 물을 퍼내고 약한 불로 뜸을 들이거나 다시 찌므로 숭늉이 발달하지 못하였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같은 방법으로 밥을 짓지만 숭늉을 먹지 않는다. 이것은 부엌구조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밥을 먹고 숭늉을 마시거나 숭늉에 밥을 말아 먹으면 식사의 순서가 끝나는 식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전기밥솥의 보급으로 누룽지가 생기지 않게 되면서 숭늉을 마시는 풍속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로 한국 음식은 맛이 짠 편이다. 그런데 옛 사람들은 밥을 짓고 나서 솥에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붓고 숭늉을 끓여 그것을 식후에 마셨다. 숭늉에는 누룽지에서 나온 포도당의 단맛과 탄수화물이 타면서 생긴 구수한 맛이 강하다. 그래서 짜고 매운 음식을 먹고 나서 숭늉을 마시면 산성으로 변한 입맛을 중화시켜 준다. 느끼한 중국 음식 후에 먹는 중국의 차와 같은 구실을 한국에서는 숭늉이 했다고 할 수 있다. 숭늉의 원료가 되는 누룽지는 밥이 솥바닥에 눌러 붙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양소는 밥과 비슷하다. 숭늉에 들어있는 가장 많은 성분이 탄수화물로,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로 분류된다. 다당류로 된 음식을 섭취하면 분해되어 단당류로 변하는데 이 단당류는 소화를 촉진하는 요소다. 누룽지와 숭늉에는 단당류 중 특히 덱스트린 성분이 많은데 이 때문에 누룽지를 먹으면 소화가 매우 빨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소화불량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숭늉의 에탄올 추출물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산성체질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준다. 쌀눈에 많이 함유된 성분인 가바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밥이 익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아래로 몰려 누룽지에 영양가가 많다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시중에서 나오는 식품 누룽지는 그냥 밥을 돌판에 펼쳐서 누린 것으로 밥을 하는 과정에서 밑에 영양분이 몰리며 생기는 누룽지와는 좀 다르다.
창면
오미자 즙에 녹두 녹말로 만든 면을 띄워 마시는 음료로 ‘창면(昌麵)’, ‘화면(花麵)’, ‘착면(着麵)’, ‘청면(淸麵)’이라고도 한다. 새콤달콤한 오미자 즙에 녹두 녹말로 만들어 익힌 얇은 면을 띄운 귀한 음료이다. 1670년에 작성된 옛 조리서인『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물에 되지 않게 탄 1홉의 녹두 녹말을 양푼 그릇에 한 술씩 담아 더운 솥의 물에 띄워 익으면, 찬물에 담았다가 면처럼 썰어서 오미자 즙에 넣어 먹는다. 오미자가 없으면 볶은 뒤에 찧은 참깨를 걸러 그 국에 말아 먹는다”고 하였다. 만드는 방법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곧 서울·경기·경북 지역은 녹두 전분을 사용하였지만, 강원 지역에서는 칡 전분이나 감자 전분을 사용하였다. 앞의 지역에서는 녹두 전분에 물을 넣고 고루 풀어 편평한 접시에 얇게 부은 다음에 끓는 물 위에 올려 중탕으로 익히는데, 묵처럼 굳으면 얇게 채를 썰고 오미자 물을 부은 뒤에 잣을 띄워 먹는다. 뒤의 지역에서는 물에 푼 칡 전분이나 감자 전분을 끓는 물에 얇게 익힌 다음 찬물에 담가 묵처럼 굳혀서 국수 가락처럼 얇게 채를 썰고 꿀을 탄 오미자 우린 물에 넣어 잣을 띄워 먹는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요리서인『산가요록(山家要錄)』뿐만 아니라, 그 뒤에 편찬된『시의전서(是議全書)』,『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등에 소개된 우리나라 고유의 음료이다.
원소병
원소병은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으로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은행알만큼씩 빚어 끓는 물에 익혀서 꿀물에 담가 먹는 음료다 만드는 법은 먼저 찹쌀가루를 네등분하여 놓는다. 치자는 씻어 쪼개서 물에 우려낸 다음 헝겊에 걸러 노란색의 즙을 만든다. 잘 씻은 쑥은 찧어서 생즙을 내어 녹색의 즙을 만든다. 오미자는 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고운 체에 밭쳐 붉은색 즙을 만든다. 대추는 씨를 발라내어 곱게 다지고 유자껍질도 곱게 다져 함께 섞어 꿀로 버무린 다음 콩알만큼씩 떼어 소를 만든다. 네등분하여 둔 찹쌀가루를 각각 준비하여 둔 세가지 즙과 뜨거운 설탕물로 익반죽하여 노랑·빨강·녹색·흰색을 낸다. 반죽을 은행알 크기만큼씩 떼어 그 속에 소와 잣 한두알을 넣고 뭉쳐 동그랗게 빚은 다음 녹말가루를 씌워 끓는 물에 삶아낸다. 이것을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화채그릇에 담고 꿀물을 부은 다음 잣을 띄워 낸다. 원소병은 겨울철 음료의 하나로 흔히 정초의 상차림에 놓는다.
꿀물
꿀에 물을 타고 그 위에 대추나 호두, 잣이나 과일을 띄워 마시는 일종의 차 또는 음료로 그냥 꿀은 단맛이 좀 부담스러울 만큼 세고 찐득찐득하니 물에 타면 좀 더 먹기 쉽다. 집에서 꿀을 물에 타보면 알지만 당연히 그냥 물에 탔으니까 빛깔이 옅다. 하지만 시판하는 꿀물 음료수는 보기 좋은 빛깔을 내려고 색소를 넣어 노랗다. 꿀과 물의 비율은 1:10이 제일 좋다고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민간요법 삼아 먹는다. 기사, 링크. 기침을 멎게하고 꿀에는 비타민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에 좋기 때문이다. 기사. 단, 증상이 심하면 꿀물만 가지고는 안 된다. 기사. 서양에서는 레몬즙도 같이 넣는다. 숙취 해소에 좋다. 실제로 숙취는 뇌에 수분, 당분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인 만큼 수분, 당분을 직접 보충해주는 꿀물은 저혈당과 탈수를 방지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벌꿀로 해장을 하는 것은 현대에도 많이 쓰이는 방법이지만 옛 양반들은 해장국은 격이 떨어진다 생각했는지 꿀물로 해장을 하곤 했다. 생꿀을 먹는 것보다는 따뜻한 물에 묽게 타서 몇 잔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일어난 급성 췌장염이 있을 때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뜨거운 건 숙취일 때라면 위장이 놀라 구토를 일으킬 수도 있고 특히 끓는 물이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에 타야 한다. 속쓰림이 있을 때 위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대장의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켜 배변 활동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숙면에 좋다. 당분이 있기 때문에 피로해소에 좋다.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너무 늦은 시간에 먹는 걸 삼가야 한다 의외로 다이어트에 좋다. 꿀은 혈당을 빨리 올리지 않기 때문에 체지방으로 변환되는 양이 적고, 포만감이 있어 식욕을 자극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꿀물 다이어트도 있다. 원소병을 만들 때 쓴다. 원소병은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소를 넣고 경단처럼 빚은 뒤 오미자물이나 꿀물을 넣고 차갑게 마시는 음료이다. 파생으로 꿀 라떼가 있다. 이건 물 대신 우유를 쓴 것이다. 거기에 호박 등 다른 재료를 넣기도 한다 편의점 온장고에 항상 배치되어 있는 제품이다
쌍화탕
쌍화탕(雙和湯)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의학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쌍화산이라고도 하며, 쌍화탕은 황기건중탕(黃芪建中湯)에서 교이(膠飴)를 뺀 것에 사물탕(四物湯)을 합방한 것이다. 이 처방은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손상되었으며 성교 후 피로가 겹칠 때, 또는 큰 병을 앓고 난 뒤에 쇠약하고 기가 모자라며 땀이 나는 경우에 효험이 있다. 차로 먹는 경우도 있으며 중국의 태평혜민화제국방이란 책에서 기원을 알 수 있으나 의학적 효과에는 의문점이 있다.사물탕과 황기건중탕을 조합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이다. 음기와 양기의 조화를 맞춘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보음약재인 숙지황이 들어있어 보음계통 보약으로 취급된다. 즐기기를 많이 해서 정기가 상한 사람, 생각을 많이 해서 정신력이 흐려진 사람, 화를 자주 내서 간이 상한 사람, 피로를 자주 하여 진기(기본체력)이 손상된 사람에게 쓰이기도 한다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기, 몸살에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갈근탕. 패독산, 소청룡탕 등이 쓰이며 쌍화탕 자체는 엄밀히 말해서 감기약은 아니다.대표적인 보간제로서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다. 예전 왕실에서 임금이 왕비와 동침한 다음 날 새벽에 내놓았던 약으로 쓰였을 만큼, 그런 활동으로 인하여 손상된 음기를 보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연속되는 업무나 공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살기운과 두통이 왔을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하여 음기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특효가 있는 약제라고 한다. 그러나 근본적은 보음지제는 육미지황원 계열이고 쌍화탕을 전적인 보음지제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보음 관련한 약으로는 숙지황 하나만 들어가 있기 때문. 혈분 약물인 당귀, 천궁만 봐도 이 약은 보혈에 가깝고 보간약으로 쓴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 가깝다. 군약이 작약인데, 이 작약이 쌍화탕으로 인한 부작용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초가 허한 사람들은 작약으로 인해 이 약만 먹으면 설사를 좍좍 한다고 호소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의외로 임상가에선 생각만큼 많이 찾지는 않는다. 그래도 쌍화탕을 쓰고 싶다면 작약을 조절하거나 쌍화탕에 진피나 백출을 좀 넣으면 변이 묽어지는 게 좀 덜 할 수는 있다. 혹은 불환금정기산과 합방하여 쌍금탕을 쓴다. 감기 걸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그다지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허증 감기에 많이 쓰이는 것도 이러한 의미. 따라서 패독산과 합방하여 쌍패탕으로 이 감기, 저 감기 변증없이 때려잡아 쓰는데 이용된다. 여담으로 드링크제로 접해본 사람이 많은 까닭에 단맛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이것은 감초로 인한 단맛이고, 실제로는 미세한 단맛이 있을 뿐 밍밍한 맛에 가깝다. 오히려 약간 쓰고 신맛이 나며, 마신 후엔 혀와 목구멍쪽에 얼얼함이 감돈다. 잣을 곁들여 마시면 얼얼함의 해소에 조금 도움이 된다 이 약을 엷게 달여서 만든 쌍화차라는 차가 있다. 이는 쌍화탕의 효능을 쉽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한 여러 제약회사에서 이 처방을 따라서 '~~쌍화'이라는 액상차를 드링크병에 넣어서 시판하고 있다. 쌍화탕만 한방감기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갈근탕, 향갈탕 등 시중에 나와있는 (드링크 통에 담겨있는) 한방감기약 종류는 다양하다. '한방감기약'이라고 써있지만 쌍화탕이 아니라고 기분나빠 하지 말자. 남들이 감기약으로 불렀고 여전히 부르고 있는 쌍화탕은 한방감기약라는 표기도 없고 감기약도 아니다. 보통 잣 등의 견과류를 띄우거나 계란 노른자를 띄워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옛날 다방에선 보통 이렇게 나왔다고. 감기 걸렸을 때나 한 병씩 끓여 먹던 사람들은 매우 생소하게 느끼는 부분. 60, 70년도 서울 다방에서 팔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는 쌍화탕 거리가 있다. 이곳에서 쌍화탕을 커피처럼 테이크 아웃할 수 있다.
십전대보탕
십전대보탕은 기(氣)와 혈(血)을 보강하는 대표적인 보약 중 하나이다. 10개의 재료가 들어가서 십전이 아니고 한자 열 십十자가 한의학에서 모든 것을 뜻하기 때문에 모든것이 온전하게(全) 지극하게(大) 보(補)한다는 뜻에서 십전대보탕이다. 몸을 보양하는 대표 처방으로 사용되었지만 피로회복제로 여기진 않는다. 오히려 이것을 피로회복제로 알고 먹으면 큰일난다. 동의보감에서 발췌한 내용을 보면 십전대보탕이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이와 관련하여 동의했다. 그렇다고 의사의 상의없이 막 먹으면 곤란하다.약재는 10가지가 들어간다. 대표적인 약재지만 일만적으로 10 가지가 아닌 매우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니 꼭 이게 맞는 표는 아니다. 또한 약재가 중국산이 많은데 이는 한약들이 거의 중국이 원산지이기 때문이다. 재료는 백출, 복령, 감초, 숙지황, 천궁, 당귀, 인삼, 작약, 육계, 황기다. 한약방에서 제조하는 게 아니고 집에서 달여 먹을 시에는 위 재료들의 생산일자와 유통기한을 잘 보고 구입하여야 한다. 또한 한번 끓이고 버리는건 아까우니 재탕을 해서 먹자. 또한 식전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며 달인 한약은 3일 이내에 마셔야 기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봉수탕
봉수탕은 폐를 좋게 하고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전통 궁중 음료로, 오늘날에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잣과 호두를 이용한다. 세종 때 도서인 《향약채취월령》(鄕藥採取月令)에는 "보신 · 온폐 · 윤장 · 지해 · 양위 ·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도서인《산림경제》(山林經濟)에 봉수탕은 "독이 없고 먹으면 머리털이 검어지고 강장 및 강정의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재료로는 잣 400g 호두 80g 꿀 20g이 들어간다 잣과 호두를 끓는 물에 넣은 후에 속껍질을 벗겨 곱게 갈아준다. 그 후 꿀을 넣고 골고루 섞어 항아리에 넣고 입구를 봉해 재운다. 음용 시에는 이를 끓는 물에 풀어 따뜻하게 마신다.
송화밀수
송화밀수(松花蜜水)는 소나무의 꽃인 송홧가루를 꿀물에 타서 잣을 띄운 것으로 송화는 소나무의 꽃가루 또는 소나무의 꽃을 말한다. 색은 노랗고 달착지근한 향기가 나고 다식이나 밀수와 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혀주는 향기가 뛰어난 궁중의 고급 음료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의 전통음료이며 강원도에서는 송화수나 송화화채라고도 불린다. 소나무 꽃의 꽃가루인 송홧가루를 주 재료로 하며, 꿀물에 가루를 풀고 잣을 띄워 마신다. 전국적으로 대중적인 음식이라기보다는 강원도나 대구, 경북지역의 향토음식에 가까운데 이 음식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10년 쯤에 식객에 등장하면서 알려졌다.
행락탕
조선시대 음료로 살구씨를 곱게 갈은 후 끓는 물에 넣어서 마시는 탕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살구씨(행인)는 진해, 가래를 삭이는데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한의학에서 기침을 치료하는 처방이기도 하다 재료로는 살구씨 3.5냥 물 3L 꿀 1컵이 들어간다 증보산림경제의 만드는 법이 있다. 쌍살구씨가 아닌 살구씨를 3냥 반을 오래 끓인 물에 넣어 뚜껑을 덮은 후에 삭을 때까지 여러번 끓이고 껍질을 제거 한 뒤에 자배기에 넣어서 곱게 간 후 물에다가 꿀 1컵을 넣고 끓여서 그 후 살구가루를 붇은 후 섞는다. 마실때에는 다시 끓은 물에 타서 마신다.
제호탕
제호탕(醍醐湯)은 오매, 사인, 초과, 백단향을 가루로 내어 중탕으로 달인 뒤, 응고시켜 냉수에 타서 먹는 한국의 음료이다. 오매육(烏梅肉)ㆍ사인(砂仁)ㆍ백단향(白檀香)ㆍ초과(草果)를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고아낸 다음,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전통적인 청량음료이다. 옛 풍습에서는 음력 5월 단옷날이 되면 제호탕을 마시곤 했다. 날이 더울 때 제호탕을 마시면 더위를 먹지 않고 갈증이 가시며 기분이 상쾌해진다. 궁중에서도 단옷날이면 절식(節食)으로 마시곤 했다. 하필 단옷날에 마시는 까닭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단옷날에 마시면 양기에 시달리는 것을 막고 조갈증(燥渴症)에 시달리지 않게 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원래 제호(醍醐)란 말은 우유로 만든 고급 유제품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제호를 부처의 지혜를 가리키는 비유로 사용하여 제호관정(醍醐灌頂, 제호를 정수리에 부음)이란 말은 불법의 지혜로 사람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제호를 '뭔가 시원한 것'으로 연상했는지, 질 좋은 술도 '제호'라 부르기도 하고, 제호관정 역시 시원한 느낌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했다. 아마도 제호탕은 '제호관정'에서 '제호'를 '시원한 것'이란 말로 받아들여 붙인 이름인 듯하다. 그래서 정작 우유 성분은 전혀 없는데도 '제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호탕의 재료 중 오매육은 그슬린 매실인데 현재는 국산을 구하기가 힘들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오매실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나머지 재료는 한약방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오화변 때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에게 궁인들이 가져다 준 음료로 기록되어 있다. 한음 이덕형의 야사에서도 나온다. 이덕형은 궁에서 할 일은 많은데 집과 궁궐이 멀어 입퇴궐이 힘들자 가까운 곳에 집을 두고 측실(첩)과 함께 지냈다. 어느 무더운 날 이덕형이 측실의 집에 가자,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측실이 미리 만들어둔 제호탕을 꺼내 내주었다. 이덕형은 속으로 측실의 영리함에 감탄하였지만, 한편으론 이러다 측실에게 빠져살지 모르겠다며 발길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식객 39화에서 조갈증에 걸린 명인이 제호탕을 먹고 무사히 방송을 끝마칠 수 있었다. 물론 주재료인 오매육이 중국산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성찬 일행이 직접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한여름에 땀 빠지게 있었는 데도 여러 과정을 잊어 실패. 결국 자운 선생이 오봉주에게 오매육을 부탁해서 제호탕을 만들 수 있었다.
제조법
재료: 계피 1조각, 생강 ½쪽, 물 6컵
계피는 흐르는 물에 씻어 굵직하게 부순다.
생강은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을 벗기고 모양을 살려 저민다.
계피와 생강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중간 불에 20분 정도 끓인 뒤 체에 밭친다.
컵에 담고 기호에 맞게 매실청을 타서 마신다.
이 방법은 비교적 간략화 한 것이다. 전통식으로는 오매육을 비롯한 약재들과 꿀을 섞고 푹 고아 보관해 물에 타서 마신다
온조탕
조선시대 궁중 음식중 하나로 대추·생강·꿀을 섞어서 달여 만든 음료이다.『산림경제』에서는 습조탕(濕棗湯)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지만 다른 문헌들에서 모두 온조탕(溫棗湯)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오기로 보인다. 대추를 고은 액과 생강즙과 꿀 세가지의 조화를 이루게 한 음료라라고 해도 무방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선비들이 불로 장생하기 위하여 대추를 삻은 물에 생강을 삶은 물에 음료의 감미를 위해 꿀을 사용하였다. 꿀을 넣어 익힌 다음 사향을 뿌려서 차를 마시듯 마신 음료로 사계절 내내 많이 마셨다. 오늘날의 대추생강차와 비슷하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 다음과 같다 대추10컵 물 3L 생강 3큰술 꿀 1컵 사향 1스푼으로 증보산림경재애 제조법이 실려있다. 먼저 적당량의 대추와 물 그리고 생강즙과 꿀이 필요한데 먼저 크고 실한 대추를 깨끗이 씻은 후 돌려깎이를 하여 씨를 빼낸 후 대추에 물을 넣고 끓인 후 즙을 낸다. 생강도 마찬가지로 껍질을 벗긴 후 끓여 체에 걸려서 즙을 낸다. 그 이후 생강즙과 대추즙 그리고 꿀을 골고루 섞은 후 항아리에 넣고 휘져어 농도를 알맞게 맞추고 끓는 물에 넣어서 마신다. 그 후 기호에 맞게 사향을 뿌린다. 1976년 편찬된 한국요리백과사전에는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대추를 끓인 물에다가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수지탕
조선시대 전통 음료 중 하나로 연꽃의 씨를 이용하여 끓여먹는 탕으로 원기를 보충할 때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수지는 연꽃의 씨를 말하는 단어이며 요리책인 증보산림경제와 임원경제지에 제작법이 수록되어 있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은 연꽃 씨 1근 감초 1냥 소금 적당량 꿀 1컵이 들어간다 연꽃은 여름에 피고 가을에 지는데 이때 씨를 적당량 수확하여 볶은 후 햇볕에 말린 후 가루로 만든다. 또한 감초 1냥을 볶아 가루로 만든 후 소금을 넣고 끓은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원기를 보충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환절기에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마셨으며 소화가 잘 된다고 알려져 한의학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식욕을 돋구는데도 효과가 있다.
수문탕
수문탕은 경상남도 지역의 전통음료로 생강과 대추 그리고 감초와 정향에 목향과 소금을 물과 함께 끓여 마시는 음료의 일종이다.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 향약재를 끓이거나 가루내어 조려서 저장한 후 물에 타먹는다. 생강과 대추를 씻고 물기를 털어낸 후, 새로 물을 부어넣고 감초, 목향, 진피, 정향, 소금을 더해넣어 진하게 끓인 후에 건더기를 걸러낸다. 수문탕의 효능으로는 신진대사를 활발히하여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고 소화기능을 촉진하며 멀미에도 효과가 있다
첫댓글 우리나라의 음료 문화는 언제부터인가 서양식으로 변화되어 커피와 과일주스 콜라와 환타 사이다, 등의 탄산 음료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 결과 20세기 이후 커피, 탄산음료의 강한 맛에 밀려 잔치나 명절에나 먹는 음식, 특별한 곳에 가야만 먹는 음료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역시 우리 몸엔 우리 것으로 만든 음료가 어울리는 법이 최고입니다. 올바른 음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혹은 전통 음료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시간에는 한국의 전통 술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음료도 커피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