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언론인연맹 총괄상임회장, 열린의정뉴스 발행인 최계식 ]
2022년 대선이 20여일 남은 후보등록 첫날인 2월 13일(일요일)에 안철수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동안 윤석열측과 물밑 접촉을 했으나 실패하였기에 유튜브 기자회견을 함에 정권교체에 대한 긍정적 반응에 윤석열 후보는 화답해야 한다. 야권에서는 서로 손잡고 공동정부가 되었던 정치혁명이 되었건 비전과 개혁을 공유하면서 단일화에 임해야 한다. 정치는 생물이다. 권력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권력은 사물처럼 누가 소유하고 넘겨줄 수 있는 그런 실체가 아니다. 그래서 명사가 아니고 동사인 것이다. 그래서 움직이고 작동하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진보진영에게 여러번 양보했다. 지금 세상은 진영논리(양극화)에 허덕이기에 정권교체를 하여 통합과 소통이 되어 함께 손잡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국민들은 열망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왜 험한 정치판에 왔냐고 하는 답에 그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면 안 되기 때문에 국민의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국민을 편하게 만들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지지율의 차이가 4~5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역선택의 문제점이 있기에 경선방식은 안 된다고 한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와는 다르다는 견해다.
안철수 후보는 이런 정황으로 보아서 통 큰 결단과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면 안철수의 꼼수라는 말은 듣지 않기를 바란다.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사태속에 안철수 후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며 과학 및 의료분야에 식견이 있고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하니 함께 힘을 모아 공동정부가 되었던 안철수와 함께 기대한다.
지금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는 여론의 뜻과 욕망을 갖고 국민을 집결시키기 위한 비범한 지도자를 바라며 강철같은 의지력과 용기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확실한 강령과 권력의 위대함을 몸소 구현하는 상징적 인물을 국민들은 바라며 공정과 정당성이 무엇인지 조리있게 설파하고 실천하며 자기희생을 할 줄 알고 단결과 통합을 목표로 국민들과 유대감을 갖고 열정과 일관성과 상식을 우선으로 하는 덕목있는 지도자를 우리는 기다린다.
2005년 원제는 「날개」였으나 2008년 중아일보에 발표한 이어령 언론인 및 교수의 소원시를 소개한다.
소원시 (所願詩)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남의 눈치 보다가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 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겁 없는 자들의 키가 한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의 나락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날게 하소서...
뒤쳐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가는 가족에게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어느 소설의 마지막 대목처럼
지금 우리가 외치는
이 소원을 들어주소서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경쾌한 비상의 시작!
벼랑 끝에서 날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