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이버섯을 inky cap이라고 부른다. 학명으로는 Coprinaceae atramentarius 라고 하는데 Coprinaceae 는 '똥(糞)' 이고 atramentarius 는 '잉크의'라는 의미이다. 두엄먹물버섯은 맛있는 버섯으로 씹는 맛이 좋으며 나쁜 맛이 없다. 삶아 초무침이나 국물로도 좋으나 구워서 간장을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다. 유균시 주름이 백색일 때 먹을 수 있다.
같은 속인 먹물버섯도 갓이 피기 전 막대상의 버섯유균을 먹는다. 갓부분이 대보다 맛이 있고 동,서양 어느 요리에도 적합하다.
두엄먹물버섯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술을 같이 마시고 싶어 지나, 술을 절대로 같이 마셔서는 안된다. 부주의로 마셨다가는 술을 다시는 마시지 싶지 않을 정도로 고생을 하게 된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에탄놀의 작용으로 취하게 된다. 혈액중에 에탄놀의 농도가 0.05%이상이 되면 꽤 취하게 되며 지적인 활동이 둔화 된다. 0.2%를 넘으면 대다수가 혼미상태에 빠지게 된다.
먹물버섯
마신 술의 에탄놀은 혈액중에 녹아 들고, 효소의 작용에 의해 에탄놀은 산화되어 아세트 알데히드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알데히드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 (알테히드디하이드로게나이저 aldehydedehydrogenizer) 에 의해 초산으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에탄놀 → 아세트알데히드 → 초산 → 이산화탄소 + 물
그래서 이 알데히드탈수소효소을 혈액중에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술에 강하고, 적은 사람은 술에 약하고 금방 술에 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서양인은 이 효소를 많이 갖고 있어 술에 강하고 동양인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혈액중의 아세트알데히드탈수소효소의 다소는 유전자에 의해 확실히 알 수 있어, 유전자를 조사하면 술에 강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효소가 적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무리하여 술을 계속마시면 꽤 마실 수 있게는 되나, 오래 계속되면은 식도암에 걸릴 확율이 보통 사람에 비해 10~20배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두엄먹물버섯을 먹고, 2~3일 이내에 술을 마시면 이 버섯에 포함되어 있는 코프린coprine (코프린이 가수분해하여 생긴 1-아미노시크로프로파놀이 독성분의 주체)이 작용하여 알데히드탈수소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액중에 알데히드 농도가 남아서, 그 독작용에 의해 심한 숙취증상을 보이게 되어, 손, 발, 뇌등의 홍조, 심박상승, 구토, 현기증, 호흡곤란이 일어 난다. 이러한 현상을 항주성(抗酒性)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2~4시간이면 회복된다. 두엄먹물버섯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들이 다른 것에도 있다. 예를 들어 질소비료로 넓게 사용되고 있는 석회질소의 비료 유효성분인 칼슘시아나마이드(CaCN2), 고무의 제조 과정에서 가황(고무에 탄력을 주기 위하여 유황을 화합하는 것)의 반응 촉진제로 사용하는 디설피람 등으로, 석회질소나 고무공장에 근무하면, 급격히 술레 약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술버릇이 나쁘고 자신의 의지로는 술을 끊을 수 없는 사람은 정신병의 처방으로 이것을 먹고, 술을 먹어 참을 수 없는 경험을 하여 단주를 한다. 의약품으로서 이것을 항주제(抗酒劑)라고 한다.
식용버섯으로 많이 채집되는 배불뚝이깔때기버섯의 학명은 Clitocybe clavipes이다. Clitocybe 는 '눌러꺼진머리'이며 clavipes 는 ' 곤봉처럼 부푼 대'라는 의미이다. 배불뚝이깔때기버섯은 낙엽송림에 발생하며,담크림색으로 특징인 가는 교자형의 대에 평평한 잔형의 갓이 놓여 있다. 희미한 단내가 있으며 맛있는 버섯이다. 이 배불뚝이깔때기버섯에도 소량의 코푸린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밖에도 비늘버섯, 금버섯 등이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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