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사람의 길" 464호입니다.

[광대]

 "길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사람의 길" 464호입니다. 

16-05-27 (금) 09:13

보낸사람

:  가톨릭행동<catholic_action@hanmail.net>

받는사람

: 홍갑표<kap401@naver.com>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2016년 5월 27일(연중 제8주간 금요일) No.464

마르코 11,11-25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의 교훈)

예수님께서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셨다.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다.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엎으셨다. 또한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군중이 모두 그분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그분을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마르코 11,24)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무엇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을 품는 것입니다 아픈 이를 위한 기도 안에서 그는 내게 이미 온전한 벗이요 가난한 이를 위한 기도 안에서 그는 내게 이미 소중한 벗이요 억압받는 이를 위한 기도 안에서 그는 내게 이미 존엄한 벗입니다 무언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막연히 그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헌신하고자 다짐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위한 기도 안에서 나부터 죽음의 덫을 걷어 살림의 길을 걸으며 정의를 위한 기도 안에서 나부터 불의에서 해방되어 정의로워지며 평화를 위한 기도 안에서 나부터 폭력에 맞서 평화의 일꾼이 됩니다 나의 부족한 기도 이전부터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께서 나의 정성된 기도 안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주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기쁨과 희망 가득한 삶의 기도를 주님께 바칩니다.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는 예수께서 바라보시는 사회를 상징한다. 잎사귀는 무성하지만 열매가 없다. 싱싱하게 살아 있는 것 같지만 굶주리는 백성에게 양식을 주지 않는다. 예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일과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버린 일 사이에 당신이 성전에서 장사치들을 쫓아내신 사건이 들어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화과 나무가 말라 버린 이유를 그 사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전 안에서 사고파는 일을 고발하고 공격함으로써 예수께서는 사회 전체의 뿌리를 뒤흔들어 놓으신다. 사실상 성전에서 장사로 벌어들이는 돈은 나라 경제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그런 행동은 다만 종교생활 방식만이 아니라, 특권층의 이익을 지켜 내고 좁은 구원관을 지탱하기 위하여 종교를 이용하는 구조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그런 사회질서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백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성전 마당에서는 장사치들이 줄지어 앉아 제사에 바칠 동물을 팔고 있었다. 성전이 시장이 되어 있었다. 예수께서는 장사치들을 쫓아내고 그 가운데서도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들을 뒤집어엎으신다. 제사에 비둘기를 바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종교와 제사를 앞세워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터는 짓이 지겨우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환전상들의 탁자도 엎으신다. 성전에 제물을 봉헌할 사람들은 불결한 사람들인 로마의 돈을 쓸 수 없었다. 성전에 쓸 돈 만큼은 로마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지 않은 돈으로 바꾸어야 했다. 환전상들은 돈을 바꾸어 주면서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그리고 성전 당국자들이 장사치들이나 환전상들을 부리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런 격렬한 행동으로 성전 당국자들에게 도전장을 내신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는 말라죽어 있었다. 예수님의 변혁활동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결국 말라죽고 만다. 예수님 앞에서는 새로운 성전이 될 공동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는 가운데 당신 사업에 몸 바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인간들을 위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는 새로운 나무의 씨앗이 될 것이다.

<지금우리> 특강을 알려드립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지금우리 특강] 2016 봄 강좌를 소개합니다. 이번 강좌는 지난 해 열린 여성인권영화제에 처음 상영된 <Radical Grace>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영화는 ‘버스를 탄 수녀들’이라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세 수녀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 일시: 2016년 5월 28일 (토) 낮 2~5시 ▶ 장소: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대흥역 1번 출구 직진 하이마트 골목) ▶ 참가비: 1만원(주관단체 후원회원, 가톨릭평론 정기독자 30% 할인)                1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5만원 ▶ 참가신청 및 문의:   T. 02-333-6515/ 010-7135-2522  ▶ 참가신청 바로가기:    http://me2.do/xy8Zr9vk

협동조합 인문카페 엣꿈의 조합원을 모집합니다. 지난 3월 총회 때 의견을 모았듯 <가톨릭행동>의 공유 공간인 카페 엣꿈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합니다. 협동조합의 조합원을 모집합니다. 모든 분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출자금은 1구좌 당 20만원입니다. 총 500구좌를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출자 신청은 이 글이나 아래 그림을 누루시면 온라인으로 양식을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출자금 납입은 하나은행 771-910254-07407(예금주 이은석) 으로 해주심 되고요.

세월호 아픔을 나누는 광화문 미사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_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주관 시국미사 -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7시 30분 _ 세월호 아픔을 나누는 광화문 미사 ※ 백남기 임마누엘 회장님 쾌유를 비는 미사는 매일 오후 4시    서울대학교 병원 앞에서 봉헌됩니다.

<가톨릭행동> 활동에 힘이 되어 주십시오. 많은 분들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길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사람의 길"은 많은 분들께 발송되고 있고 SNS를 통해서도 무작위로 공개되고 있기에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을 일일이 밝히지는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관상적 활동가'로서 기도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더 정진하는 준비하는 모습으로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가톨릭행동>의 힘이 되어 주신다면 힘껏 일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발적 후원금은 하나은행 771-910007-06605(예금주 : 이은석<가톨릭행동>)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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