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膽無雙(대담무쌍)
大膽無雙(대담무쌍)
사람이나 그 행동이 대담하기가 어디에 비할 바가 없음.
膽大於身(담대어신)
膽(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형용하는 말. 쓸개가 몸뚱이보다 크다는 뜻으로, 담력이 크다는 것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蜀漢(촉한)의 무장 趙雲(조운)인 子龍(자룡)은 劉玄德(유현덕)인 劉備(유비)를 도왔다.
당시 曹操(조조)의 장수 맹장인 夏侯淵(하후연)을 죽인 蜀(촉)의 장수 黃忠(황충)에게 거기장군의 칭호를 내리고 연회를 베풀며 그 공을 치하하고 있었다.
그때 조조는 20만 대군으로 하후연의 원수를 갚으려고 북산에 진을 치고 은거하였다. 孔明(공명)은 조조의 기지 양초를 불태우고 치중을 빼앗으려고 계책을 쓴다.
이에 황충이 다시 선봉에 서겠다고 한다.
황충은 이미 공을 세웠다고 하며, 조자룡도 선봉에 서겠다고 서로 싸운다.
조자룡에게 부대 하나를 더 맡겨 조조를 치게 한다.
둘은 선봉을 다투다가 심지 뽑기에 져서 황충이 가게 되는 데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조자룡이 돕게 하는 작전을 세웠다.
황충이 선봉이 되고 부장인 張箸(장저)는 후군을 맡아 기습하려고 떠났다.
조조는 張郃(장합)이 군사를 이끌고, 徐晃(서황)을 다시 보내 장합을 지원하였고, 장수 文憑(문빙)이 가로막아 황충과 장저는 조조군에게 포위되고 말았다.
조자룡과 황충이 약속한 정오가 다가오자 일이 급박함을 느낀 조자룡은 張翼(장익)을 불러 진영을 굳게 지키라 당부한 후 한수를 넘으니, 문빙의 부장 모용필을 창으로 꿰뚫었고, 창끝에 조조의 군사들은 추풍낙엽 같았으며 더 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다.
조자룡은 황충이 군량 창고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포위망을 뚫고 장합과 서
황이 황충을 몰아 붙이고 있을 때 조자룡의 창은 장합과 서황을 겨냥하니 조조의 두 장수가 기겁을 하며 달아나기 시작하니 조조의 군사들도 덩달아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높은 진채에서 이 광경을 본 조조는 한을 삭인다.
전번에도 현덕의 목덜미를 쥐이고 있을 때 조자룡이 나타나 놓치고 말았던 장판파 싸움이었다. 아! 조자룡 하며 탄식을 했다.
조자룡은 사지에 몰렸던 장저 까지 구하여 한수를 건너 진채로 돌아오면서, 진채를 닫지 마라. 모든 궁노수들은 진채 밖 참호 속에서 매복하라. 진채의 안의 깃발은 모두 눕히라. 북과 징을 치지 말라. 성을 비운 것 같이 하라(空城之計 : 공성지계). 그리고서는 조자룡 자신은 진체의 입구에서 창 한 자루를 들고 말 위에 늠름하게 앉아 있었다.
장합과 서황이 군대를 수습하고 조조가 진격 명령을 내리니 촉군의 진지까지 쳐들어갔다. 그러나 촉군의 진지는 쥐죽은 듯 고요하고 깃발도 보이지 않았으며 병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촉의 진지의 문은 활짝 열려 있고 조자룡 혼자서 말에 올라 아무 말 없이 전방을 응시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장합과 서황은 촉의 진지 앞에서 도저히 달려들 수가 없어서 군사를 멈추었다가 슬금슬금 물러서려고 하는데, 조자룡이 창을 번쩍 들었다.
그것을 신호로 참호 속에 숨어 있던 궁노수들이 일제히 사격을 개시했다.
날은 어두워지고 화살은 비 오듯 쏟아지자 조자룡이 서있는 것을 보고 그 무언의 행동이 대담하기가 어디에 비할 바가 없음을(大膽無雙 : 대담무쌍) 안 조조군은 정신없이 후퇴하기만 하였다.
그런대 양 옆에서 큰 징소리가 나더니 촉군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나타나더니 조조군을 공격한다.
승기를 잡은 조자룡, 황충, 장저는 조조군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조조도 촉군이 얼마인지 모두 촉군으로 보이니 당황하여 정신없이 한수를 건넜다.
한수를 건너가는 조조군은 얼마 되지 못하였으며, 조조는 미창산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는데 아니 미창산도 불타고 있지 않는가.
공명이 조조가 나온 틈을 이용하여 미창산을 점령 하였다.
조조는 불타는 미창산을 버리고 남정으로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현덕은 조자룡이 싸운 이야기를 듣고서는 공명에게 감명어린 목소리로 말하기를, 정말 자룡은 온몸이 쓸개 덩어리입니다(膽大於身 : 담대어신) 라고 말한다.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