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사분기 합격자 (437) - 김OO회원

[동유모닷컴]

[이유서]

요즘 세대들은10대 때부터 꿈을 가지고 목표를 세우는 일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본문화를 통해 어린 나이부터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음악이라는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작곡가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중 워킹홀리데이가 저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과의 첫만남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는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일본문화를 접했습니다. 유년기의 저에게 한번도 보지 못했던 다른 나라의 새로운 관점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들려오는OST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음악으로 2시간의 영상의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지브리의 영화와 음악에 빠지게 되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히사이시조’님의 오케스트라 영상을 찾아보며 오케스트라의 구조나 연주법 등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음악뿐 아니라, 만화와 드라마를 통해 일본의 문화를 알아가고 영상의 한글자막으로 보다가 반복되는 간단한 단어나 회화의 뜻을 알아갔습니다. 이러한 재미를 통해 언어를 배우는 기쁨도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데려다 준 일본

대학교를 다니며 애니메이션, 게임을 다루는 영상 음악스튜디오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저는 주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곡, 엔딩 곡과 사운드이펙트를 위주로 작업했습니다. 작업 과정 중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아야 애니메이션 음악과 사운드의 큰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작품, 요괴워치 등 관련 애니메이션을 추천을 받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직접 가서 살고 느껴보는 것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동료 직원들이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한 저에게 응원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본음악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지금의 영상 음악 작곡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계획서]

-도심 생활 적응기 (7-9월 / 도쿄)

독학으로 준비한 일본어가 부족하다면 학원을 다녀서 현지인들과 부담 없는 대화를 할 수 있게 공부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 경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 사람들과 대화하고 문화를 알아가는 단계를 가지고 싶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 도쿄 타워 등 도쿄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다니면서 일본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3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에 참여하여 게임 시장의 동향과 발전 방향을 알아볼 것입니다. 이를 파악하면 영상 음악의 미래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사카 근교로 자연 여행 (10-12월 / 간사이-오사카)

장소를 옮겨 오사카에 살면서 근교로 여행을 다니며 가을을 충분히 느낄 것입니다.

도쿄에서는 도심의 화려함이 중심이었다면, 간사이에서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히메지성, 나라 사슴공원 등 자연을 중심으로 한 일본을 마음에 담고 싶습니다.

 -부모님과 여행 (1~2월 / 오키나와)

잠시 추위를 피해 오키나와로 가서 부모님과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부모님께서는25년간 저희 자매를 키우느라 외국 여행을 다닌 적이 없습니다.

그 동안 배운 일본어를 활용하여 부모님께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음악 여행 (3~5월 / 도쿄)

첫 3개월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도쿄에서 다시 생활해보려 합니다.

일본 친구들을 사귀어서 벚꽃 축제, 칸다 마츠리 등 야외 활동을 다니고 그들과의 추억을 바탕으로 음악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봄을 알리는 영상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을 권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5월에 열리는 도쿄 디자인 페스타에 참여하여 예술인들의 감성을 충전해올 것입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표현력, 창의성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보라빛 자매 여행 (6월 / 홋카이도)

마지막은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홋카이도에서 대학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둘째 동생, 대학생이 되는 막내 동생과 함께 여유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 자매가 모두 성인이 된 기념으로 가는 첫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팜 도미타에 꼭 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라벤더의 보랏빛을 가장 좋아합니다. 동생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좋은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