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 탓 90.4
수입단가는 104.2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재통화기금(IMF)와 산업연구원에 따름녀 2009년 한국의 수출단가지수(2005=100)는 90.4로 집계됐다. 2005년에 한국이 해외시장에 내다판 수출품의 평균 단위가격이 100원이었다면, 진나해 수출품의 단위가격은 904원이었다는 얘기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수출단가지수는 2008년 107.8을 기록하는 등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90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2009년 수출단가지수에서 독일은 113.9를 기록하고, 미국(109.8)과 캐나다(107.0), 일본(104.4), 영국(103.7) 등 주요 국가도 2005년보다는 돈을 더 받고 해외시장에서 물건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의 주요수출품목인 반도체 등 정보기술 품목 가격이 지난해 세계겨기 침체 여파로 하락하면서 수출단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입단가는 2005년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2009년 수입단가지수는 104.2였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폭등세를 보엿던 2008년에 기록한 수입단가지수 136.8보다는 크게 떨어진 수치지만, 2005년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2009년 수입단가지수는 일본이 117.8, 미국이 107.9를 기록하는 등 2005년보다 대부분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이 집계한 우리나라의 올해 월별 수출단가지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단가지수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지수(2005년=100)(는 지난 1월 97.9에서 5월엔 102.4로 높아졌다. 수입단가지수는 같은 기간 113.9에서 120.4로 급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