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2. 토요일
포항 비학산 안내산행
[산행코스] 법광사입구 - 둘레길 - 무제등 - 능선삼거리-
두륙봉 왕복(다시 백) - 안테나 -비학산(762m) - 오봉~법광사(원점회귀 약 7.8km)
누구를 인솔하고 뭔가를 봉사한다는거...
이기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다.
보면~ 뭐 짜들이 별다른게 아니라 음... 뭐랄까, 참석자의 변경?
공지를 3주전부터 올려놨는데 산행일 전 이틀전부터
급박하게 올리고 갑자기 내리고 간다켔다가 또 못간다켔다가~
이 정도로 많은 일들이 보란듯 벌어질줄 상상도 못했다.
공교롭게도 ~!
누구나 상황이란게 있으니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좀 과했다.
암튼...
처음 진행이라 잘 좀 하려는 마음에 미리~!
이래저래 참석자 명단도 만들고 신경을 썼던게 착오였다.
원래 평소에 하듯이 그냥 물 흘러가듯 던져뒀다가
마지막에 체크만 하면 될 것을...
뭘그리 잘해 보겠다고
성급하게 표를 몇번이나 지우고 고치고 바꾸었는지.. 에휴~
각설하고!
대신 오늘 날씨는 ...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해주듯 너무도 괜찮았다.
착하게 살아온 보람이 있네? ㅋㅋ
총 33명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산행은 너무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웃어가며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었다.
왜그리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이 어려운 코로나 시절에
이 산행 한번으로 그렇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나...
백번이라도 예수가 될 마음이 있다. 진심!
뿌듯한 행복감으로 모든 것들이 너무도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모든 이들에게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산행을 느끼게 해 줬다는~
나만의 자평을 해본다.
그런데~!
그중에 옥의 티를 고르라면 ... 스스로 자수해 보면
첫번째~.
옆가지의 두륙봉에 갔다가 힘들어하는 여성회원은 가방을 두고 가라해놓고
다시 밑으로 가방을 찾으러 내려갔는데...
(내가 대표로 친구랑 둘이 내려감)
너무 급한 나머지 산세를 대충보고 너무 밑으로 내려간 것. ㅠㅠ
어쩐지 너무 가파르게 내려가더라니만~
알바천국을 월매나 짜릿하게 경험했는지... 힘들어 식겁하는줄 알았네 ..에휴
두번째~.
그렇게 천천히 가려고 늦추고 늦춰~ 진행했음에도
결국~ 5시간 산행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4시간 산행으로 마쳤다는것!
3시간짜리 산행을 5시간이나 부여했는데 그거 채우는게 생각외로 많이 어렵더라는~ ㅋㅋ
첨에는 내가 선행으로 안내했지만 대륙봉 이후부터는
내가 제일 후미에서 꼴찌로 올라갔는데 내 앞에 그 누구도 보이지 않더라 ㅋㅋ
오늘 많은 분들이 여유로워 너무~ 좋다고 미소짓는 그 얘기를 듣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밝은 얼굴들을 봄으로써 천국에 들어가는 행복감을 느낄수 있었다.
진짜. 이렇게 뿌듯할줄 몰랐다.
이 촉촉한 행복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거다~
좋은게 좋은것을 낳는다고~
앞으로 한해동안만큼은 더더욱~!
짧고, 더 재미나고, 더 신나게 테마를 만들어줘서
막~ 테마가 가고 싶어 못살도록 만들고픈 욕심이 벌떡벌떡 생기더라는...ㅋㅋ
암튼.. 하산을 2시에 끝내
월포리 바닷가 가서 바다한번 보고 근처 횟집에 들어가 간단히 한잔하기도 했네~
봉사하려고 오른 산행이
예외로 내게도 큰 기쁨을 던져줘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낼은 또 무등산 백마능선이나 타러 가야겠다. 휘리릭~
배가 문제다.
예전 보드탈때 맞춘 단체복인데 안입고 쳐박아둔거 모처럼 꺼내입고 왔는데 배가 더 튀어나와보인다는...-_-;;
두륙봉 정상
들머리~
아~ 너무좋구나~ㅋㅋ
대산형님, 뫼들선배 의산님 시그널이 두륙봉앞에~ ㅎㅎ
무제등에서도~
매번 나 점심 굶는다고 여성회원분 한분이 정성스레 점심도시락을 건네주시더라~
아 몰려드는 찐한 감동~ 고마워 어쩔줄 몰랐다~
얼마나 맛있는지 그 여운이 지금껏 남아있다~ 캬아~
월포해수욕장 앞 심층수 횟집에 들러
첫댓글 비학산 김밥의 추억은 잊지못하겠군요.
침이 절로 나오고요.
안내산악회를 이끄시는 여유로움도 멋집니다.
언제나 포즈만큼은 일품입니다.
즐거운 때의 하루였으리라 생각되네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도 맛났습니다.
요리에는 솜씨가 따라야되는 법이니까요
우리는 비학산을 갈려면 비학지맥을 가야하는데.
마음을 벌써 열번도 넘게 갔습니다만 언제 가볼지 기약이 없는 산입니다.
비학산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비학지맥길도 나쁘진 않아 보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