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12월27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년기에 접어들면 전처럼 입맛이 돌지 않는다. 평소보다 식욕이 줄면서 식사량도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이유가 뭘까?
노년기 식욕부진은 위장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등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몸의 변화들과 연관이
있다. 식사를 하면 위(胃)가 늘어났다가 줄어들면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데, 나이가 들면 위의 탄력
이 저하돼 음식물을 제대로 내려 보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전처럼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도 적게 먹는다. 노인은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식욕 억제 호르몬 ‘콜레시스토키닌’의 혈중 농도가 높은 반면 식욕을 돋우는 호르몬 ‘노르
에피네프린’이 감소해 이전에 비해 식욕이 덜 생기기도 한다.
후각·미각 저하도 영향을 미친다. 65~80세 노인 약 60%는 후각 기능이 50세 이전과 비교해 10분의 1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냄새를 맡지 못하면 맛있는 음식을 접해도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미각도 떨어지는데, 시각·후각에 비해 감각 저하가 두드러지지 않다보니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맛을 느끼는 미뢰(味蕾)의 미세포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퇴화하고, 이로 인해 미각 역시 무뎌진다. 나이가
들어 침 분비가 줄어드는 것 또한 미각이 저하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밖에 만성질환으로 인해 약을 먹고 있거나
우울증이 있어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식욕 저하는 노인 우울증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노인이 입맛이
없어 식사를 계속 거르거나 급격히 말 수가 줄고 기억력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이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입맛이 없어도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먹는 양을 급격히 줄여선 안 된다. 밥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지기 쉽다. 특히 노년기에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근육량이 줄고 면역력 또한 약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보다 식욕이 떨어졌다면 조리법을 바꾸거나 요리할 때 음식 맛과 색깔,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어보도록 한다.
국이나 찜 요리를 할 때 계란이나 채소를 이용해 형형색색 고명을 올리는 식이다. 평소보다 음식을 약간 짜거나
달게 먹는 것도 방법이다. 조리법을 바꾸기 싫고 많이 먹는 것이 부담된다면 삶은 달걀·두부·콩 등을 수시로
먹도록 한다. 식사를 거부할 정도로 식욕이 떨어졌을 때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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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딱 제 이야기 입니다.
적기에 좋은 정보 읽으며 어찌해야 할지 판단이 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