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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이라 말이 좀 짧음니다... 그래도 이쁘게 읽어 주실걸 믿으면서... 주저리주저리...
늘... 딸애와 둘이서만 하는 여행...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무료하지만... 그것 조차도...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느낄 무렵...
지난 두번의 지인과의 캠핑으로 맛난 음식과 나무그늘 아래서의 대화... 화로대 앞에서의 흥겨운 술자리...
나름...편하고 또 재미는 있었지만...
웬지 모를 2% 부족함에 딸애와 돌아오는 길... 다시 우리 둘만의 여행을 약속한다...
1박 쏠캠으로 오신다는 선바위님...
하루 선바위님이랑 있고... 하루는 딸애와 놀면 되겠단 생각에...
친절하게도 데크를 잡아 주신다는 신불산으로 맘을 먹고...
출발전...
헉!!! 마쵸와 아직은 낯선 영남방 회원님들이 오셨단다... 우짜지...
에고... 마쵸와 첫대면에... 새벽 5시가 넘도록 달렸는데... 걱정이다...
딸애를 간신히 설득하고... 출발...
도착하니... 시계바늘이 낑낑대며 밤 10시를 넘어가고 있다...
급한 맘에 대충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눈뒤...
선바위님 도움으로 처음으로 데크위에 티에라를 펼치고.. 팩도 박기 전부터 술한잔 하라고...아우성이다...
처음으로 의자도 펼치지도 못하고... 따사로운 화롯대앞... 겁없이 무서운 술잔을 든다...
그날... 새벽 다섯시도 넘게 마셨다... 그것도 혼자... 미쳤다...
딸애...
도착하자 마자 만화책부터 꺼낸다...
사진 찍자고 하니... 만화책을 내민다...
항상 늦은 출발에... 적응한 탓인지...
출발하면... 잠부터 잔다...
언젠가 '왜 이렇게 일찍자노?' '피곤하나?' 하니깐...
'자 놔야 도착하면 놀꺼 아니가' 한다...
우낀다... 나름 체력을 비축하는가 보다... 선수다!!!
폰카라... 역시 사진이 구리다...
이번 여행에서 카메라 폼뿌 제대로 받았다...
진아 조금만 기달려... 앞으로...아빠가 이쁘게 찍어줄께...ㅎㅎㅎ
딸아이 어깨 넘어로 보이는 돌고래형님... 정말 반가웠읍니다...
그리고... 회원님들 덕분에... 정말 유쾌하고 마니 즐거웠음니다.
패트로막스...
꼭한번 내손에 쥐고 싶었던....
그 사이즈에 놀라고...
그 밝기에 놀라고...
그걸 사용할려고 가지고 다니는 공구함에 또 놀라고...
그래서인지 막스는 외로움을 몹쓸 언니야 같다...
예전... 좀 이쁘고... 적당히 콧대 높고... 마니 까칠했던... 여자칭구처럼...
늘...따스한 손길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필요이상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고... 고비용... 저효율...
그리고 기타 등등... 뭐...마니 마니 필요한거 같다...
아무튼...
이 까다로운걸 사용하는 마쵸와 뽈라구 형님... 차암... 섬세하게 보인다...
생긴거 안맞게...ㅎㅎㅎ
통발로 잡은 지지리도 복도없는 이름모를 물고기들...
제법 씨알이 굵다...
통발만 생각하면...웃음이 난다...
뽈라구형님... 찢어진 통발... 독소를 쏟아 내시던...이기자형님... 그걸 대충 끈으로 수리하던 독수리님...
아직도 뽈라구님... 이기자님... 두분만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두분만의 독특한 주고 받는 대화법...그 이야기...내용까지도...
근데...
뒷날 물고기가 없던데... 다들...어디로 간거죠?
장기 자랑...
마침 앞 데크가 비었다...
간식 하나... mp3... 원액션 하나... 의자몇개를 펼쳐주니...잔치가 벌어진다...
누구 하나 할거없이...
'소녀시대의 GEE...' '빅뱅의 롤리팝...' '손담비의 토요일밤에...' 몸을 흔들어 댄다...
보는 사람도 많은데... 그 부끄럼 많고... 소극적인 울딸래미가...
당황스럽다!!!
또 변했다!!!
돈 조아하는 울딸래미... 돈준다고 아무리 꼬셔도... 반응이 없었는데... 우띠...
앞으로... 또 커가면서...
아마도...
아빠는 널 더 생각하게 될거고... 넌 내 관심이 필요이상이란걸 느끼기 될꺼고...
아직까진 별탈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맘, 아껴주는 맘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고 있을테지만...
언젠간... 그 평평하던 균형이 깨어질꺼고...
그래.... 그때가 오면... 아빠가 좀더 상쳐를 받겠지...
안되겠다...
이제부텀... 아빠도 준비를 해놔야겠다... 냉혈한... 니 엄마처럼... ㅎㅎㅎ
두달전 캠장에서 첨으로 만나 재회한 칭구...
자알 논다...
6학년 언니야는 블로그에 올린다고 했더니... 입었던 외투가 맘에 안드는지...
굳이 벗고 사진을 찍겠단다... 우띠 쪽팔리게... 사진기도 없는데...
우째... 사진이 맘에 드는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이쁜데...
울딸래미... 기분이 조아 보인다... 표정도 이쁘다... 맘에 든다... ㅎㅎㅎ
다행이다...
다들 이쁘게 나온거 같다...
난 맘에 드는데... 우째 회원님들 맘에 드실라나?
사진 찍느라 여념 없었던 동대표님... 수육 맛나게 삶던 마쵸... 말없이 궂은일 하던 데비트님... 담배 공급처 독수리님...
모자밖에 안보이시는 까칠 이기자님... 뽈라구님은 안뵈네..? 우릴 위해 큰 목소릴 내어주신 제푸님...
이쁜 사진 찍어주신 달무리님... 먼저 출발하신 파란 잠수함님... 그리고 2박3일 맛난거 해주신 안지기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구요...
낯선곳... 뜻하지 않은곳... 우연이라도 다시 한번 조우해보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화로대 앞에서...
다소곳하게 앉아 포즈를 취해준다...
전날 과음으로... 옷도 못갈아 입히고... 촌스런 트레이닝바지에... 머리는 헝컬어지고...
그냥... 그냥... 산꼴소녀 같네...
하기야... 3일 동안 면도도 안한 내모습은 어떻갠냐?
위안하자면...
너나 나나 점점 자연에 가까워 지는거 같다...
그래 우린 자연을 즐기는 거다... 그치...?
한컷더...
파래소폭포 가는길...
거리도 적당하다... 1.1km 남짓... 늦은 아침을 먹고...
딸애와 여러 회원님들과 길을 나선다...
시원한 그늘에... 잔잔한 물줄기... 적당한 완곡이 있는 그야말로... 딱!!! 산책코스다...
계곡이 이뻐 사진에 담는다...
그리고 배경에 안어울리는 썬그라스...
얼마전... 엄마랑 외출중... 안경점에서 맞춰온... 황당한 안경...
예전부텀...안경을 꼭 한번 쓰보고 싶다던 딸애...
아빠 몰래 챙겨왔다...헉!!!
아빠 이제껏 말 못했는데...
계속 벗고 찍자고 했잖아... 사실은...
미안한데...
안어울린다... 그냥 아빠가 딴거 하나 사줄께... 이쁜걸로...알겠째?
봐... 어떻니?
난 이게 훨씬 나아 보이는데...
넌?
어때?
사진...
그러고 보니 우리 둘 사진 찍어 본게 오래됐네...
아마도 캠핑시작하고는 첨인거 같다...
엄마가 있을땐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근데... 아빠 표정 정말 아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함께 웃어 보는거 같다...
사진한장에 기분이 조아진다...ㅎㅎㅎ
사진찍어주시고 확인하시고 머리를 끄덕이시던 달무리님...
그 미소가 괜한 미소가 아니었군요...? 감솨~
아마도 폭포는 니가 첨으로 본거 같은데... 어땠니?
니가 그림이나 TV나 사진에서 보는 폭포와 많이 달랐니?
니가 아는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폰데... 알면서 물어 본다... ㅎㅎㅎ
그래서 폭포 앞에선 안물어 봤잖아...?
좀 실망했겠다... 우쩌냐... 이나라 이땅 덩어리에는 그런게 없는데...
우째... 아빠가 함 찾아 볼께....
애들이란...
'나무를 볼게 아니라 숲을 보라던...' 말...
애들에겐 소용 없는 말인거 같다...
아름다운 폭포보다...시원한 물줄기 보담...
올챙이 한마리에 정신이 팔려... 허리 한번 안펴고... 또 저렇게...
올챙이 쫓아 다니느라...
숨도 차고... 머리도 헝컬어지고... 옷도 버리고 했지만...
진아...
니한테 잡혀줄 올챙이... 있더나?
아마도 올챙이가 널 잡겠다... ㅎㅎㅎ
밖풍경...
에구... 마쵸의 무소가 망쳐 놓았넹...
닭봉
게으름에...
차콜 불 붙이는것도 귀찮아...
후라이판에... 닭조림을 해줬다...
요리하기도 전부터 기다리는 얘들... 닭봉은 스무개가 안되고...
서로 더 먹겠다고 '가위 바위 보' 한다
역시나 잘먹는다...
아마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더 더욱 맛나게 먹는거 같다...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이럴줄 알았으면... 작은 정성이라도 조금 담을걸 그랬나...?
씁쓸하게도... 요리 대가 데비트님이 우연히 사진에 담겼다...
데비트님이 웃겠다... 쪽팔린다... 헐...
커피한잔...
뽈라구님 이기자님 마쵸 달무리님...
다양한 성격만큼 사진도 자유 분방하다...
2박3일...우릴 웃게 만들어 주셨던 뽈라구님... 뽈라구님 킬러 까칠 이기자님... 다혈질 마쵸(관리하시는 영감님이랑 한판하시고)...
반면 조용조용하시던 달무리님...
다들 반가웠구요... 감사했읍니다...
커피 맛은 어땠나요?
이기자님... 특별히 설봉에 담아 드렸는데...
역시나....형편없었죠? ㅎㅎㅎ
다 떠나고 둘만 남은 야영장...
대충 철수 준비를 하고
불장난을 위해 이른 저녁을 챙겨 먹는다...
김치하나 참치하나 없이...
어쩜 라면도 저렇게 릴렉스하게 먹는지...?
둘만의 불놀이...
아무도 없는 야영장에 또 불을 밝힌다...
딸애도 어두워지기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지만 꼭 불놀이를 하고 가잰다...
안다...
숫기 없고... 겁 많은 딸애...
아무도 없는 어둠이 두렵고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떠나기전 아쉬움에...
조금 더... 남아 있고 싶은 맘에....
아빠도 그랬는데... 너도 그랬니?
야영 시작하면서... 느끼는건데...
니가 바라는거...
생각하는거...
놀이거리...
우린 우찌 그리 닮아 있니?
내새끼 아니라고 할까봐....
헉!!! 돌아 오는길...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 진다... 아마도 이거...'병'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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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까지 읽게 만드는 딸아이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단긴 한편의 수필 입니다. ^^
정말 멋진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딸 아이 를 위한 아빠의 자상함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배우긴 멀 배우시노 피자 만들어달라캐도 쌩까구 비박함시롱
언제 한번 해볼께유 ㅡㅜ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애와 둘이서 조용하게 나가보고 싶은데 맘처럼 안되네요 많이 노력해야되겠습니다
나하구 취미도 같구 캠핑도 좋아하지만 어쩜이리 느낌이 다른지 마쵸가 마이 반성해야것다무박아
제푸님... 너무 웃었읍니다... 뽈라구님한테 무안하시게... 심한말 하시고... 바로 밑 저한테는 조은말 하시고... 와... 눈물납니다...뽈라구 형님이 이글 보고 어떤 표정 지을지 궁금합니다... 선바위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쵸도 고맙다...
괞찮아유 저 정도 의 말쯤이야 뭐^^jj 친해서 그렇겠지유 ^^
그거 언제 줄꺼유?
뭘 줘 ??
탈탈이~~~~ㅋㅋㅋ
이제 아주 완죤 쌩까자 이거구만
아빠 사랑이 가슴에 감동으로 와 닿네요..부러우면서 한편으로 부끄럽습니다..무박 이일님 만나서 반가웠고 자주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멋진 아빠와 사랑스런 진이의 모습에 캠핑 내내 흐뭇 했답니다~~^^
아빠의 사랑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아름다운 수필입니다
같은날 같은장소 같은사람들을 만나면서 캠핑하는데 왜 이렇게 느껴지는 감동들이 다 다르게 다가올까요 아쵸님 고마 사람들 사육 그만시키고 우리 무박님 본받읍시다 무박님 존경 우상 우리 친하게지네요^^
나두~~~
설봉에 마시던 커피가 맛은 좋던데 이건 양이 많아서 묵어도 묵어도 줄지 않더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ㅎㅎㅎ 저도 처음에는 큰놈이랑만 다녔습니다.물론 장비도 간단하게....,어찌보면 그때가 그립기도 하구....,자주 뵙겠습니다.물론 폐가 안되는 선에서
댁은 폐가 안될수 없는데 쌈닭이쟌유
제주푸른쌈닭 ???????
ㅎㅎㅎ제주푸른쌈닭!!요거 쥑인다.
캬~~~ 정말 한편의 수필을 보는듯합니다...좋습니다...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담에또 뵐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아이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묻어나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윗분들!!! 부러워만 하지 마시고들 함 실천 하심이~ 어떨런지용~~
와카시노!나도 어릴때는 이렇게 했거던!!!지훈이랑
어릴때... 몇살때..
음.. 가까운곳에 저리 멋진 캠핑장이 있었다는걸 몰랐네요.. 그리고 직접 경험한듯한 글솜씨.. 정말 멋지십니다..
딸애와 무박이일로 캠핑한 줄로 알았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면 아프니까 침대 깔아 드림다.
따님 아주 예쁘시네요...^^
아이고,,, 참...뽈라구형님.제푸 형님.두분.재미 있읍니다... 국과수님 자주 보이도록 할께요... 데비트님 감솨... 달무리님 이기자형님 친하게 지냅시다.잘할께요. 그리고 형님은 다음 부텀 소주컵에 담아 드리지요...동대표형님 사진 감솨~... 돌고래님 에고에고 부끄럽읍니다... 자판커피님도 한번 다녀 오세요.정말 조은곳입니다... 보살님 윈터님 민찬님 이쁘게 봐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허허~~~여기에 다모이셨군요~!!
딸아이와 함께 다니는 한스입니다....딸아이와 다니면서 좋은추억과 좋은인생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동지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진아와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진아! 아빠도 그랬는데... 너도 그랬니?..^^...................홧팅
딸래미와 둘이서 오붓한 풍경 잘 보았습니다. 저도 다른 식구들(마눌, 애들 셋 중 둘) 놔두고 한놈만 찍어서 둘 캠을 한 번 가봐야 겠군요....